미리 말하지만 아래의 내용은 전혀 오피셜한 정보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인과 상해의 중국 지인들의 sns 그리고  개인적으로 모니터링한 중국 당국의 발표들과 인민일보를 비롯한 주류매체의 보도와 발표자료를 임의로 정리한 것일 뿐입니다.

깨알같이 소소한 정보들이다 생각하고 보시면 될듯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신뢰할 만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발표와 국가재난주관방송사인 kbs 의 보도 그리고

해외 정보는 지난번 링크한 트위터 정도만 참고하시길 부탁합니다.


1. 

오늘 저녁 중국 상해로 업무차 귀환한 후배가 있었어요.

비행기 안에서 꽤 오래 갖혀 있는 상태라고 연락이 왔는데 아직 공항 밖으로 빠져 나갔는지는 확인이 안됩니다.

회사 규칙상 원래 정해진 일정 때문에 할 수 없이 상해쪽 근무지로 복귀하려고 한건데 철수사유보고서 작성중이라네요; 바로 돌아와야 할거 같다고 하는군요.


2.

설 연휴기간 중에도 상해를 비롯해 체류중인 주재원들은 가족은 이미 대부분 한국으로 귀국 시킨 상태였고

주재원 본인들도 매우 불편한 생활로 버티고 있었는데 곧 대부분 철수 프로세스에 들어갈듯 합니다.


3.

상해시 당국에서 춘절 연휴를 끝내고 상해로 돌아오는 모든 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 환자발생이 많은 (100명 이상?)  지역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14일간 자가 격리

* 그외 지역(해외 포함)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별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7일간 자가 격리, 증상이 있는 경우 14일간 자가 격리


4. 

중국 당국에서 매일 누적 확진자수, 누적 의심환자수, 완치 환자수, 사망자 수 등에 관한 전국집계를 발표 중인데 

오늘 새벽에 발표된 자료에서 눈에 띄는 긍정적인 수치는 ‘의심 환자’의 수의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의 노력이 어느정도 효력을 발휘한 것인지 아닌지는 내일 새벽에 발표되는  수치를 봐야 알 수 있을거 같아요.

의심환자수와 그 증가세는  이 질병의 선행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5.

북경, 상해등 대도시에서는 어제까지 급속하게 환자가 늘었으며 우한에서 들어온 환자와 그 환자와 밀접 접속자군에서만 환자가 나오고 있어서

아직까지 지역감염 패닉 상황은 보고 되고 있지 않습니다.  


6.

하지만 중국내 대부분의 의료-보건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앞으로 2~3주 이후에야 안심할 정도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7.

지금 우한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데, 무엇보다 의료진의 수와 의료시설의 물리적 한계에 달해 도저히 증가하는 환자의 수를 감당 못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 중앙정부에서 750여명의 의료인력과 50여톤의 의료방역 관련 지원 물자를 우한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우한 이외 지역은 질병유입과 시민들 멘탈 잡는데 주력하는듯 하며 국가적 역량은 우한으로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천여개의 전문 병상을 마련하기 위한 임시병원 건설이 8일만에 끝나서 내일 부터 가동되는데 기존 우한 지역 의료진의 후생과 생명 

그리고 확진 환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뉴스 - 신설 임시병원외에도 기존 병원 리모델링을 통해 전담병상이 추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8.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후베이성 지역을 특정해서 입국금지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질병 통제가 아직은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도 우한과 같이 통제 불능의 상황이 벌어지면 중국 전지역으로 입국금지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9.

한국에서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이 금지 됩니다.  당분간 관광비자로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여행도 금지되었습니다.  덕분에 중국 보따리 장수들이 국내에 들어와 마스크를  억대로 사가는 것도 이제 볼 수 없게 될듯 

* 저는 Z 비자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해의 모든 지인들이 아직은 때가 아니니 안전한 한국에 있으라고 만류합니다.

  그 들내게서 어서 들어 오라는 말을 언제쯤 듣게 될까요? 

  

10.

현재 상해는 개인이 마스크 등을 구입할 수 없습니다. 소매점에서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매점매석, 사재기 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일괄 구매하여 지역별 소규모 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1일 1인 5개에 한하여 실명제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40년만에 배급제로 돌아가다니


11.

상해에 머물렀던 시민들은 모든 통행에 제약이 없다고 합니다. 출근은 하지 않지만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하니까요.

문을 연 쇼핑몰도 있는데 손님이 거의 없이 썰렁합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VOD 가 ‘나는 전설이다’ 라고 하네요. 

상해 친구들이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  거의 그 영화속 장면처럼 온 시내가 적막 그 자체로 보여집니다.

어떤 친구는 자전거로 시대중심가를 일주하여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시내에 떠 돌이 개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11.

춘절로 인하여 급속한 전염 전파가 이루어졌지만 또 춘절 덕분에 휴가기간 연장으로 사람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진 측면도 있내요.

20일~23일 사이 엄청난 수의 중국인들이 중국국내와 해외로 이동을 했는데 대부분은 탈출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온 사회가 생필품 구입과 기본 생존외의 경제활동가 여가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인데, 이게 17년전 사스 때와 같이 평상시에 갑자기 직장들이

셧다운 했던 것보다는 매우 부드럽게 넘어가서 이동 통제 및 자제가 잘 먹히고 있는듯 보입니다.


12. 

sns 에는 신코바 소식 외에 각자 집에서 오늘은 뭐뭐 해 먹는지 올리는 포스팅이 가장 많네요. 

그리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나가 놀지 못하며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여 

갑갑해 할 아이를 위한 집안에서 같이 놀거리 개발에 분주한 부모들의 아이디어들이 속출하는게 재미 있네요.



13. 

상해에서 서울로 들어온지 내일이면 14일이 경과됩니다. 

우한도 후베이도 아닌 전혀 상관 없는 상해에서 당일 출발직전까지 거의 대인 접촉 없이 내내 마스크를 끼고 손을 수십번 씻으며 들어와서

별일이 없을텐데도 그냥 혹시 몰라 자가 격리중이었는데 내일이면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근데 겨울 독감이라도 걸릴까봐 막 돌아다닐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한편, 원래 사람 많은데는 질색 팔색하는 성격이라 요즘 어딜 가나 썰렁하다고 해서 왠지 나가 놀기 딱 좋을 때인거 같기도 하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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