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 Team Kim

2018.02.25 13:41

soboo 조회 수:1444

1. 지난해말 동계올림픽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김민정 코치는 메달 가능성을 묻는 기자에게

   “지난주(부터 고작) 5일동안 여기서 훈련했는데 올림픽 메달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도둑놈 심보 앞에서 저렇게 대 놓고 빡친게 너무 이해됩니다.


2. Team Kim이 이룩한 성과는 매우 놀랍고 감동적이기 까지 하지만, “거봐~ 되자나” 하는 것들의 버릇만 더 나빠지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


3. 이 컬링이 생활스포츠가 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하지 않은게 애초에 인프라가 전무하다시피한 종목 경기를 하향식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다보면 파리가 많이 꼬이기 마련이라는게 함정


4. 그런데 이게 참 시설비가 만만치가 않아요. 의성군이 한국현실에서 슈킹 없이 정말 싸게 컬링장을 구축한건 올림픽 메달 이전의 일이고

    이제 붐을 타고 여기 저기 지자체, 학교단위에서 전용 경기장을 짖고 팀을 운영하기  시작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뻥튀기 되기 마련

    

5. 하지만 결국 관건은 한국인들 취향에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을만한 재미가 있는가? 가 관건일것이고 

    일반인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현역 선수들이 꼭 메달연금 급이 못되더라도 아마추어팀 코치로 생활이 가능해지는 최소한의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거 같군요.


6. 관전문화까지 만들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조금 비관적이네요. 

   경기중계에 광고 끼어 넣기도 매우 좋고 플레이타임도 축구보다 길고 야구보다 조금 짧아 유리한 부분은 있지만

   국가대항전 만큼 사람들이 열광할지는 미지수;


7. 그런데, 이번 Team Kim 이 만들어낸 스토리의 임펙트가 너무 쎄서 왠지 무엇이던 가능할거 같다는 망상이 들기는 하네요;

   캐릭터, 플롯 그리고 올림픽에서의 기적적인 명승부들과 그에 대비된 너무나 현실로 돌아온듯한 허무한 결승전에서의 패배까지


8. 덕분에 일주일 넘게 황홀한 꿈을 꾼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Team Kim !

   


P.S. 아참 컬링협회는 당연하다는 듯이 개판 오분전이라는데 이번에 메달을 따면서 떡고물 먹을려고 더 지저분해지며 그냥 다 같이 폭망해버릴지도 몰라요.

       새드엔딩 가능성이 제일 높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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