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은 쉴드칠 필요가 없어요.

2018.02.26 14:08

soboo 조회 수:1584

1. 지난 미국 대선 그 이전부터 러시아는 이른바 댓글부대를 이용해 미국내 진보-리버럴-여성주의-흑인인권운동 등등 민주당의 지지기반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부터 어떤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본선전까지 결집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주력했고 결과적으로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댓글부대는 음모론이 아닙니다.


2. 한국의 댓글부대는 이미 몇몇 케이스에서 때로는 정부조직이 때로는 극우세력에 의해 진행되었다는게 전정권하에서 조차 검찰조사로 밝혀졌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죠.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죠. 


댓글부대, 여론조작,공작은 음모론이 아니에요.


3. 그런걸 잘 아는 김어준이 경고 혹은 경보를 내는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번 미투 관련 극우세력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그런 연장선에 다름 아니었죠.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쉴드가 불필요한 이유는


5. 김어준 본인 스스로 매우 강력하고 거대한 마이크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미 4~5년전부터 팟캐스트라는 스피커를 활용하여 자신의 마이크를 스스로 만들어 영향력을 확장해 왔고

   그런데 지금은 교통방송으로 매일 아침 마다 2시간 가깝게 마음것 떠들어 댈수가 있고 공중파 시사개그?프로 mc까지 해묵고 있죠.

   이런 사람을 쉴드 친다는거 자체가 웃기는거죠.  

   혹 김어준을 기어코 도와주고 싶어도 그냥 냅두는게 도와 주는거, 괜히 헛소리로 끼어들어 봤자 정청래나 김용민 돼지처럼 도움이 안되요.


6. 김어준도 좀 까여야할 부분이 있어요


   젠더 감수성,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 혹은 적절한 태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건 맞거든요. 

   그전에는 그런 부분에 부족해도 큰 문제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점점 어려울거에요.

   그리고 본인이 경계하는 범진보진영내 이전투구 ‘공작’에 대해 경계를 한다면 더더욱 본인 스스로 자신과 다른 영역에서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정서, 정신에 대해 더 공부하고 성찰해야죠.

   

7. 정의당이 대선 직전에 안티메갈의 탈을 쓴 여혐종자들에게 시달리고 탈당사태까지 겪으며 한남들이 많이 떨어져 나간 사례에서 보듯이

    범진보 진영내 (진보스러운)한남- 페미 갈등은 시한폭탄이 아니라 항상, 어디서든 터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8. 김어준이 그러한 갈등이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면 “저 놈들이 이 갈등을 악용할 것이다”라고 경고음을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그 경고음 자체가 페미진영에서 불쾌하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는걸 알았어야 합니다. 그게 김어준의 젠더감수성의 한계에요.


9. 자신의 의도, 선의 그런것과 상관 없이 젠더영역에서 상당히 자신의 발언, 태도가 부정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면 

    거대한 마이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먼저 점검하고 경계해보는게 생산적이라고 봅니다.


10. 전 김어준을 믿어요. 그의 선의를 믿는게 아니라 그의 지적 수준과 센스를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상대적이에요.


     적어도 “김어준이 미투운동이 진보진영 공격 공작이랬데 ~” 라고 떠들어 대거나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갔었다고 주장되는 더러운 글들로 그 글을 쓰거나 그런 저급한 문화에 동의한적이 없는 김어준을 비난하고

     그의 ‘더러운’ 외모를 비하하고 혐오하는 사람들 보다 상대적으로 신뢰 한단 소리

     

    그래서 이번 소동을 통해 좀 더 발전이 있을거라는 기대를 합니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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