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펑.

2018.08.22 20:37

다시봄 조회 수:674

전 지금 안개가 서린 공동묘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요. 서커먼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떠있고요. 잠시 눈을 붙였다가 떼었는데 보름달의 색깔이 빨갛게 변해있네요. 그냥 빨간색이 아니라 피색깔이에요.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서늘해지는 누가보아도 죽은지 얼마안되는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올법한 선홍색 피. 축축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어디선가 매스꺼운 냄새도 나기 시작해요. 무슨일이 벌어질 것만 같지만 저는 꿈적도 안하고 누워있어요. 몸이 말을 듣지 않거든요. 마음 속으로 소리를 질러보지만 역시 입에선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아요.




작년인가 재작년 무렵부터 듀게에 글을 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을 둘러서 표현해봤어요. ㅜ.ㅜ; 그래서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이번에 다시 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인조인간이라도 좋으니 저를 보고 한번 웃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저는 그 인조인간의 볼을 한번 꼬집은 다음 두손을 움켜잡고 영원을 약속하....  아, 너무 멀리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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