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당시 담당 임원이 SNS로 직원들이랑 소통한다면서 페이스북 계정을 다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그 뒤에 초중고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랑 연결이 되더군요.

졸업후에도 쭉 연락하고 만나는 베프급이 아니라, 같이 놀고 친하게 지냈지만, 졸업하고 학교 달라지고 이사하면서 만나지 않게 된 친구들이요


저처럼 평범한 직장인이 대부분이지만, 역시나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변호사나 의사가 되어 있었고.. (이과였는데.. 로스쿨때문인지..)

7급, 9급 공무원도 있고 행시 붙은 친구도 있고, 뜬금없이 연예계 나간 친구도 있고, 소규모 자영업하는 친구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아버지 건물...)


MB와 503 정부때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안올리던 친구들, 공무원인 친구들은 친정부적인 늬앙스를 좀 풍기기도 했지만, 대부분 정치이야기는 안했습니다.

사실 오프라인에서 함부로 정치, 종교 이야기 하는건 아니잖아요. 얼굴 볼 필요 없는 온라인에서야 가열차게 글쓰지만.. 십년 넘게 얼굴 안본 사람들이라고 해도 알고 지내던 사이니까요.

그냥 평범한(?) 고소득 전문직... 평범한 공무원.. 평범한 소상공인(하지만 아버지가 건물주) 이고, 때로는 '강남좌파'라고 불릴 만한 내용을 올리기도 하고, 또는 4대강에 대해서는 '일단 해봐야 하는거 아닐까..' 정도로 정치색이 약한 글들이 올라오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정권이 바뀌니까 슬슬 본색이 드러납니다.

의사가 된 친구는 문정권 뒤에는 중국이 있다는 듣보잡 언론의 글을 꾸준히 링크하고.. (정규재 TV랑 신의한수 링크까지.. ㅋㅋㅋ)

아버지 건물에서 장사하는 친구는 최저임금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전 정부들에 호의적인 글을 올리던 공무원이었던 친구들은 정권 바뀌고 글을 아에 안올립니다. 공무원이라 어쩔 수 없었던게 아니라 그냥 그쪽 지지성향이었다는 것이겠지요


'나는 정치색이 없는 사람' 이라는건 정권이 내 정치성과 맞으니까 없다면서 정치 이야기를 안한거지..

내가 속한 계층, 기득권에 위협이 되고 정치성이 반하는 정권이 들어오니 정치색을 강력하게 드러내는거죠.


10여년동안 어떻게 사람이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때는 착하고 재미있고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아마 지금도 이런거 모르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여전히 반갑고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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