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후기

2018.11.14 00:06

칼리토 조회 수:1123

김장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재료 다듬고 씻고 하는 걸 도와주셨지만 배추를 절이는 것 부터 양념 만들고 김치통에 담는 것 까지 제가 메인이 되어 한 김장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딱히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언젠가부터 김치 한번 담아봐야지.. 싶었던 욕망이 있어서 그걸 이번 기회에 풀어본 거죠. 배추김치 담기 전에 석박지와 알타리를 담았습니다. 파김치 갓김치도 하는 김에 했구요. 


먹어보니 맛이 그럴듯 합니다. 적어도 식당에서 파는 중국산 김치보다야 확실히 낫고 엉터리로 담은 식당 김치들 보다도 입에 맞네요. 재료는 일단 좋은 걸 썼으니까. 


배추김치는 스물 다섯포기를 담았습니다. 백김치 세포기 정도 담았구요. 지난 주말을 온통 김장으로 썼는데.. 익어가는 김치를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좋습니다. 맛있는 김치는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죠. 


김장이라는 행위는 상당히 노동 집약적입니다. 하나하나 손이 갑니다. 양념을 고르고 배합하는 것도 일이지만 사실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데 하루 해가 저물더라구요. 옮기고 물빼고 하는 것도 중노동입니다. 


그동안 담아주시던 김치만 먹다가 직접 담가 먹어보니 김장하고 몸살난다는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 일은 계속 제가 해야 할 것 같아요. 뭣보다 제 입맛에 맞춘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부수입이 있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니 다행이구요. 앞으로도 10월이 되면 김장 준비를 하게 될 것 이고.. 11월이면 힘들어 하면서도 김치를 담겠지요. 그래요. 좋은 일입니다. 뭔가를 또 배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32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9827
111090 청룡상 클립을 보다 2004년 청룡상 [3] 가끔영화 2019.11.23 398
111089 Michael J. Pollard 1939-2019 R.I.P. 조성용 2019.11.23 149
111088 2019 청룡 여배우들.jpg [7] 보들이 2019.11.23 855
111087 겨울왕국2 후기 안올라오나요 ^^ [3] 미시레도라 2019.11.23 499
111086 지소미아는 파기되어야 하는가? [14] 타락씨 2019.11.23 842
111085 '젊음'에게서 배우다 [13] 어디로갈까 2019.11.23 715
111084 [한국영화100년 더클래식] 우묵배미의 사랑 [5] underground 2019.11.23 393
111083 올드팝 많이 아시는 분 이노래 커버한 영어 노래는 무엇일까요 [8] 가끔영화 2019.11.22 415
111082 저만 그런가요? 그냥 메뉴나 글을 클릭했는데 [15] 예정수 2019.11.22 851
111081 아,,,진짜,,,,(오늘자 부끄러움을 모르는 기자) [6] 왜냐하면 2019.11.22 1027
111080 오늘의 영화 전단지 (스압) [2] 스누피커피 2019.11.22 192
111079 이런저런 일기...(불면증, 양자) [2] 안유미 2019.11.22 369
111078 (바낭)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간단 후기 [2] 보들이 2019.11.22 565
111077 닭과 달걀, 더 나은 미래, 멜랑콜리아 [8] 타락씨 2019.11.22 631
111076 청룡영화제 시작했네요. [11] 동글이배 2019.11.21 818
111075 <거인>의 제목과 포스터 [2] Sonny 2019.11.21 389
111074 (스포주의?) 동백꽃 필무렵 어제편 장면과 비슷한 영화 [18] 쇠부엉이 2019.11.21 948
111073 오늘의 영화 전단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2] 스누피커피 2019.11.21 269
111072 좀 닮은 것 같아요. [4] 왜냐하면 2019.11.21 403
111071 다알리아 사진 모음 [6] 젤리야 2019.11.21 4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