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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

 프랑스 영화 [새비지]는 한 젊은 남창의 비루한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여느 다른 비슷한 영화들처럼 영화는 주인공의 상황이 가면 갈수록 절박해져가는 과정을 덤덤히 관조하는데, 보다 보면 간간히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더군요. 여러 모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 펠릭스 마리토의 성실한 연기 등 장점들을 고려하면 한 번쯤 볼 만한 퀴어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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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3: 파라벨룸]

 [존 윅 3: 파라벨룸]은 [존 윅 - 리로드] 결말 직후 지점에서 바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편 결말에서 어느 중요 규칙을 어겨서 ‘파문’당한 존 윅은 본 영화에서도 또 온갖 암살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런 와중에 당연히 사상자 수는 늘어만 가지요. 전편들처럼 본 영화도 진지하게 황당한 농담인 가운데 온갖 액션 장면들을 멋들어지게 제공하고, 키아누 리브스는 여전히 그 뻣뻣한 덤덤함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아저씨]의 원빈처럼 쓸데없는 나르시시즘을 풍기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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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원]

 오랜 친구 사이인 앨리스와 벤은 둘 다 싱글이기 때문에 결혼식에 혼자 참석하는 것에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데, 그러다가 앨리스가 곧 열릴 여러 지인들 결혼식들에 동반 참석할 것을 제안하고, 영화는 이들의 결혼식 시즌 여정을 발랄하게 그려갑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시작부터 뻔하게 보이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비교적 알차게 굴려가고 있고, 두 주연배우들의 좋은 코미디 연기 호흡도 볼만합니다. 딱히 신선하진 않지만 재미와 웃음은 충분하니 괜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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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집으로]

 [애나벨]을 보지 않았지만, 프리퀄인 [애나벨: 인형의 주인]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애나벨 집으로]를 한 번 보기로 했었는데, 영화는 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여러 좋은 순간들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간간히 부실한 티가 나서 그다지 잘 집중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럭저럭 할 만큼 하는 기성품이긴 하지만, [애나벨: 인형의 주인]보다 한 두 단계 아래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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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컬러]

 얼마 전 국내 개봉한 [미스 스티븐스]의 감독 줄리아 하트의 최신작 [패스트 컬러]는 SF 스릴러 영화입니다. 주인공 루스는 그녀가 그다지 잘 통제 할 수 없는 초능력 때문에 이리저리 도망 다녀왔다가 그녀의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영화는 그녀와 그녀처럼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그녀 어머니와 딸을 중심으로 가족 드라마를 우직하게 전개하지요. 전반적으로 소박한 장르 혼합물이지만, 의외로 상당히 감정적 여운이 남는 수작이니 한 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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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키, 친구]

 [라피키, 친구]는 깐느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케냐 영화로써 많이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동시에 케냐에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비교적 얌전한 레즈비언 성장드라마이긴 하지만, 동성애가 터부시되는 그 동네에서 상영금지처분 받다가 나중에 간신히 개봉 허락을 받았었지요. 어쨌든 간에, 영화는 투박하지만 꽤 볼만한 수작이고, 후에 [데저트 하츠]처럼 두고두고 기억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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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자의 전쟁]

 아이슬란드 영화 [어느 여자의 전쟁]은 여느 스칸디나비아 코미디 영화들처럼 무뚝뚝하게 웃깁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자신의 사회/정치적 신념 때문에 홀로 국가와 기업에 맞서는 모습을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동안 영화는 간간히 별난 순간들을 능청맞게 선사하곤 하는데, 이를 보다보면 자주 웃음이 나오지요. 겉으론 담백하지만 생각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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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마트]

 올리비아 와일드의 감독 데뷔작인 [북스마트]의 두 주인공들인 에이미와 몰리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십대 소녀들입니다. 졸업 전날에도 모범생 티를 팍팍 내는 이들은 그러던 중에 자신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얼마나 고등학교 시절을 재미없게 보냈는지를 깨닫게 되고, 그리하여 그날 밤 동안 재미를 한껏 보는데 매진하기로 작정합니다. 당연히 이들은 별별 소동들을 겪게 되는데, 그런 동안 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를 능란하게 오가면서 온갖 웃기는 순간들을 제공하고, 주연인 비니 펠드스타인과 케이틀린 디버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출연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도 무척 좋습니다. 단언컨대, 올해 최고의 코미디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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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와 죄수]

 최근에 국내 다운로드 시장에 풀린 [야생마와 죄수]는 10년 넘게 수감되어왔지만 여전히 성깔 문제가 있는 죄수 주인공이 야생마 조련 과정을 통해 감화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갑니다. 예고편을 볼 때 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상당한 사실감과 함께 우직하게 전개하면서 감정적 힘을 자아내고,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과시 없는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그런가 하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야생마들도 꽤 인상적인데, 영화 보는 동안 어떻게 이들을 갖고 영화를 찍었을까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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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 Neverland]

 HBO 다큐멘터리 [Leaving Neverland]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개봉될 때부터 상당한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마이클 잭슨에게 어릴 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사람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장장 4시간 동안 이들과 이들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 죽 밀고 가고 있는 본 작품을 보는 건 결코 편한 경험이 아니지요. 단지 이들의 입장을 대변할 따름이긴 하지만, 보다 보면 경악과 안쓰러움이 절로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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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모 블로거 평

  ““Spider-Man: Far From Home”, the first Marvel Cinematic Universe (MCU) flick coming out after “Avengers: Endgame” (2019), is mildly disappointing without enough excitement or imagination to engage us. Although it is fairly enjoyable in its mostly lightweight tone just like “Spider-Man: Homecoming” (2017), it is not particularly compelling or exciting mainly due to its rather mediocre action sequences, and even a couple of nice surprises thrown to us during its end credits do not help much in my trivial opinio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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