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을 보고

2017.12.27 23:48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2387

1. 일단 마지막 장면과 엔딩 크레딧을 보면 한동안 일어나기 힘듭니다. 어마어마한 감정이 밀려들어옵니다. 물론 좋은쪽으로요

 

2. 연기를 포션기준으로 보자면 박처장과 일당들 vs 민초무리(최검사까지)인데, 박처장과 똘마니들이 수는 적어도 엄청나게 카리스마가 있고 힘이 있어서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박처장 역의 김윤석의 연기는 또 한번 신기원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신념을 가진 또라이..무시무시합니다. 반대쪽은 다양한 인물들이 릴레이하듯 연기를 주고받습니다.


그 와중에 역시 군계일학은 강동원..현실적이지 않은 외모이지만, 순수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투사였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연기를 잘해줬고..그랬기에 마지막에 너무도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연희가 달릴때 아마 저처럼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같이 달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현장을 목도하고 같이 외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실화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이야기의 짜임새도 좋았고, 특히 주요캐릭터들의 결정적인 행동이 이뤄지게 만드는 사연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4. 다른 거 다 떠나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게 느껴지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저렇게 처맞고 까이면서도 민주화를 쟁취해낸(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대한민국의 국민이란 게 자랑스럽습니다. 엔딩크레딧에서 당시 클립이 나오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영화보시고 난 다음에 다들 6월항쟁 한번씩 검색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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