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무 생각없이 클릭했다가 50여분 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보게된 다큐입니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10years/index.html

 

4차산업혁명이니 ai 시대니 여러말들이 단편적으로 오가는 와중에 일목요연하게 현상태를 보여주고

노동과 욕망 사이의 모순에 길을 잃는 사람들의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강추하는 이유는 일단 만듦새가 꽤 좋아요.  제작기간이 반년은 훌쩍 넘어 보이더군요.

다큐에 출연하는 재연배우일반인들의 어설픈 연기 아닌 연기들이 살짝 눈에 거슬리는것만 빼면;


결국 근미래의 가장 근본적 문제는 인류문명에서 계급이 발생된 뒤에 사상처음으로 '노동'이 맞이하게되는 암울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처럼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 사람들이 아닌 현재 중학교 정도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래세대에게 치명적인 문제



위 링크는 방송 소개 링크이면서 방송내용에 등장하는 10년 안에 대표적인 직업들이 맞이하게될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앱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가 속한 직업군은 10년 뒤에는 10명중 4명이 로봇(ai)으로 대체될 것으로 나오는군요.


저 수치에서 대체되는 것은 현재의 10년 이상 경력자들이 아니라 10년 사이에 자연감소되는 인력을 새롭게 해당분야에 진입하는 인간노동력이 이전수준으로 다시 채워지지 않을거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즉, 현재 저와 같은 직업군을 준비중인 학생들이 10년후 사회에 나와 직장을 찾을때 이전보다 일자리가 절반가까이 줄어들어 있는것이 아니라 

아예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1/10 정도가 아니라 1/100 정도만 채용해도 충분히 해당 분야의 회사들이 시장에 나온 일거리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죠.


앞으로 필요한 것은 새로 공부하고 수습기간을 거처 경력을 쌓다가 해를 거듭할 수록 임금이 오르고 또 언제든 더 나은 고용조건과 기회를 찾아 떠날 '사람 노동력'이 아닌 '로봇ai'이 해당 분야의 노동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알고리즘을 짜고 업그레이드하는데 유용한 경력직만 존재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방송에서는 이런 것을 매우 알기 쉽게 런던의 벤처법률서비스 회사의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이제 1부를 방송했고 다음주에 2부-잉여인간,저항의 시작 편이 계속됩니다.


제목만 봐도 왠지 기대감이 샘 솟아요.


'출산율을 올려야 한다' 같은것은 구시대적 담론일지 모릅니다.

출산률이 떨어지는 것은 현재의 과학기술 발달과 신자유주의에 경도된 자본의 요구에 대한 노동자들의 방어적인 대응중 하나일 수 있다고 봐요.


한국사회의 큰 문제는 다가오는 미래의 '신세계'에 '폭동'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사회적 준비가 너무 안되어 있다는거에요.

인간의 노동력은 어느 시점에서 급속히 로봇'ai'로 대체될 것이고 기업들은 할 수 있는한 모든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려고 할것입니다.

하다못해 피자집 사장님도 단돈 3000만원이면 10년을 이직도 쉬는날도 없이 피자를 반죽부터 토핑 그리고 오븐에 굽고 포장까지 끝내버리는 

로봇을 지금 당장 자신의 가게에 들여 놓을 수 있습니다. 


단순반복인 노동일수록(그것이 육체노동이건 정신노동이건) 가장 먼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고 그런 일은 대부분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신입'의 몫입니다.  즉,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미래세대들의 취업난은 지금의 취업난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부가 더 적은 사람들에게 집중되겠죠.  그 뒤에는 젊은이들의 분노에 불타버리는 도시만 남게 되는것이고;


제 유일한 소원은 이제 그런 아마겟돈을 보기 전에 죽는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과연 이런 난제를 스스로 극복하고 평화적으로 새로운 경제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1727
111566 [스포일러없음] 조단 필의 '어스'를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19.05.27 1058
111565 이런저런 일기...(월요일) 안유미 2019.05.27 275
111564 슈퍼밴드 잡담 [4] 칼리토 2019.05.27 644
111563 영화 부산행 후기 (스포 잔뜩) [8] 일희일비 2019.05.26 901
111562 존재의 쓸쓸함/ dpf와의 통화 후 [7] 어디로갈까 2019.05.26 765
111561 여경 혐오 현상에 대한 여성경관의 이야기 [35] soboo 2019.05.26 1893
111560 봉준호 감독님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받으실 때 심사위원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님이 우시는 것 같았어요.. ㅠㅠ [8] crumley 2019.05.26 2146
111559 참한 봉감독님.jpg [7] 보들이 2019.05.26 1814
111558 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제곧내) [21] 어디로갈까 2019.05.26 2532
111557 이런저런 일기...(김포공항, 순노동시간) [3] 안유미 2019.05.26 428
111556 보라머리 동양소녀의 기원을 찾아서 [1] skelington 2019.05.25 856
111555 [바낭] 영화 '우상'을 봤는데 말입니다 [7] 로이배티 2019.05.25 1046
111554 잡담 - 더위, 난시, (어제와) 다르게 행동하라 [4] 연등 2019.05.24 426
111553 [바낭] 터미네이터 1, 2편 짤막 잡담 [20] 로이배티 2019.05.24 892
111552 이런저런 걸그룹잡담 [5] 메피스토 2019.05.24 744
111551 걸캅스를 보고.. [5] 라인하르트012 2019.05.24 1414
111550 더 보이를 보고..(스포유) [5] 라인하르트012 2019.05.24 711
111549 오늘의 영화 엽서(스압) [6]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5.24 189
111548 이런저런 잡담...(이런저런 중독) [1] 안유미 2019.05.24 357
111547 노무현과 노회찬..그들을 기억하며 [3] 무도 2019.05.23 6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