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후...난민이라. 글쎄요. 나와는 별 상관없겠죠.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무해한 난민, 유해한 난민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유해한 난민이 나를 해칠 기회를 얻기는 불가능할 테니까요. 하지만 유해하거나 또는 '유해하게 된' 사람에게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은 글쎄요? 나쁜 일이 일어난다면, 그 일은 일어나버린 거거든요. 


 왜냐면 나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은...방사능과도 같으니까요. 당신이 나쁜 일을 겪었다면 그것의 반감기는 매우 길고, 아무리 반감기가 지나가도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어요. 


 아주 단순화시켜서 이 문제를 보면 내겐 좋아요. 다양한 민족이 한국에 정착한다는 건 다양한 미인이 한국에 발생할거란 뜻이니까요. 내 관심사는 돈과 여자뿐이니까 다양성도 갖췄고 출산율도 높은 사람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건 내겐 득이 되는 일이죠.



 2.사실 전에 썼던 난민 글에도 썼지만...나는 그렇게 여겨요. 모든 인간들은 욕망을 담아놓은 비닐봉투 같은 거라고 여기거든요. 아주 약하고 잘 찢어지는 불안정한 비닐봉투 말이죠.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 언젠가 그 얇은 막을 터뜨려버리는 날, 그 사람은 유해한 사람이 되는 거죠. 


 문제는, 그 비닐봉투가 터지는 경우는 두 가지예요. 안쪽에서의 압력이거나 바깥에서의 압력이죠. 그리고 대한민국은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키는 데 매우 특화된 나라거든요. 그건 얇디 얇은 비닐봉투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과 같아요. 온갖 미디어와 온갖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비닐봉투를 터뜨리기 위해 바늘을 가지고 다니는 나라...내게는 한국이 그렇게 보여요. 


 뭐 그래요. 한국은 유해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유해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릴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이 나라에 정착한 누군가가 유해한 사람이 되더라도, 그게 100% 그 사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여기고 있어요.



 3.나는 인간이 존나 약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그럴 것 같지 않은 인간도 핑계 하나만 쥐어주면 돌아버리는 경우를 여러 번 들었고, 몇 번은 실제로 봤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죠.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오늘까지는 착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무해한 사람은 무해한 사람이 아니라 '오늘까지는 무해했던 사람'이라고 여기고요. 그래서 누굴 만나든 늘 긴장하고 경계하죠. 어떤 바늘이 어떤 방향에서 그들을 찌르는 순간, 그들이 돌변할 거라고 여기니까요.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그거예요. 나는 나도 별로 믿지 않거든요. 내가 믿는 건, 스스로를 잃을 게 많은 상태로 만들어 둬야 악당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거죠. 내가 나에 대해 확실히 아는 거 하나는 겁이 많다는 거예요. 내가 잃을 게 많아질수록 뻘짓을 할 확률이 낮아지겠죠.



 4.휴. 



 5.아 이런, 일상 글인데 잡담 글이 되가고 있네요. 흠...뭘쓸까...일단 화이트 치토스가 돌아왔어요! 한 20년 만인가? 한데 화이트 치토스를 사려면 빌어먹을 이마트까지 가야 해요. 비록 한정거장이지만, 여름의 한정거장은 겨울의 한정거장보다 이동이 힘들죠.


 하여간 장바구니를 들고 이마트에 한번 가야겠어요. 종이봉투를 사면 20원인가 그런데 이게 내구력이 너무 낮아서 20원 가치를 못 해요. 



 6.누군가에게 연락이 왔어요. 작년 겨울에 수상스키를 가르쳐준다고 한 사람이었는데...다들 알다시피 그런 건 그냥 하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연락이 와서 수상스키를 같이 타자는 거예요.


 한데...수상스키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죠. 한강은 더럽잖아요. 수상 스키를 배우다가 지저분한 한강 물에 처박혀야 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그게 몸 안에 들어갈 수도 있어요. 수상스키는 재미있어 보이지만 피지워터로 가득찬 강에서가 아니면 별로 타고 싶지 않아요.



 7.그리고 7월이네요. 생일 시즌이 온거죠. 몇 번 시행착오를 겪어보니 빈 장소에 사람들을 모아서 생파를 하는 건 역시 안되겠어요. 그냥 npc들이 있는 가게에서 생파를 하는 게 낫겠어요. 가게별로 말이죠. 작년에 어떤 가게에서는 생파를 하고 어떤 가게에서는 생파를 안 했더니 생파를 한 가게의 사장이 안 한 가게의 사장에게 자랑을 해서 안 한 가게의 사장에게 서운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알고 있는 모든 가게에서 생파를 하기로 했죠. 다음 주의 생파에 혹시 오실 분 있으면 쪽지주세요. 2명만 채우면 듀게사람들이 갈 수 있는 술집에서 하면 되니까요.





 

 ------------------------------------------





 오늘은 프로듀스48 방영이군요. 전에 썼듯이 축제를 좋아해요. 축제가 열릴 때마다 가능한 한 축제가 달아오르길 바라죠. 하지만 축제가 과열되길 바라는 이유는 좀 달라요. 나는 축제 그 자체가 아니라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프로듀스48만큼은 예외예요. 프로듀스48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재미를 얻을 필요가 없죠. 나도 이 축제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이 축제 자체에서 재미를 얻을 수 있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41
123347 아리아나 그란데 K Bye for Now (SWT Live) (2019) [1] catgotmy 2023.06.02 175
123346 나의 업무해방일지, 요즘 들은 아이돌 노래(걸그룹, 보이그룹 조금) 외 신곡 1 [2] 예상수 2023.06.02 298
123345 콘크리트 유토피아 예고편, 지난 번에 까먹은 듄: 파트 2 예고편 [3] 예상수 2023.06.02 334
123344 [웨이브바낭] 상남자 길반장님을 봅시다. '리브 앤 다이'(늑대의 거리) 잡담 [6] 로이배티 2023.06.01 400
123343 프레임드 #447 [2] Lunagazer 2023.06.01 104
123342 배우 제인 폰다 "佛 클레망 감독이 베드신 찍기 전 동침 요구" [10] ND 2023.06.01 1054
123341 XBOX 혹은 디아블로4 진상 고객 되기 정보 [1] skelington 2023.06.01 248
123340 오늘 일 마치면 버호벤의 <사랑을 위한 죽음>+라멜라 [6] daviddain 2023.06.01 282
123339 이 와중에 아무도 관심없을 전기차 구입 이야기-soboo님에게 감사 [4] 애니하우 2023.06.01 563
123338 진짜루... 왜냐하면 2023.06.01 212
123337 오발령과 비사격 [2] Sonny 2023.06.01 573
123336 십수년만의 콘서트 관람 - 백예린 ‘SQUARE' [3] skelington 2023.06.01 344
123335 머라이어 캐리 Fantasy(1995) [1] catgotmy 2023.06.01 169
123334 유월 시작을 분노로. [8] thoma 2023.06.01 504
123333 연극 [벚꽃동산]을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3.06.01 245
123332 모기장 칠 때가 됐네요 [1] 가끔영화 2023.06.01 135
123331 [웨이브바낭] 척 노리스 영화를 처음으로 각잡고 봤습니다. '델타 포스' [6] 로이배티 2023.05.31 354
123330 프레임드 #446 [4] Lunagazer 2023.05.31 103
123329 [인어공주](2023) 보고 왔습니다 [5] Sonny 2023.05.31 790
123328 [인어공주](1989) 봤습니다 [2] Sonny 2023.05.31 3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