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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로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네요. 시놉을 보니 영국판 여인천하인가 봅니다. 앤 여왕 시절 얘기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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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부터 벌써 범상치 않네요. 걸리버 여행기 패러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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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세계가 아니다. <더 랍스터> <킬링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이번엔 실제 역사를 재연한다. 18세기 영국, 절대권력을 가진 여왕(올리비아 콜먼). 그리고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성. 여왕의 최측근 사라 제닝스(레이첼 바이스)는 지략과 미모를 겸비한 캐릭터로 여왕을 대신해 정계를 쥐락펴락하며 권력을 누리는 왕실의 실세다. 하지만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는 초강력 견제 세력이 등장한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 애비게일 힐(에마 스톤) 역시 신분 상승을 꿈꾸는 권력 지향형 캐릭터다. 종잡을 수 없는 변덕, 히스테릭한 여왕의 마음, 과연 누가 그녀를 사로잡을 것인가. 절대권력 앞에 엮인 세 여성의 대격돌이 적나라하게, 또 코믹하게 드러난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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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2009), <더 랍스터>(2015), <킬링 디어>(2017) 등 독특한 배경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파격적인 실험을 보여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18세기 초 영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정서적으로 유약한 앤 여왕(올리비아 콜먼)이 왕위를 차지하고, 그의 가까운 친구 사라(레이첼 바이스)가 대신 나라를 다스린다. 하지만 사라의 사촌 애비게일(에마 스톤)이 앤의 새로운 하인이 되며 부쩍 사이가 가까워지자 사라와 애비게일은 라이벌 관계가 된다. 말버러 공작 부인 사라의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18세기 영국 왕실에 어떻게 이식될지 주목할 것....

 

 
더 페이버릿 - 말버러 공작 부인 사라의 실화
말버러 공작 부인? 미래의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경의 조상님이군요.
 

 

 

 

 

 Anne1705.jpg

앤 여왕의 초상화, 마이클 달, 1705, 캔버스에 유채,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 소장

 

 

 

일단 앤 여왕(1665~1714/ 재위 1702~1714)이 누구인가 부터 알아보면...

 

...제임스 2세의 차녀이자 메리 2세의 동생. 명예혁명 이후 후계를 남기지 못하고 사망한 윌리엄 3세 메리 2세 공동국왕의 뒤를 이어 왕으로 즉위하였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나 이 시대 영국에는 중요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앤은 재위 기간 내내 선왕이자 형부였던 윌리엄 3세에 의해 사실상 개입하게 되었던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을 치루었는데, 이 전쟁의 결과 위흐레흐트 조약을 통해 지브롤터 등을 확보하면서 영국은 해군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영국의 유명한 세력 균형책이 시작되었다. 또한 즉위 이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반란을 진압하였고, 1707년 통합법에 의해 동군연합이었던 잉글랜드 왕국과 스코틀랜드 왕국을 통합한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성립하였다. 한편 앤이 즉위하면서 윌리엄 3세 때 결성된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군연합은 1대 만에 해체되었다. 네덜란드의 왕위 자리는 '침묵공' 빌럼 1세의 동생의 후손이 이어받았다.

재위 기간동안 앤은 토리당과 휘그당의 불화를 이용하여 왕권을 유지하였으며, 토리당과 휘그당을 번갈아 중용한 후에 한 세력이 너무 강해진다 싶으면 실각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숙종? 그러던 중 1714년 갑작스레 사망하였다. 이에 대해 여왕이 동생인 제임스 2세의 아들과 접촉하여 그를 복권시키려 하자 주위의 반대파들이 두려워해 여왕을 암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젊었을 때부터 초상화와 달리심각한 비만이어서 평생 건강이 좋지 않았다. 영국 역사상 가장 뚱뚱한 군주였다고. 어느 정도냐 하면 알현실에서 왕의 방을 잇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서 왕의 방바닥을 뚫어 알현실과 오가는 승강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임신을 18번 했지만 대부분 유산, 사산했고, 무사히 태어났던 자녀들도 모두 어렸을 때 사망했으며, 남편도 요절하고 말았다.

스튜어트 왕조의 직계가 제임스 2세 이후로 끊어졌기 때문에, 영국에는 그의 즉위 이전부터 왕조 교체가 예정되어 있었다. 앤의 사후 왕위계승법에 따라 제임스 1세의 외손녀 소피아 공주의 후손인 하노버 선제후국의 조지 1세가 영국 왕으로 즉위함으로써 하노버 왕조가 시작되었다.

https://namu.wiki/w/%EC%95%A4%20%EC%97%AC%EC%99%95

 

 

 

 

 

한국 세계사 교과서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예혁명(1688)과 함께 세트로 언급되는 여왕이죠. 사실 여왕의 대명사 엘리자베스 1세(1533~1603) 말고도 영국에는 여왕이 몇명 더 있는데, 이렇다 할 업적이 있거나 근사한 로맨스의 주인공도 아니라서 그 양반들이 그렇게 자주 언급되는 건 못봤습니다. 언제나 역사책에 지나가는 한 몇 줄 정도? 그러니 늘 아쉬웠죠.

 

그런데 이 여왕의 재위기에 권력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두 명의 여인이 있어서 꽤 흥미를 더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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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명예혁명이라는 사건이 영국사에서 '입헌군주정'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터라 비단 영국만이 아닌, 세계사 전체를 봐도 의의가 있는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 입헌군주제 -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 라는게 도입된 이후로 영국사는 서술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국사에서 이 부분이 정말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때부터 영국사에서는 '왕'이 실종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역사책을 읽어도 행간에 왕이 어떤 일을 하는지, 무슨 정책을 폈는지, 대체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도 전혀 나오지 않더군요. 그대신 총리는 누구였고 장관들은 누구였는데 그 사람들이 뭔 일을 했다더라...뭐 그런 얘기만 주구장창 나오더라는...(이후 빅토리아 여왕 때도 그랬죠. 서두에 여왕 이름만 잠깐 나오더니 계속 디즈레일리가 어쨌고 글래드스턴이 어쨌고...(물론 둘 다 총리)

 

역사라 하면 왕 누구가, 아니면 여왕 누구가 뭘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나라를 어떻게 이끌었다더라...뭐 그런 서술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정말 충격이었죠. 이후 영국사 관련 어떤 책을 읽어도 서술 방향이 이랬기 때문에 정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어른이 된 뒤에 (조선왕조나) 유럽의 이전 체제인 전제군주제와는 전혀 다른 형태인 입헌군주제에 대한 이해가 좀 되면서 비로소 이 사단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죠.(왕은 정말 군림만 하고 귀족 대표인 상원과 부르주아 대표인 하원의 총리가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체제말입니다.  물론 하원이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여성까지 온 국민의 대표가 되는 시절이 되려면 아직 한참 더 가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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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가뜩이나 남자들만 가득한 역사의 현장에서 - 왕관을 쓰고 임금 자리에 있었음에도 - 거의 그 흔적이 보이지 않던 앤 여왕과 그녀의 여인들 이야기가 펼쳐지겠군요.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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