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13:17
요 앞글에 점심회식하라는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아.. 역시 듀게는 다 서울, 대도시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ㅋ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점심회식 메뉴가 한정적이에요.
회사 앞 백반집.. (도보 10분 편도)
회사 옆 칼국수집.. (도보 불가, 차량으로 10분)
곰탕집.. (도보 불가, 차량으로 10분)
해장국집, 중국집, 닭갈비집, 생선구이집 등. (도보 불가, 차량으로 15분)
이러다 보니, 점심시간 10분전쯤 자리에서 일어나도 점심시간 1시간으로 점심 먹고 오기 좀 빠듯합니다.
차량 입/출차 시간 다 찍히니까 1시 넘어서 들어오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요.
구내식당 메뉴가 정말 후지면 나가는 정도.. 아니면 그냥 뭔가 이벤트 거리 있으면 나가죠.
서울 본사 동기들은 점심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씩 물고 들어간다던데..
저희는 구내식당에서 10~20분만에 식사 해결하고 자기 저리에서 엎드려 자는게 대세입니다.
점심때 30분 정도 낮잠 자면 오후에 피로도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죠.
저희 상사님이 서울 본사에 근무하시다가 내려오신 분인데, 회식때마다 '맨날 먹는거 말고 새로운거 없냐..' 라고 '새롭고 근사한거' 찾아서 차타고 1시간 이동해서 회식한적도 자주 있습니다.
(서울 사시는 분이라면 내가 집이 강동이고 회사가 강남역인데 새로운거 먹는다고 사당동 가서 회식하자고 하는 겁니다. 지하철 없이 자차로..)
이러다 보니 상사님이 회식 뭐 먹을래.. 라고 하면 아무도 대답 안함.. 뭘 말해도 '맨날 먹는거 말고..' 라고 하니까..
파스타, 피자에 와인 마시자고 차로 40분 이동하는데 회사 작업복 입고 가는건 창피하니까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고 다시 집합..
이분은 빨리 다시 본사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P.S)
고향이 서울이고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직장 때문에 이 동네로 내려온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이 동네 분들에게는 외지인입니다.
예전에 같은팀 부장님은 이 공장 지을때 이사와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아직도 이 동네에서는 외지인이랍니다.
말투나 분위기가 다르데요.
그래서, 저도 이 동네가 제2의 고향.. 이런 생각은 안들어요. 회사 언제 짤릴지 모르겠지만, 이 회사를 안다닌다면 이 동네에 살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니더라고요.
결국 다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어떻게든 가려고 하겠죠.
2019.02.15 14:09
2019.02.15 14:47
저희는 저녁 회식은 일 있다고 빠질 수 있는데, 점심회식은 배탈나서 굶는거 아니면 빠지는게 이상한 분위기라.. ㅠ.ㅠ
제가 다니는 회사가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점심회식으로 회식비 소진하려면 주 2~3회 해야 합니다. (...)
2019.02.15 14:59
2019.02.15 15:37
커피 사주고, 피자 시켜주고 -> 이게 점심 회식으로 차타고 나가야 하는 곳에서 가능할까요? 최소한 저희 동네는 불가능합니다. 저희 집으로도 피자 배달 안됨. 사러 가야됨. (??? 아파트요? 거긴 배달 안되요.)
배달이 된다고 해도 서울 분위기 좋은 회사는 업무시간에 피자도 시켜 먹고 간식도 먹고 그러는 것 같던데, 저희 회사는 업무시간에 왜 간식을 먹어? 일해.. 이런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이건 서울 본사에서도 안함)
2019.02.15 14:38
술먹는 저녁회식 대신 점심회식을 선호하는건데, 점심은 회식으로 안치고 저녁술자리 따로 잡는 분위기라면 점심회식은 매리트가 없죠. 횟수만 늘어나니...
입차시간 1시 넘는게 꺼려질 분위기면 쉽지 않겠지만, 미리 예약하고 곰탕집에 수육추가하면 제법 회식스럽겠네요.
2019.02.15 15:52
중요한 인자가 하나 빠졌네요. 술 빠지면 회식 스럽지 않음... (...)
점심에 술 마시고 들어가면 직장에 술을 마시고 와? 하면서 난리.
2019.02.15 15:00
저희 직장은 모든 회식이 점심에만 있습니다.
"예전에 같은팀 부장님은 이 공장 지을때 이사와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아직도 이 동네에서는 외지인이랍니다." 아, 놀랍군요. 확실히 도시와는 문화가 많이 다르겠어요.
2019.02.15 15:55
식당에 가면..
우리 동네 사람 -> 서비스 잘 나옴
회사 작업복 입고 식당에 감 -> 외지인이지만 우리 동네 사람 -> 서비스 잘 나오지만 뭔가 양이 적은 것 같다?
사복 입고 식당에 감 -> 외지인, 관광객인가? -> 주말에는 가격 더 받음.
도시에서는 옆집 사람도 그냥 소 닭보듯 하고 끝나지만, 여기선 외지인이 소중한 수입원(?) 이죠..
2019.02.15 16:28
저희 회사는 회식이 전혀 없어요. 하하하.. 이게 좋은 건지는 잘..?
2019.02.16 19:06
그리고 밥빨리 먹고 쉬는 거 좋더라도 한두달에 한번정도 이고 무엇보다도 그날 쉬고 싶으면 점심 회식은 빠져도 별 상관없다는 장점이 있고요. 말그대로 점심 회식은 단체 모임의 개념보단 점심에 회사돈으로 맛있는거 먹고 온다는 개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