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싱글빌라

2019.11.28 19:11

딸기와플 조회 수:2759

기대했던 경계선의 남자에 데이고 한동안 대만 드라마를 멀리하다가 싱글빌라라는 드라마 추천을 받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드라마가 전혀 땡기지 않았던 이유는 제목과 넷플릭스에 뜨는 사진이 너무 이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턱시도 입은 남자 옆으로 웨딩 드레스 입은 여자 두명 사진이라니 너무 촌스럽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건 넷플릭스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전 처음에 나오는 스틸 화면 보고 왕동성이 주인공인줄 알았습니다. 비중 진짜 없는 서브 남주인데 주인공인줄..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결혼하기로 한 남자친구에게 영문도 모른 채 차인 동화 그림작가가 능력 있는 건축가 선배의 부탁으로 대신 싱글 빌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호화로운 싱글 빌라에 살기 위해서는 일단 독신이어야하고, 연애를 해서도 안됩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그냥입니다... 대만(중국) 드라마는 그냥 익스큐즈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ㅠㅠ 익스큐즈하고 보면 재밌습니다. ㅠㅠ 사실 저도 그게 잘 안되어서 보다 만 거 많습니다. 
줄거리로 돌아와서.. 여주인공 커신은 이곳에서 자신이 작업하고 있는 그림책의 편집자 차오셩위를 만나게 되는데 사실 이 사람은 편집자가 아니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동화작가이자 재벌 3세이고, 당연히 주인공입니다. 또 재벌이야? 하시겠지만.. 남자주인공 차오셩위는 끝까지 경영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익스큐즈하고 보셔야 합니다. (..)
차오셩위는 커신의 정체 (원래 들어오기로 했던 선배가 아니라는 사실)를 곧 알게 되지만 커신은 차오셩위가 동화작가라는 사실을 계속 모르고 편집자로 오해합니다. 차오셩위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커신은 차오셩위를 엄청나게 귀찮게 하고 다치게 하고 깔끔한 집안을 망쳐놓는 등 온갖 폐를 끼칩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죠.. 
차오셩위는 처음에는 그런 커신에게 짜증을 내지만 나중엔 혼자 있을 때도 커신 모습이 자꾸 떠올라 혼자 히죽히죽 바보같이 웃습니다. 사랑에 빠진 거죠. 
이 둘이 투닥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다른 개유치한 내용은 다 용서가 됩니다. 왜냐, 여주인공이 정말 귀엽고, 남자주인공이 초딩 같아서 웃기고 (이건 그냥 제 취향일지도.. ;;;) 둘의 케미가 너무 좋고 달달하거든요.
하루는 남자주인공이 "혹시 저 좋아하세요?" 라고 대놓고 물어봅니다. 여주인공이 아니라고 화를 내자 "그런데 왜 우리 집에 매일 오세요?"라고.. 
여튼 둘이 몰래 연애를 시작하고 잘되가는 것 같더니 갑자기 싱글빌라에 5년전 살인사건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빌라에 사는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이 수상하고, 남자주인공 차오셩위도 한때 의심을 받습니다. 그리고 미모의 싱글빌라 관리인은 여주인공 커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이상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는 곁가지고.. 주인공 연애하는 거 보는 재미가 제일 큽니다. 
1.이 드라마에서 정원창을 처음 봤는데, 과연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 맞더군요. 저는 전설의 악작극지문(장난스런 키스)도 아직 못봤는데 캐릭터가 좀 겹치는 것 같네요.
2. 연출이 뭔가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했더니 감독이 한국 사람이더군요. 윤상호였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중국+대만 합작 드라마인 것 같은데 대만 배우는 정원창, 왕동성밖에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개연성 따지지 말고 보면 재밌습니다. 제가 본 넷플릭스 대만(중국) 드라마 중에 3등 안에 드는 것 같네요. 츤데레 스토리를 좋아하신다면 강추..
역시 대만 드라마는 유치한게 제맛이었나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8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179
123371 친목과 친목질. [54] 잔인한오후 2013.01.30 6281
123370 제가 좋아하는 과자들. [48] 자본주의의돼지 2013.01.03 6280
123369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26] taijae 2010.08.11 6280
123368 (질문) 단백질 보충제 먹으면 살찌나요 [6] 불별 2012.04.19 6278
123367 첫날밤 아내에게 '업소여자 같다.'고 했다가,, [18] 고인돌 2011.09.15 6278
123366 가인의 뒤를 이을 눈화장 마스터(사진 다수) [11] 윤보현 2010.08.28 6275
123365 한우 설렁탕의 비밀 [21] 자본주의의돼지 2013.02.26 6273
123364 이효리 웨딩사진 [12] JCompass 2013.09.03 6272
123363 강남과 강북의 차이 [6] 봄날의곰 2010.06.03 6272
123362 [바낭]자꾸 헬스장에 관심가는 분에게 눈길이.. [31] 은빛비 2012.04.25 6271
123361 지금 삼성역 상황 사진 [15] chobo 2010.11.11 6271
123360 친구 진짜 별로 없는사람? (양심적으로) [41] 사람 2010.08.20 6271
123359 너무 충격이 큽니다 [28] ssoboo 2020.07.10 6270
123358 김연아의 이번 갈라쇼는 [11] 닥터슬럼프 2013.03.18 6270
123357 진중권의 확인사살.. [6] 마르세리안 2012.10.28 6270
123356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가 184나 되네요 [12] magnolia 2013.02.01 6270
123355 김연우가 매우 매우 좋습니다. [4] 지루박 2010.09.19 6270
123354 정말 무서운 공포 영화는 없는가 [29] 사냥꾼 2014.07.06 6267
123353 김연아 "금·은메달보다 나란 선수를 기억해달라" [18] 마당 2014.02.21 6267
123352 외부에서 보는 듀게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39] Kaffe 2010.10.09 62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