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졌던 러시아의 도핑 파문에 대한 IOC 징계결과가 나왔습니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71206052700738


요약하자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는 러시아 NOC(국가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시킨다"면서 "(도핑을 통과한)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만 평창올림픽에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나설 수 있지만 러시아를 대표하지 못한다.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달아야 하고, 금메달을 따도 조국의 국가를 들을 수 없다.]

즉,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는 완전히 배제입니다. 도핑 통과한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긴 하지만, 국가를 저버린 배신자라고 욕 오지게 먹을텐데 이러기 쉽지 않겠죠. 


물론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행태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것이 당연한 조치긴 하지만, 이로 인해 러시아의 공식 보이콧과 더불어 KHL 불참 확률도 더욱 커졌습니다. 동계올림픽의 입장료 수익이 아이스하키 50% + 피겨가 그나마 밥값 + 나머지 종목이라죠...=_=; 그런데 대회 흥행의 존망이 달린 아이스하키에서 세계 최대 리그인 NHL 불참(게다가 콕 찍어서 평창만 불참하고 다음 동계올림픽은 참여;;)에 이어 2위 리그인 KHL마저 불참한다면 이건 월드컵에 유럽과 남미가 빠진다거나, 롤드컵에 한국 빠진다거나, WBC에 한미일 빠진다는 수준이죠. 그리고 여자 피겨도 김연아 시대 이후 러시아 판인데 러시아가 아예 불참하면...


즉 평창은 최고 인기 종목의 최고 인기 선수들이 대부분 빠지고, 동계 강국 중 그나마 우리나라와 가까워 관광객 올 확률이 좀 있는 러시아가 불참한 상태로 치르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각종 악재로 흥행에 먹구름 낀 동계올림픽이었는데 그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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