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2시 25분 EBS1 금요극장에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La Dolce Vita(1960)를 방송하네요. 


예전에 이 영화를 보긴 했는데 제대로 된 한글자막으로 본 적이 없어요. 


EBS 영화에서는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노래의 가사, 주인공이 들고 있는 책 제목까지 꼼꼼하게 번역해 주니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의 상영시간이 174분이라는 것이죠. 


상영시간이 3시간을 넘으면 반으로 쪼개서 2주에 걸쳐 방송하는 걸 영 마땅치 않게 생각했던 사람이라


한 번에 쭈욱 방송하는 게 반갑긴 한데 새벽 3시 20분까지 눈을 뜨고 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인가...


3시간이면 영화 시작하기 직전에 화장실도 갔다 오고 커피도 마시고 완전 준비된 자세로 임해야 할 것 같은데... 


저와 함께 도전할 듀게분 계신가요?? ^^ (저는 왠지 이런 거에 승부욕을 느껴서 말이죠. ^^) 


녹화를 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저는 녹화된 영상은 안 찾아보는 사람이라 녹화가 소용이 없더군요. 


새벽까지 버틸 의욕이 솟아나도록 이 영화에서 유심히 볼 부분이라든지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이라든지 등등


알려주시면 두 눈 부릅뜨고 더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imdb에서 제가 9점을 준 걸 보니 (9점이 저의 최고점) 상당히 좋게 본 것 같긴 한데 뭘 좋게 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orz


다 보고 나서 가슴이 참 싸~하게 아팠다는 것 말고는... 


사실 펠리니 감독의 영화 중에서 <카비리아의 밤>과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아하는데 <달콤한 인생>은 


중간중간 좀 지루했던 것 같기도 하고... (영어자막으로 봐서 그런가...) 마지막은 상당히 훌륭했던 것 같은데... 


어쩌면 그래서 다시 보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뭔가 놓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 


어쨌든 결론은 좋은 영화인 것 같으니 함께 보아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40
123307 프레임드 #444 [4] Lunagazer 2023.05.29 83
123306 가장 기억에 남는 죽음씬은 무엇인가요? [12] 말러 2023.05.29 528
123305 인어공주 박스오피스 [4] theforce 2023.05.29 554
123304 인어공주... [5] 메피스토 2023.05.29 730
123303 [웨이브바낭] '연기'를 하는 장 클로드 반담이 궁금하십니까. 'JCVD' 잡담 [3] 로이배티 2023.05.29 279
123302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견종 [1] catgotmy 2023.05.28 211
123301 네덜란드 어 배우고 싶을 때+<포스맨> 잡담 [6] daviddain 2023.05.28 255
123300 프레임드 #443 [4] Lunagazer 2023.05.28 98
123299 [바낭] 후... 나는 나 자신을 넘어섰다... 극장에서 졸지 않고 본 영화 [4] 스누피커피 2023.05.28 419
12329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때려치면서 [2] catgotmy 2023.05.28 243
123297 도르트문트는 너무 멍청해 우승 못 한다는 정치인 말이 진실일까요 [1] daviddain 2023.05.27 180
123296 [영화바낭] 몇 번째인지 모를 'E.T.' 재감상 아주 짧은 잡담 [20] 로이배티 2023.05.27 491
123295 프레임드 #442 [4] Lunagazer 2023.05.27 92
123294 하라 료 작가가 돌아가셨군요. [8] thoma 2023.05.27 451
123293 '자칼의 날' [12] thoma 2023.05.27 353
123292 [웨이브바낭] '리-애니메이터' 제작진의 공포 동화, '분노의 인형들'을 봤어요 [8] 로이배티 2023.05.27 350
12329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을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5.26 229
123290 프레임드 #441 [4] Lunagazer 2023.05.26 101
123289 파워레인저는 왜 여전히 인기가 있고 어른들도 좋아할까 [2] 가끔영화 2023.05.26 263
123288 해변의 카프카, 곡성 (둘 다 스포 함유) [6] 2023.05.26 3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