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뒤 트렁크에서 양손 가득 큰 짐을 꺼내고 문을 닫으려는데,

저 멀리서 수트 입은 잘생긴 남자가 옵니다. 저 남자가 트렁크 문 닫아줄 걸 기대하며 눈을 휘둥그레 뜹니다.

근데 갑자기 다른 곳에서 험악한 인상의 남자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랬더니 여자가 얼른 발로 버튼을 눌러서 트렁크를 닫습니다.


네, 이게 현대자동차 광고 수준입니다.


옛날에, 몸 좋고 건장한 남자가 덩크슛을 거뜬히 성공하고,

나약한 할아버지와 어린 꼬마가 힘들어하며 덩크슛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게 바로 젊은 남성을 위한 차다 라고 광고하던 현대자동차가 생각나네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네요.

한국 대기업의 광고수준부터 뜯어 고쳐야 할 판.


이게 '키작은 남자는 다 루저'라며 웃으며 얘기한 사건과 뭐가 다른 걸까요.



+ 현대자동차의 또다른 버전의 광고를 봤는데,

유복한 집안의 넓직한 SUV를 옆에 중식배달하는 오토바이 기사가 부러운 듯이 쳐다보는 걸 연출하네요.


이 정도면 현대자동차 광고기획자들은 미친놈들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욕 더 쳐먹기 전에 광고 내리는 게 공익적으로 좋을 거 같네요.

이딴 기업이 평창올림픽을 후원한다고 광고하다니 국제망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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