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8 12:48
뒤늦게 VOD로 라스트 제다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상영당시 워낙 기존 팬들의 혹평이 많았는데, 스타트렉팬인 저는 원래 새로 시리즈 나오거나 새 영화 나오면 기존 팬들이 반발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2002년 극장판 10편과 엔터프라이즈 말아 먹으면서 숨통이 끊어졌던 스타트렉을 쌍제이가 신극장판으로 되살렸을때도 기존 팬들이 '이게 스타트렉이라고?' 하면서 반발 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재미있게 봤는데요.
상영당시 트위터에 마크 해밀이 불만을 표했다는 얘기도 돌았고, 그게 와전된거다 뭐 이런 얘기도 본 것 같은데 루크 스카이워커 캐릭터가 얼마나 대단하게 망가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애정이 없어서 그런걸지도... 최후의 최후, 한줌 남은 저항군의 불씨를 지켜냈으니...
다만, 스토리가 좀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명의 주인공(레이, 핀, 포)이 각자 스토리를 이끌어 가다 보니... 기억을 더듬어보면 에피소드 4에서는 루크, 레아, 한이 항상 몰려 다녔고, 에피소드 5와 6에서는 루크 따로, 레아와 한은 같이 다녔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3명의 주인공이 각각 따로 다닙니다. 포의 선상 반란 장면이 과연 필요한 것이었나 의문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크루저의 하이퍼스페이스 돌격 장면은 깜짝 놀랐는데요.
내가 아는 스타워즈의 하이퍼 스페이스 설정이 바뀌었나? 하고 생각했네요.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설정을 많이 바꾸지 않아도 가능은 하겠구나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어차피 홀도 제독이 혼자 남을때 이미 자기 희생으로 죽겠구나 예측은 가능했지만..
카일로 렌은.. 아마도 프리퀄이나 본편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포지션인것 같은데..
봐도 영 정이 안가네요.
2018.05.28 14:10
2018.05.28 14:49
저는 이 영화를 싫어하는 팬덤의 반응도 이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bb8과 핀의 모험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무용한 시간낭비를 보여주는 감독의 전략(...) 은 너무 오버려나요. 하여간 블루레이도 샀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지나고 보니 깨어난 포스만큼은 아니지만요. 물론 깨어난 포스도 지나치게 도식화된 측면이 있긴 한데... 장단을 따져보면 서로 엇비슷한 애정이네요.
그보다는 한 솔로가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관객이 적어서 금새 내려갈 거 같아요.
2018.05.28 15:54
2018.05.28 16:14
2018.05.28 16:55
동의합니다.
핀과 로즈와 BB8의 작전 실패 결과 : 핀 → 민폐, 로즈 → 민폐, 포 → 민폐, 코드 브레이커 → 배신자&퇴장, 홀도 → 카미카제
핀과 로즈와 BB8의 작전 성공했다면 : 핀 → 영웅, 로즈 → 영웅, 포 → 영웅, 코드 브레이커 → 새로운 협력자, 홀도 → 고지식한 지휘관이었으나 포의 진면목을 인정하고 개안
이렇게 놓고 보니 작전 성공쪽이 얻는 게 훨씬 많네요. 말씀대로 대안도 없이 클리셰 깨기만 했던 영화가 [라스트 제다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05.28 17:41
카일로 렌은 원래 차캤습니다. → 영화 똑바로 보세요. 원래 착했는데 루크가 그 내면의 큰 잠재력+다크사이드 기질을 보고 검을 켰다가 끈 겁니다.
> 스노크 죽어버림 → 클래식에서도 시디어스 얘기나 본명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 핀 → 이건 논쟁거리가 있죠. 제가 보기에도 흑인 핀과 동양 여성 로즈를 묶어버린 것은 쌔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9가 나와야 결말을 알겠죠.
> 포 다메론 → 전혀 아닌데요. 제발 영화 좀 똑바로 보고 글을 쓰세요. 포는 8 초반의 실패를 겪고 바로 크레이트 전투에서 성장합니다. 레이아의 대사로 차기 지도자가 포가 될 거라고 짚어주기까지 하는데 영화 보긴 하셨나요?
> 마즈 → 그건 원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그렇습니다. 얼마든지 스핀오프나 2차 매체로 풀 수 있어요.
2018.05.28 18:24
글쎄.. 제 의견에 동의하냐 안하냐는 별개로 "제발 영화 좀 똑바로 보고 글을 쓰세요.", "영화 보긴 하셨나요?" 라고 거침없이 쓰는 걸 보니 수준 나오네요. 하여간 라제 옹호자들은 꼭 이렇게 불평늘어놓는 사람들을 개무시하는 특징이 있죠. 님도 어김없이 그 부류 안에 들어간다는 건 알겠습니다.
2018.05.28 18:32
애초에 님은 '민폐/ 적폐/ 의미없음' 같은 악평을 남겨도 되고 저는 안 될 이유가 있나요? 라제 반대파들은 꼭 그렇게 내로남불인 특징이 있죠. 어김없이 죠죠체를 쓰면서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단정짓고요.
2018.05.28 18:35
그러니까 작품 깐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말하라구요. 그 의견을 낸 사람을 까지 말고. 한국말도 못 알아듣습니까? 하여간 예의없긴.
2018.05.28 18:37
저 위에 조목조목 님 의견에 반박한 건 안 보이세요? 작품도 제대로 안 보고, 리플도 안 보고.. 하여간 보고 싶은 것만 보시는군요. 예의도 없고, 한국말도 모르고.
2018.05.28 18:40
반박을 한 거 읽어보려다가 예의없는 글이 계속 나오길래 기분 나빠서 거기에 대해서는 답글 안 달았어요. 님같이 자기 좋아하는 작품 욕했다고 영화 볼 줄도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인간 글에 대해서 진지하게 답변할 필요는 없겠죠.
아... 이래서 듀게에서 정치관련 글에는 댓글 안달기로 했는데 라스트 제다이 좀 깠다고 똥 밟았네요. 어디서 쓰레기같은 인간이 버튼 눌려서 달려들긴.(짜증)
2018.05.28 18:45
끝까지 비웃음만 나오네요. 자신은 타인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해서 혹평을 해도 되고, 그 혹평에 대한 반발은 바라지 않는다. 겨우 '제발 작품 좀 똑바로 보고 쓰세요' 정도의 발언을 보고 바로 '님이 말하는 수준 나오네요, 한국말이 어쩌고, 라제 반대파가 어쩌고, 똥, 쓰레기' 운운. 남과 토론 좀 했다고 바로 쓰레기 운운하는 저열한 심성도 부디 좀 업그레이드 하셨으면 하고 바라 봅니다. 부디 좀 그 콩알만한 심장도 커지시길 바라고요. 근데 이게 왜 정치관련 글인지? ㅎㅎ
2018.05.28 23:47
애정하는 영화가 비판을 당하면 비판 내용에만 반박을 하면 되는걸 비판하는 사람을 공격하고 아이고 참...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네요.
2018.05.28 18:02
저랑은 감상이 많이 다르네요.
저는 레이가 뭐 대단한 혈통이 아니라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7편에서 레이 부모 떡밥 흘릴때 '아놔 또 뭐 대단한 혈통이라고...'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루크 스카이워커 개인이 적폐(?)라는 의미는 없었죠. 선/악 이분법으로 나누는건 이제 한물 갔다.. 라고 하는 것인데, 요즘 영화에서 제다이는 무조건 착하고 시스는 무조건 나빠.. 라고 하면 또 욕먹었을 겁니다. 루크 퇴장이 꽤 멋있게 그려졌다고 생각했는데요. 터보레이저 집중사격 당하고 나서 어깨에 먼지 툭툭 털고 나오는.. 루크는 자신이 선/악 이분법에 물들어 있는 옛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그 점도 멋지지 않았나요? 자기대에서 제다이는 끝내야 한다니..
카일로는 '애가 사실 착한데 스승(친구)을 잘 못 만나서..' 클리셰 아닌가요? 착한 스승과 오해로 헤어지고 나서 나쁜 스승 만나 나쁜짓 하다가 개과선천.. 그래서 매력일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로즈는 '야, 이거 동양인이 너무 없지 않아?' 라고 해서 마즈 또는 포가 들어갔어야 하는 자리에 끼어들어 간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9편 나오면 다른 비백인/비흑인 캐릭터가 나올 것 같네요. 라틴계나 폴리네시안..
스노크는.. 프리퀄 코믹스인지 설정상으로는 스노크가 퍼스트 오더를 세운게 아니라, 제국 잔당이 퍼스트 오더를 세워서 어느정도 키워놓은걸 뒤에서 껴들어서 낼름 집어 삼킨 것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2018.05.28 18:30
카일로 렌은 전편에서는 다스 베이더 팬클럽이라고 할 정도로 의미없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 다크 사이드 추종자였습니다. 한데 이번 편에서는 스노크한테 좀 깨졌다고 냅다 헬멧 부숴버리고 죽여버리기까지 하죠. 이것도 전편 설정 사보타주인데 그 캐릭터를 종잡을 수가 없어요.
2018.05.28 18:35
애초에 카일로 렌은 7편 설정에서부터 다스베이더를 추종하는 설정과 더불어 '성장해가는 악역' 캐릭터가 될 예정이라고 오피셜리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 캐릭터가 8에서 스노크에게 우스꽝스런 마스크나 쓰고 다니는 베이더가 되지 못할 놈이라고 비난받으니까 헬멧을 부수고 자기의 길을 걸어가려는 거잖아요. 제발 영화 좀 똑바로 보시란 말이 이런 겁니다. 영화에서 설명 된 걸 자꾸 설명되지 않았다고 하면.. 글쎄요 어느 쪽이 문제일까요?
2018.05.28 18:38
아 네... 그럼 한솔로의 죽음은 진짜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한 퇴장이었군요.
2018.05.29 00:15
카일로 렌의 스노크 살해는 에피 6의 스토리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베이더에게 선함이 남아 있음을 믿은 루크는 그를 돌려 놓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 제 발로 잡혀들어와 황제와 대면하지만 베이더는 루크의 기대를 배반하고 황제에게 계속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이죠. 루크가 황제에게 죽기 직전에야 마음을 돌린 베이더에게 황제는 살해당합니다. 동일한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포스의 교감을 통해 레이는 카일로 내면의 선함을 보았고, 그를 돌려놓을 수 있으리라 믿고 스스로 잡혀가죠. 레이가 죽음 당하기 직전에 스노크가 카일로에게 살해당하는데, 에피 6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우리 모두는 카일로가 라이트 사이드로 전향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뜬금없는 행동은 아니었어요. 다만 카일로 렌은 베이더가 아니었던 거죠. 그와 동일한 행동을 했지만 같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2018.05.28 18:18
개봉하고 시간이 지나도 취향/의견/해석 차이를 이리 보이는 작품이라는 면에서 어찌되었든 의미는 꽤 있는 것 같네요ㅎㅎ
전 쌍제이의 7편을 굉장히 좋아했고 라스트제다이는 솔직히 별로이긴 했어서..(대부분이 기존에 논란이 되는 이유들 때문에..) 9편이 다시 기대되긴 하지만...
라스트제다이도 나름의 장점은 있었고.. 솔직히 이런 논란 보는 것도 (너무 격해지지만 않으면) 나름 재미있네요ㅎㅎㅎ 시리즈 중에 이렇게 한번쯤 튀는 작품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고..
물론 욕먹는 당사자들(라이언 존슨, 캐슬린 케네디)은 마냥 재밌지만은 않겠지만...
2018.05.28 22:28
2018.05.29 00:53
2018.05.28 23:25
저는 21세기 나온 모든 스타워즈 영화들 중 라스트 제다이가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더군요. 7편 깨어난 포스는 몇가지 새로운 점은 있었지만, 새로운 희망을 그대로 답습한 이야기 구조덕분에 제게는 좀 지루했어요. 덕분에 8편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흥미가 좀 떨어져서 관심이 없었는데.. 평가가 워낙 좋다는 소문에 극장 가서 봤다가 그만 라제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즘도 가끔 VOD로 스노크의 죽음과 카일로의 사랑 고백인 "You come form nothing. You're nothing. But, not to me" 대사가 나오는 Red Hall 씬을 돌려보고는 합니다. 아아..
개인적으로 카일로 렌이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인 듯 싶습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악인으로 나오는 다스 베이더나 팰퍼틴, 스노크와는 달리, 끊임없이 선의 유혹에 시달리면서도 악인으로 점차 성장하는 묘한 캐릭터죠. 스타워즈 세계에 이런 악역이 있었던 가요?
2018.05.29 00:59
스타워즈의 연혁은 모르니까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