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19:23
* 프듀101은 IOI를 안다는걸 제외한다면.....아니 아니...그건 결과고...그냥 안챙겨봤고 남프듀는 당연히 안봤습니다.
* 근데 이거 재미있네요ㅋㅋ이런저런 부정적인 여론도 많지만 어쨌든 재미있습니다.
* 그런데 보다보니 궁금해지더군요. 일본아이돌들의 실력이라는거 말이지요.
이 방송에 나온 친구들만 그런건가요? 제가 일본 아이돌 전반을 잘몰라서 말입니다.
그냥 뭐랄까. 못해요. 춤도 노래도 다 그냥 그런정도가 아니라 그냥 민간인 수준.
현직 아이돌들이 나와서 무대보여줬는데 심사위원으로 나온 배윤정씨가 "거기(일본)서도 뭘잘하니까 뽑힌걸텐데 난 잘모르겠다, 뭘로 뽑힌거냐..?"라고 대놓고 물어볼 정도.
갑분싸해지면서 일본 아이돌들 닭똥같은 눈물 흘리는데....
AKB는 성장형 아이돌이 컨샙이다...라는 얘길 듣긴했는데 그거 노리고 여기 나온건가.
극한훈련을 마치고 본국에 귀국해서 괴물같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위한 포석인건가...뭐 이런 생각도 들고.
* 아무튼 이 방송은 챙겨볼지도 모르겠네요.ㅎ
2018.06.17 19:48
2018.06.18 08:00
넷플릭스에 'Tokyo Idols'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어요. 그걸 보면서 일본 아이돌의 일면을 보게 되었는데 저한테는 좀 충격이었죠. 친구한테 '한국에서는 가수가 공연 저런식으로 했다간 관중석에서 물병 날아올 거다'라고 했어요. 유치원 학예회 수준의 공연에 수많은 오타쿠 팬들이 따라붙는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AKB48은 몇 백명 되는 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해마다 멤버를 뽑는데 심지어 그 멤버 뽑는 행사를 스테이디엄에서 진행하고 마치 미인 대회 심사하는 것 처럼 합니다. 팬들이 투표하는 것 같은데 스트레스 무지막지 하게 받을 것 같았습니다.
2018.06.18 09:07
셀링포인트가 아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에선 어느 수준 이상의 춤과 노래, 엄청나게 아름다운 외모, 거기다 약간의 매력포인트를 얹어 팔지만 일본에선 그냥 상냥함과 귀여움이 90%라는 느낌이...
일본 참가자들은 1분 자기소개에서도 노래 춤은 거의 안 하고 슈크림을 귀엽게 먹는 모습만 보여주더군요-_-;;
2018.06.19 13:25
연예산업이라는게 근본적으로 성적인 환상을 파는 비즈니스라는 걸 생각해보면
한국의 여성인권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는 절대 말 못하지만 저 나라는 정말 더 한계를 넘어서 끝까지 가버리는군 뭐 이런 생각을 조금 했네요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것, 나약함, 무능함, 의존성, 수동성, 유아성, 이런것들을 노골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그나마 여기 참여하기로 한 멤버들은 그런 문제점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감지하고 있던 게 아닐까 싶고...
다만 일본측 프로듀서는 '실력이 좋지만 거만한 한국 엘리트 연습생 vs 실력은 없지만 항상 밝고 귀여운 일본 연습생'뭐 이런 구도를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렇게 할 텐데.
2018.06.19 21:44
저는 이번 그 구도 설정자체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듀 48의 미래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아보입니다.
좋게 표현하면 성장형이고 사실은 그 미숙한 상태가 일본식 아이돌의 셀링 포인트입니다.
'성장'해버리면 아이돌 생명은 끝나요. 소위 '졸업'이란 걸 시켜서 다른 쪽으로(배우, 가수 등) 살 길을 뚫어야하죠.
한국은 아이돌도 춤, 노래를 잘해야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치자면 걔네들은 아이돌 연습생에 해당하는 애들이라는거죠.
연습생 빡세게 굴려서 좀 쓸만하다 싶어야 시장에 내놓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그냥 연습생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