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7 17:44
한진택배 별로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지금까지 저는 택배때문에 문제된 적이 없습니다.
국제배송으로 아마존에서 책을 받는데 그것도 빠른 배송을 위해서 값을 더 치른 것이었습니다.
한진국제배송에서 아침에 오늘 물건이 온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전화를 화장실을 간 사이에 한 모양인데 못받았고 저희 집은 3층인데 계단을 올라와도 벨이 없어요.
바로 문자를 줘서 제가 계단 앞에 놓고 가시면 된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일 배송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래서 바로 전화했어요. "우리 동네에 아직 있더군요. 근처에. 그래서 그럼 다시 돌아와서 주면 안되겠느냐
오랫동안 기다렸던 거다."
그러니까 성질을 있는대로 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동네라도 내가 힘들어서 안된다.
급하면 당신이 나한테 찾으러 와라. "
제가 어이가 없어서 회사에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니 맘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다시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까지 화를 낼 수 있느냐, 배송을 떠나서 당신이 이렇게
성질을 내는게 어이가 없다고 했더니 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배째라로 나오더군요.
우리 동네가 상계1,2,3동처럼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진짜 작은 동네입니다.
아파트촌도 아니고.
그 사람이 간지 불과 5분 안이었는데 다시 돌아오는게 어렵다는건, 다른 택배직원들을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갈 뿐더러, 어쨌든 어렵다면 이렇게 미친듯이 성질을 낼 일이 아니라 양해를 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실 저는 내일 받아도 됩니다. 그럼 제가 그냥 첨부터 마음좋게 힘드시면 내일 주시면 되죠, 이래야 하는건가요?
여러분은 그렇게 하시나요?
가끔 택시 운전기사들 중에 성질 더러운 인간 만나서 기분 잡치는 경우가 있지만 택배 기사들 중에
이 정도로 미친 인간을 안만난건 운이 좋아서인가요?
층수까지 적어 놓아도 직장에 있는 경우에는 전화도 놓치기 일수이고 이 사람보다 훨씬 더 늦게
서로 연락이 닿아도, " 아,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놓고 가죠."라고 말한다음에 그 날 늦게라도 보통
다시 놓고가더군요.
어차피 한진택배랑 전화하는게 거의 불가하네요. 모바일 주소로 연락하라는군요.
생각해봤는데 제가 정말 급하고 중요한 택배를 받아도 택배직원 태도가 이 모양이면 그냥 참아야 하는건가요?
택배직원들은 집도 알기 때문에 보복도 두려운 상황이죠.
- 분노장애성 막가파에게 걸린, 한마디로 미친개한테 물린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보던 영화나 볼까요.
지금까지 기분 상하지 않게 택배를 무사히 전달해준 택배직원 분들한테 감사드려야겠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에 전화했더니 택배사에서 이럴 때 딱히 기준이 없다, 택배사랑 연락원하면 연락해주겠지만
택배사는 일주일 이상은 걸린다 이러네요.
2018.08.17 17:55
2018.08.17 18:22
톡은 왔는데 딱히 그런걸 선택하는건 없네요. 온라인마켓이면 아예 주문사항에 제가 써놓습니다.
부재시 어디에 놓고가라고. 그리고 국제배송도 숱하게 받았지만, 알아서 놓고 가거나 저와 통화 후에
계단 앞에 놓고 가더군요. 앞으로는 톡이 오면 배송원 문자로 미리 우리집 계단 앞에 놓고가라고 미리
문자를 줘야겠군요. 사실 아마존으로 배송하는 국제배송을 최대한 자제하고 싶습니다.
2018.08.17 17:57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있겠지요. 택배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젊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만만하니 분풀이 대상이 되기 쉬운 사회 구조와 익일 배송에 익숙하다보니 하루 늦게 받는 것도 큰 결함으로 느껴지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 같은 거요. 암튼 욕보셨습니다. 택배 하나 받는 것도 이렇게 눈치 봐야 하는 게 짜증나긴 하지요.
2018.08.17 18:38
택배 기사분들 열악하죠. 우리나라 우편, 택배 시스템이 엄청 우수한 편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안그러면 사실,,,, 택배를 하지 않는게 낫죠.
말씀드렸듯이 바로바로 택배를 집에서 문열고 받을 수 없는 상황도 있는거고, 그러면 서로 정상적인 대화로 풀어가면 되는거 아닐까요?
국제배송이라 익일배송은 어림없죠. 한달 넘게 기다렸어요. 하지만 전 지금 오늘받고 내일받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람도 이렇게 성질을 바락바락내지 않고 정상적인 대화를 했다면 이렇게 황당하지 않았을겁니다.
어차피 열악한 직장이라서 짤리든 말든 난 상관없어인지, 아예 택배사에서 이런 조치에 무관심하든지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의 태도가 너무 막가파인데다가 저희집을 알기 때문에 결국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얘기했는데 순찰을 며칠 강화해주시겠다는군요.
사실 보복을 하겠다면 언제든 와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는데 순찰강화 며칠 해준다고 도움이 될건 아니라는걸 경찰 분도 아시고-원래 전화한게
뭘 어떻게 해달라는게 아니라,,,,, 불안해서였습니다. 말이라도 경찰분은 힘드셨겠다고 유일하게 위로와 신경을 써주셔서 미안하고 감사하네요.
2018.08.17 18:13
2018.08.17 18:40
택배기사가 승질내는게 잘한 건 아니지만, 산호초 님의 요구도 좀 무리했다고 봅니다. 양해는 택배기사가 아니라, 산호초 님이 구하셨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작은 마을이면, 택배기사보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시기보다는, 택배기사의 코스에 맞춰 두 분이 만날 장소를 정하거나 하시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2018.08.17 18:54
제가 너무 소비자 편의 위주로 생각한다는 말씀이군요.
2018.08.17 19:14
택배라는 업무 자체의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택배기사 개인이 분노조절장애나 여타 정신병적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도있지요.
2018.08.17 19:35
전 이 사람이 그냥 순간적으로 폭발적 분노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불안하거든요.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라 더 심각한 정신상태라면
무슨 짓을 할지 두렵군요.
2018.08.17 19:47
2018.08.17 19:58
택배노동자들이 총파업 좀 해서 이 업계가 확 뒤집어 졌으면 좋겠어요.
택배노동자들의 인생을 갈아서 버티는 동네물류산업 따위 확 망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런 흔해빠진 분쟁들도 없어질테니까요. 언제까지 이런 을과 을이 서로 갑질한다고 티격태격하며 허송세월을 해야 하는지;; 갑갑합니다.
2018.08.17 20:06
검색해보니 택배기사들 인력난이 심각한데요. 총파업은 노조라도 있어야 하고,,,,,노조도 힘이죠.
2018.08.17 20:16
택배노동자들은 노동시장의 최하층중에 하나입니다.
회사에서 잘리고 퇴직금으로 자영업하다 그것도 자영업 과잉으로 망해 밀려나거나 애초에 망할게 뻔한 자영업조차 할 소자본 종잣돈도 없는 흙수저들이 닿게되는게 택배죠. 노조 있어요. 하지만 노동조합으로 법적 인정과 물류기업들과 교섭권을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상 그들은 자영업자로 분류 됩니다. 자차 소유의 운수노동자들과 비슷한 처지입니다.
얼마전 수도권의 일부 택배노동자들이 화물 분류 업무에 대한 비용을 떠넘기는 물류회사들을 상대로 항의하고 태업, 파업을 한 일도 있었어요.
하지만 전망은 밝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단합심이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노동조합으로서의 물적 토대가 너무 취약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대기업과 공공기업만 노조들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역시 물적토대 덕분입니다.
하루벌이 근근히 하는 사람들중에 일손을 놓고 전업으로 투쟁을 조직하고 유지하려는 인력이 얼마나 나올 수 있겠어요.... 게다가 공간적으로 다 뿔뿔히 흩어져 있고 말이죠.
2018.08.17 20:23
네, 일시적인 시위였지만 시위를 조직하는 입장에 잠시 있었는데 1~2회의 시위조차도 얼마나 돈, 시간, 에너지가 총투입되는 어마어마한 일인지,
생활은 다 놓고 해야하는 것이더군요. 더구나 노조, 그리고 지속적인 활동, 지금 말씀하신대로 불가능할겁니다. 인력난이 엄청나지만 대우가 나아질 전망은,,,
그 산업 자체도 지금 엉망이고 암담한 상황이더군요.
2018.08.17 20:19
택배기사를 검색하면서 물류산업이 전체적으로 매우 엉망인데도 참 기적적으로 버티는구나라는걸 알았죠.
내가 그동안 택배문제가 없었으며 택배기사와 마찰이 없었던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일 뿐, 택배기사나 택배사에 더 심한 일을 당해도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걸, 내일 준다면 그냥 내일 주는 줄 알고 입다물어야 한다는걸 알았네요.
전 몇 분이 지적하셨듯 그렇게 이해심많은 소비자가 아닙니다. 요즘에 아무리 갑질, 갑질하지만 그래도 소비자로써 권리 주장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꾸준히 제기되어온 갑질 고객 문제를 보면서 저도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한다면서 갑질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매우 조심하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택배기사가 배달을 해주는 상황에 근처에서 몇 걸음 더 오면 되는 것을,,,이라고 생각해서 말한게 경솔했다는 지적이신데 네, 경솔했네요.
그러나 그렇다고 이렇게 본인의 스트레스 풀이로 성질을 부리면서 막가는 것은 역시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는 택시 기사가 손님에게 성깔부리는 것과 같고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언어폭력이었구요.
그러나,,,,이번 사건으로 우리집에 아무 문제없이 배달해주는 택배기사분들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분들 입장에서 배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08.17 21:51
2018.08.17 23:59
알림톡이 왔는데 받는 장소 선택하는 게 없었다구요?
상품 수령이 편하신 장소를 선택하라는 링크와 실시간 배송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자동으로 포함되는데요.
2018.08.18 00:22
2018.08.18 00:33
2018.08.18 00:41
원글님 요구가 좀 무리했다고 보입니다. 산호초님 입장에서야 5분도 안걸림.. 이겠지만 분 단위로 움직이는 열악한 택배노동 환경에서는 일정이 엄청 꼬이는 거더라구요. 앞서 다른 분이 댓글에서 말씀주셨듯 현행 택배노동 시스템 자체가 말이 안되는 시스템이더군요. 그리고 무리한 요구에는 화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지나친 요구라는 자각이 없었고, '모르고 한 행동'에 대해서까지 성질을 내는 게 맞느냐.. 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무리한 요구에 친절한 응대까지 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현재의 택배 노동 시스템에서 그러한 감정노동까지 요구할 수 있을까 싶고, 친절한 어조가 아니었다고 해서 그걸 언어폭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시스템 조정하고, 택배비 올려야해요.
2018.08.18 04:28
2018.08.18 01:01
출근해서 내구역 물건 확인, 배송할 구역 주소 확인하면서 동선을 짭니다...
동선에 맞게 차안에서 박스 정리해서 순서대로 올리고...이동하면서 전화하고....문자하고....통화안되면...체크 후 오늘은 X...
기사분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그 동선이 어긋나는거지요...쉽게 이야기하면 마라톤하다가 빠꾸해서 달리는 것이지요...
2018.08.19 00:27
맞아요. 1분 어긋나면 점점 더 어긋나고 그러다 보면 밥도 못 먹고 화장실 갈 시간 없으니 목말라도 물도 못 마시고 퇴근은 끝없이 늦어지고... 그렇습니다.
되돌아오는 건 말도 안 돼요.
2018.08.18 11:24
2018.08.18 15:38
"그 사람이 간지 불과 5분 안이었는데 다시 돌아오는게 어렵다는건, 다른 택배직원들을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갈 뿐더러, 어쨌든 어렵다면 이렇게 미친듯이 성질을 낼 일이 아니라 양해를 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걸 보니 택배 기사님에게 곱게 다시 가져다 달라고는 하지 않았을듯 싶네요
어쨌든간에 예전에 태권도 맘충 사건처럼 양쪽 말을 들어봐야 알수 있죠
물론 택배기사가 분노조절 장애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8.08.18 16:38
2018.08.19 09:27
님에게는 고작 5분이겠지만 택배기사에게 5분은 몇건의 배송을 해결 할 수 있는 시간이지요. 거기다 3층 계단인건 덤이겠군요.
그거 배송오기 전에 톡 오지 않나요 부재중이면 문앞에 두고가도 된다고 선택할 수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