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그곳도 하나의 작은 세계라면 당대 천하는 삼분할 되어 있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선회풍무(旋迴風舞) 하나로 일어나 중원을 평정한 단수의 절대고수

마침내 이 땅의 하우스 리듬을 네 박자 뽕끼로부터 해방시킨 무당의 피를 가진 밀교의 교주 

태지 정현철 옹이 문득 검을 씻고 표표히 초야에 묻힌 지 어언 몇 년...


로큰롤의 빙벽에 올라 안 되는 목을 찢어가며 사자후를 흉내내던 후노구내시부 파의 절대강자

놀교의 창시자이자 이짓저짓, 버는 족족 사운드를 연구하겠다며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거지꼴을 못 면했던 

교주 해철마저 멀쩡히 잘 나가던 장사... 아니, 무리를 해산하고 강호를 등진 채 머나 먼 영길리로 날아가

국경일에 울며 아이스크림 먹는 개고생을 사서하던 한국 음반사의 소빙하기...


오호.. 통재라... 우다다다 때리기만 하면 리듬인 줄 아는 사파의 무리들이 중원을 어지럽히고

짧은 치마 입고 앉았다 일어서면 그것이 색공의 전부인줄로만 알았던, 태평성대 끝에 돌연 날아든 가요계의 춘궁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저것은 장사가 아니다! 내 비록 도탄에 빠진 민심을 구할 수는 없을지라도 

너희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준비해 보겠다며 한 때 비파를 퉁기던 포크의 제자가 문득 봉기하니


그의 이름은 이수만...


왜국을 시작으로 미리견을 거쳐 멀리는 법국에 닿았던 그의 장사... 아니, 무공에 대한 탐구는 

허여멀건한 낯짝과 길쭉한 허우대의 소공자와 소공녀들이 합을 이뤄 펼치는 이 시대의 십팔나한장을 창시해내니

소녀들은 자지러지고, 소년들은 환장하며, 어른들은 여전히 혀를 참으로써 그 성공을 중원에 나팔울리도다

마침내 계통 없이 되는대로 장사하던 무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깃발을 높이 세우고


천하는 투쟁의 한 철을 지나 마침내 북방의 H.OT 남방의 젝스키스 형주의 GOD로 삼분 되었더라  


그것이 바로! 아이~~돌!! 돌돌도로롤(에코)


그러나... 천하가 칸의 초원보다 넓고, 강호의 수풀은 사막의 우물처럼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 듯이, 

그들이 땀차는 비닐 바지에 총천연색 무대의상을 걸치고 사랑의 쌍권총을 날리던 시절을 되레 암흑기로 여기며

교실 한 구석에 숨어 은밀히 리듬과 멜로디의 투쟁을 이어가던 이들이 있었다.

길거리에서 2천원에 파는 최신가요 테잎을 혐오하고, 짧은 머리를 면봉처럼 휘두르며 긴 머리의 사내들을 동경하던 그들...

그들은 스스로를 로큰롤 키드라 칭하며 교실 뒤쪽 구석진 자리에 모여 쓸개를 핥는 심정으로 사악하게 웃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들을 이상한 노래 듣는 애들이라 멸칭 하며 형체 있는 병균처럼 피차 사내놈들이면서 내외를 했더랬다. 


내가 울~고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이것은 전설의 목청 디오 선사가 중원을 호령한 사자후란다

내가 율~동 하는 것으로 보이느냐? 이것은 전설의 수염 프레디가 사람들 자빠뜨린 애정신공의 초식이란다

귀 있는 자들은 들어라 쿵빡쿵빡쿵치빡의 포효를. 

눈 있는 자들은 보아라 무대 위에서 생식 하시는 저 오지의 매너를.

이것이 로큰롤이다. 너희가... 메탈을... 아느냐....


we will rock you




<to be continued....>





안녕? 힘 세고 강한 저녁? 

풍파서린 세월을 지나 다시 돌아온 재가입 회원이에요

내 이름을 묻는다면 나는 왈도...옛날 닉네임이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난다는 뜻이죠?

해서, 전에 다른 게시판에서 썼던 닉네임을 그냥 쓰기로 했어요 : ) 어쨌든 반가워요?

개입하고 첫 글로 뭘 쓸까 하다가 아무래도 듀게가 영화게시판이니 최근에 본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기로 했어요

그럼, 재밌게, 즐겁게, 잘 놀아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47
12329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을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5.26 229
123290 프레임드 #441 [4] Lunagazer 2023.05.26 101
123289 파워레인저는 왜 여전히 인기가 있고 어른들도 좋아할까 [2] 가끔영화 2023.05.26 263
123288 해변의 카프카, 곡성 (둘 다 스포 함유) [6] 2023.05.26 398
123287 Kenneth Anger 1927-2023 R.I.P. [2] 조성용 2023.05.26 203
123286 [웨이브바낭] 존 쿠삭의 시간여행 화장실 섹스 코미디, '핫 텁 타임머신'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3.05.25 501
123285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2] catgotmy 2023.05.25 311
123284 프레임드 #440 [4] Lunagazer 2023.05.25 102
123283 축구 ㅡ 비니시우스 사태를 보고 있으니 [1] daviddain 2023.05.25 243
123282 Tina Turner 1939-2023 R.I.P. [6] 조성용 2023.05.25 375
123281 Keith Jarrett 근황 아닌 근황 [3] staedtler 2023.05.25 444
123280 자 모란트 별 문제없겠죠? [1] daviddain 2023.05.25 190
123279 [웨이브바낭] 또 80년대 B급 호러, 존 카펜터의 '안개'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3.05.24 374
123278 교황이 축구팬이라 [6] daviddain 2023.05.24 295
123277 '교수' 와 오늘의 책구매 [9] thoma 2023.05.24 349
123276 빨간머리앤 전집 출간 [10] 먼산 2023.05.24 449
123275 프레임드 #439 [4] Lunagazer 2023.05.24 97
123274 [그야말로 바낭]여러분들의 TV 최애쇼가 궁금합니다. [27] 쏘맥 2023.05.24 472
123273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보고 [4] Sonny 2023.05.24 1185
123272 바람이 분다 (2013) [2] catgotmy 2023.05.24 2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