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차수당이 생긴지도 얼마 안되었습니다.

안쓰면 소멸되었는데...

이 회사 들어와서 저를 '잘 키워보려던' 첫 팀장님은 연차는 최소한 5일정도는 아프거나 급한일이 생겼을때를 위해 남겨놨다가 회사에 반납하는거라고 했었습니다.

휴가를 따로 안주는 회사니까 15일중 4~5일 여름휴가 다녀오고 5일 남기면 남은 연차가 5일인거죠.


두번쨰 상사였던 '그분'은 연차 쓰는데 온갖 제한을 걸었습니다.

여름휴가는 4일 이상 자제. 

여름휴가외 연차는 1일씩만 쓰기.(2일이상 연속쓰려면 합당한 사유 제출)

월, 금은 연차 사용 지양.

연차는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면 4일전에 공유. 그후에 이야기 하면 불가.

샌드위치때는 다들 쉬고 싶어하니까 모두 쓰지 않기

연차사유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긴급한 것'으로 입력. (제사, 부모님 생일, 가족 병원 등) 그냥 연차사용이라던거 (휴가를 제외하고) 놀러간다고 하면 반려. 

이때는 저도 짬(?)이 좀 쌓여서...

연초 팀 회의때 '올해 샌드위치 데이가 언제랑 언제 있는데 모두가 이때 쉬는건 좀 그러니 적당히 나눠서 쓰시죠' 라고 먼저 말해버림.

레이저 장난 아니게 맞았습니다. ㅋㅋㅋ

이렇게라도 총대를 메지 않으면 못쉬겠더라고요.


지금 상사는 연차 쓰는 거에 대해서는 터치가 없습니다. 쓸일 있으면 쓰는 거고, 자기 업무에 지장이 있을지는 스스로 판단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다만, 이분도 나이가 좀 있으시다 보니.. 자기는 연차 써도 할일이 없다고 합니다. (ㅠ.ㅜ)

애들은 각자 놀고, 아내도 사회생활을 하시니...  게다가 그 나이대 분들이 많이 그러듯, 혼자 못 노는 타입이라...



하여튼 그래서 내년부터 연차 수당은 없고 100% 소진을 권고하며 샌드위치 데이때 회사 차원에서 연차 쓰게 하고, 팀원들의 연차 소진율을 팀장 평가에 반영하겠답니다.

일단, 팀장 평가 반영 이야기 나오니까 '이거 연차 입력하고 회사 나오게 되는거 아니야?' 라는 말들이 나옵니다.

실제로 열마나 반영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저희 상사님은 연차 100% 소진이라니.. 라면서 한숨을 쉬시네요. 50%도 못 쓰시는 분이라...

그런데, 당장 저만해도 월초는 마감 하느라 자리 비우기 힘들고, 매주 수목은 주간 자료 만들고 회의 참석해야 하고, 14~16일은 중간평가회의 들어가야 하고 28~30은 차월업무회의, 5~7일은 전월 평가회의 들어가야 합니다.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하면 연차 쓸 타이밍이 별로 없긴 합니다.

팀장정도 되면 거의 매일 회의가 있고, 빠지면 티가 나기 때문에 쓰는걸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일단 저도 이제는 '별일 있으면' 연차 쓰는게 아니라 '회사에 별일 없으면 일단 쉬자' 라고 개념을 바꿔야만 100% 쓸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대략 50~60% 정도 쓰고 수당으로 받았습니다. 수당 없을때도 70% 정도 쓴듯..)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쉬면 그만큼 인원이 충원되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회사 돌아가는 상황 보니 사람을 더 줄이려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는 것 같네요. -_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5
123309 누구일까요? [5] 왜냐하면 2023.05.29 208
123308 뻔뻔한 유베/레비/컨퍼런스 리그 [2] daviddain 2023.05.29 135
123307 프레임드 #444 [4] Lunagazer 2023.05.29 83
123306 가장 기억에 남는 죽음씬은 무엇인가요? [12] 말러 2023.05.29 528
123305 인어공주 박스오피스 [4] theforce 2023.05.29 554
123304 인어공주... [5] 메피스토 2023.05.29 730
123303 [웨이브바낭] '연기'를 하는 장 클로드 반담이 궁금하십니까. 'JCVD' 잡담 [3] 로이배티 2023.05.29 279
123302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견종 [1] catgotmy 2023.05.28 211
123301 네덜란드 어 배우고 싶을 때+<포스맨> 잡담 [6] daviddain 2023.05.28 255
123300 프레임드 #443 [4] Lunagazer 2023.05.28 98
123299 [바낭] 후... 나는 나 자신을 넘어섰다... 극장에서 졸지 않고 본 영화 [4] 스누피커피 2023.05.28 419
12329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때려치면서 [2] catgotmy 2023.05.28 243
123297 도르트문트는 너무 멍청해 우승 못 한다는 정치인 말이 진실일까요 [1] daviddain 2023.05.27 180
123296 [영화바낭] 몇 번째인지 모를 'E.T.' 재감상 아주 짧은 잡담 [20] 로이배티 2023.05.27 491
123295 프레임드 #442 [4] Lunagazer 2023.05.27 92
123294 하라 료 작가가 돌아가셨군요. [8] thoma 2023.05.27 451
123293 '자칼의 날' [12] thoma 2023.05.27 353
123292 [웨이브바낭] '리-애니메이터' 제작진의 공포 동화, '분노의 인형들'을 봤어요 [8] 로이배티 2023.05.27 350
12329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을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5.26 229
123290 프레임드 #441 [4] Lunagazer 2023.05.26 1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