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바낭] 저도 한번 해봅니다.

2019.07.18 13:16

McGuffin 조회 수:1140

#1. Fleabag (Amazon Prime Video)

몇년전에 주인공 플리백의 엄마는 죽었고, 최근에 절친도 자살을 했습니다. 하나뿐인 자매인 동생과의 관계는 소원하고 동생의 남편은 그냥 죽여도 시원치 않은 존재입니다. 아빠는 엄마의 사망 후 엄마의 제자와 연인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친과는 이별을 반복하고 있고요.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놓인 플리백은 이 상황을 돌파 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없고 다소 섹스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두워만 보이지만 장르는 블랙코미디라고 볼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형식적으로는 같은 영국에서 만들어진 <미란다>처럼 제 4의 벽을 깨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복잡함 심정을 재미있게 잘 그렸다고 생각되는 시리즈입니다. 시즌1은 재미있네 하면서 보다가 시즌2 모든 에피가 놀라웠습니다.

크리에이터 작가이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피비 월러-브리지는 지금시대가 원하는 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를 보게 된 것은 올리비아 콜먼이 나와서 인데 얄미운 캐리터를 정말 열받게 잘 연기해서 진심으로 미워하기도 했네요 ㅎㅎㅎ  그리고 동생으로 나오는 시안 클리포드 역시 좋습니다. 경멸 눈빛은 최고입니다. 피비 월러-브리지, 올리비아 콜먼, 시안 클리포드 모두 이번 에미시상식에 코미디 여우 주조연에 후보에 올랐습니다. 코미디 작품상에도 올랐습니다. 주연상을 피비가 가져갔음 좋겠지만 올해 그 카테고리 후보가 너무 막강해서 모르겠네요. 배우에 나라 답게 게스트로 나오는 배우(크리스티나 스캇 토마스)도 좋고 시즌2에 나오는 앤드류 스캇도 연기가 좋습니다. 연기의 향현을 볼수 있는 장면들이 꽤있습니다.

암튼 그냥 너무 넘 넘나 재미있습니다. 올해 이건만 봐라 한다면 이걸 추천할 것 같습니다.


#2. 러시아 인형처럼 (Netflix)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스포될게 많아 줄거리는 딱히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타임루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만 그걸 풀어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특히 마지막 타임루프를 깨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나타샤 리온이 혼자 이끌고 가는 시리즈인데 전혀 무리가 없고 나타샤의 매력 뿜뿜이라 그에게 반하실 것이고 나타샤 리온 역시 이번 에미 코미디 여우주연 부분에 후보에 올랐네요.

나타샤 리온과 에이미 폴러를 비롯한 작가진 그리고 감독들 모두 여성입니다. 



#3. Dead to Me (Netflix)

남편이 자동차 사고로 죽고 어느날 의문에 여성이 접근하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시즌 반쯤 보면 남편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는 어떤것인지 눈치 채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 낼지 기대감을 갖게합니다. 이 시리즈 역시 크리에이터 리즈 펠드만을 필두로 여성 제작진들이 주축이 된 시리즈입니다. 하여 여성들이 어떻게 가스라이팅 되어지고 있는지 관점으로 보시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를 좋아하신다면 머스트 헤브입니다.


#4. The Marvelous Mrs. Masel (Amazon Prime Video)

1950년대 배경이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편을 둔 유태인 아내가 이혼 후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기 위한 분투기입니다. 스크루블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 하실 것입니다. 레이첼 브로스나한과 알렉스 보스타인 앙상블이 좋습니다.


#5. Parks and Recreation(NBC)

네 오래된 시리즈 입니다만 전 올해 봤습니다. 형식적으로 <오피스>와 비교되는데 전 이 시리즈가 더 좋더군요. 시청에 Parks and Recreation이라는 과에 근무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보다보면 주인공 레슬리 노프 그리고 그 캐릭터를 연기한 에이미 폴러에 빠져서 피날레 에피에 저 처럼 끝나지마~(이미 끝났지 오랜데) 외치며 훌쩍이실수도 있습니다. Amazon Prime Video에서 볼수 있습니다. 자막 싱크가 안맞는 에피가 많습니다. Amazon Prime Video 한국 서비스가 의지가 없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Amazon Prime Video 가입 후 위에서 말한 Fleabag, The Marvelous Mrs. Masel 그리고 Parks and Recreation 만 보시고 구독 취소하신다면 절대 돈 아깝지 않으실 것입니다.


#6. 체르노빌(HBO)

보는 이에게 대참사의 공포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입니다. 네 정말 잘 만들 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헐리웃 재난 영화의 플롯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러닌깐 HBO이닌깐 뭔가 더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는 조금 못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레드 해리스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그밖에 볼만 한 것

데리 걸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브로드처치, 굿플레이스, 블랙썸머(이상 Netflix), 포에버(특히 6번째 에피), 홈커밍, Good Omens(이상 Amazon Prime Video)


실망한 것들

왕좌의 게임 시즌8 - 말해 뭐하겠습니까 휴... 근데 이번 에미상에서 32부분 후보로 신기록 새웠다죠? ㅋㅋㅋㅋㅋㅋ

아틀란타 시즌2, 리젼 시즌2

This is Us - 흠.. 이건 미국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아닐까?



이것들 이외에 상반기에 본게 더 있는데 암튼 드라마 바낭이었고 Fleabag 꼭 보세요!! 기승전 Fleabag!!



P.S 현재 지정생존자(한국판) 2화까지 보고 있는데 이거 재미있어지는거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29
123108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5] catgotmy 2023.05.03 245
123107 [영화바낭] 맷 데이먼, 톰 행크스가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 궁금해요(레인메이커 짧은 후기) [11] 쏘맥 2023.05.03 387
123106 프레임드 #418 [4] Lunagazer 2023.05.03 113
123105 El phantasm del convento/El vampire negro daviddain 2023.05.03 108
123104 어쩌다 마주친, 그대 왜냐하면 2023.05.03 300
123103 남자와 여자 군대와 여고 [3] catgotmy 2023.05.03 429
123102 점심 장사는 이득일까? [2] 여은성 2023.05.03 637
123101 이번 주의 책은.. [4] thoma 2023.05.02 352
123100 에피소드 #35 [2] Lunagazer 2023.05.02 95
123099 프레임드 #417 [4] Lunagazer 2023.05.02 113
123098 [넷플릭스바낭] 소문만큼 망작은 아닌 것 같...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05.02 399
123097 (영화 바낭) 문폴을 재밌게 봤어요. [1] 왜냐하면 2023.05.02 269
123096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어린이날에 재밌는 행사를 하네요! (어린이 두신 가족분들! :D) [2] 젤리야 2023.05.02 304
123095 칸트에 대해 catgotmy 2023.05.02 159
123094 디스도 못하는 누군가에게 [1] Sonny 2023.05.02 533
123093 [핵바낭] 그냥 옛날 노래들 몇 곡을 동반한 일상 바낭 [15] 로이배티 2023.05.01 420
123092 아이고~ 아조시~ 1절만 하세요~ 1절만~ [2] ND 2023.05.01 729
123091 [넷플릭스] '종이달'. [4] S.S.S. 2023.05.01 583
123090 아르헨티나 영화 La bestia debe morir 4분 보다가 daviddain 2023.05.01 164
123089 프레임드 #416 [4] Lunagazer 2023.05.01 10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