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런 저런 이야기

2015.06.18 19:24

쌓기 조회 수:586

1. 어수선한 분위기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싶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에 듀나님이 재미있는 짤들과 함께 올리셨고, 요새 몇 분이 채용 중이신, 번호가 달린 구성의 일상 바낭글을 듀게에 꼭 써보고 싶었어요. 


2. 지금 막 운동을 했습니다. 여기서 추천받은 것 같은데, 낸시 홈짐이라고 짧은 시간에 강도가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거의 한 달만에 해봤어요. 한 달 정도 공부한다고 운동을 손을 놓았었는데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니 어쩐 일인지 살이 빠져 보이는 거에요!!

우악, 이거 찍어서 애프터 사진으로 올려야지, 운동 하지 않았는데 왜 살이 빠졌을까? 룰루 랄라 찰칵 셔터를 몇 번 눌러보았죠.

헉, 사진에는, 거울에서는 안 보였던 윤곽이 확실히 보이더군요 ㅠㅠ 어휴, 그럼 그렇지, 하며 쓸쓸히 사진을 지우려다가

비포 사진용으로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운동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건데 불로소득을 기대했던 제 잘못이죠, 뭐. 


3. 요즘 재밌게 보는 애니가 두 편 있어요.

시도니아의 기사 - 미래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살 곳을 찾아다니는 내용인데, 괴물이 자꾸 나와서 싸워야 해요.

신인류는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광합성을 하도록 진화(?)되고, 자기랑 똑같은 클론과 가족같이 지내고 그런 세상이네요. 

인구가 너무 줄어서, 자신의 성별을 배우자에 맞춰서 결정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자웅동체로서 혼자 인구증가에 이바지할 수도 있는 인종도 있더군요.

이런 설정이 참 좋아요. 지구를 떠나서 잠시 색다른 고민에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랄까요. 


울려라, 유포니움 - 고등학교에서 관악부가 전국대회에 나가려고 고군분투하는 간단한 줄거리인데, 서브플롯이 참 흥미로워요. 

백합을 연상시키는 친구 사이, 선배와 후배 간의 라이벌 의식, 삼각관계, 부원들의 분열 등, 다양한 인간관계가 들어있어요. 

멋진 관악부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작화가 뛰어나서 눈과 귀가 다 즐겁습니다. 



4. 센스8을 보았어요. 배두나가 나온다고 해서 호기심에 봤는데 이야기가 너무 복잡해요.

8명이 연결되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함께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가 되려나요? 

한 반쯤 본 것 같은데 제 인내심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험해봐야겠어요. 

지명도가 높은 한국 배우들이 많이 보여서 신기하긴 했네요. 리뷰 평점은 높은 편이던데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걸까요. 


5. 크라임씬 2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못 맞췄습니다. 이러기도 힘들 텐데, 참, 출연자들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제작진은 더 대단하고요. 소품과 사건의 세부사항에 공을 들인 점이 아주 맘에 들어요.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 얼마후면 휴가입니다. 짧지만 알차게 보내려면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야 하겠더라고요. 

막상 휴가가 시작하면 계획 세우다가 어영부영 보내게 되거든요. 

이번에는 주제를 몇 개 잡아봤습니다. 고양이랑 종일 노는 하루, 안 해본 일을 해보는 하루, 인터넷을 안 하는 하루 등등이요. 

청소의 날도 있어요.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너무 욕심부린 것 같긴 한데 일단 의욕은 넘칩니다. 


7. 운동하고 나서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사진을 보니 도저히 라면이 안 넘어갈 것 같아요. 

역시 라면은 운동하기 전에 먹어야 하나 봅니다 (이래서 악순환)



좋은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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