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기본이 없어요.

2010.12.20 13:26

수지니야 조회 수:5883

'국가직 공무원'으로 대우받는 '교사'는 아니어도 '지방직 공무원'으로 똑같은 교직원 대우받는 '행정실 직원'으로 10년 넘게 일한점은

요즘 애들 버르장머리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것입니다.

특히 중,고등학생은 부모님의 관심이 덜 가는 시기이니 만큼 선생님들의 제어가 어려운데다

올해부터 도입된 '교원평가제' 실시 및 '학생인권 조례' 재정으로 아이들을 함부로 건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하여 아이들의 도를 넘는 교내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것은 식사시간 급식실에서의 지도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사 중 아이들 지도도 교사의 업무로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수업으로 인해 힘들고 밥먹고 꼭 쉬어야 한다는 이유,

그리고 아이들 지도하는데에 수당도 안준다는 이유(방과후 활동 수당과 학생 지도 수당이 들어가는것도 모르고)로

밥먹고 그냥 가버리는건 기본이구요. 담당 교사가 기간제 선생님이라서 다른 정규직 선생님께 부탁하기에는 본인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이들 제어가 힘든 상태라고 합니다.

 

언젠가 일이 너무 많아 식사를 늦게 한적이 몇차례 있었어요. 질서 담당 선생님이 아이들 질서를 제대로 안잡아주니

영양선생님('영양교사'를 교내에서 부르는 호칭) 혼자서 아이들 지도 하고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 하셔서

같이 질서를 잡았었어요. 어떤날은 수제돈가스 나온 날이었는데 평소 1학년 학생들중에서도 담임교사들도 힘들어하는

급식실에서도 소란피우는 애들 몇몇이 다른 아이들거 뺏어먹고, 그것도 모자라 배식하시는 조리종사원분들께 함부로

반말하고 그래서 담임선생님 불러서 한소리했어요. '지금 조리종사원들이 당신네 아이들 엄마보다도 연세가 많으시고

심지어 당신 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할수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 함부로 대하는거 당신들도 아실테고, 매주 주간업무표

보면 1학년 학생들 급식실에서 지도관리 절실하다고 쓰여진 내용 보기나 하냐'고 다그쳐 말했지요.

대답이 가관입니다. '당신은 교사도 아니면서 왜이리 나서요?'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이고, 이 외에도 전에 초등학교 2곳과 공업고등학교 1곳

바로 전에 중학교에서도 근무해봤지만, 이번에 근무하는 고등학교는 정말 힘듭니다.

교사들이 애들이 무서워서(평가결과가 안좋아서 재교육 및 승진, 발령시 안좋은 영향을 받을까봐),

혹시나 애들에게 맞거나 해코지 당할까봐 덤비지도, 나서지도 못하니 집에서 하는 버릇 그대로..

그래서 '저 아이들 부모는 저런 사람일거라'는 견적을 10초 이내에 뽑아 낼수 있을 정도로

막나가는게 요즘 아이들입니다.(특히 대가리가 큰 고등학생들은..)

물컵은 아무데나 버리고(심지어 화장실에 까지), 교직원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있다고 막 쓰고

심지어 행정실에 오자마자 직원들 책상에 손대는 등 비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이런 아이들...만약에 커서 자기들 잘못한거 돌아볼수나 있을까요?

과연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나 될 수 있을까요?

교육은 백년지기라는 옛말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리는...

주입식교육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절실한 요즘 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38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8734
110675 '마조 앤 새디' 캐릭터 제품, 표절 의혹. [18] chobo 2013.11.04 5896
110674 제가 애니팡류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 [20] 자본주의의돼지 2012.10.20 5896
110673 '프레키'님과 troispoint 님은 무슨 관계입니까? (게시판 관리자 소환글) [56] 잠자 2012.09.21 5896
110672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는 쿠키가 두개 있습니다.(스포는 댓글에) [6] 빠삐용 2014.03.26 5895
110671 미국, 어쨌든 외국에서 살면서 진짜 친구 사귀기 [15] 시추문예 2013.07.22 5895
110670 네가 날 더 좋아했고 난 너 다 잊었어 (연애바낭) [24] 잠시익명할게요 2012.07.16 5895
110669 이번 주 나가수는 망했군요. [29] Jordi Savall 2011.11.27 5895
110668 '임성한작가' ....스포츠조선이 유족말만 듣고 소설 쓰려던게 맞는듯 [26] soboo 2012.02.13 5894
110667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나는 가수다' [40] hubris 2011.03.24 5894
110666 [ㅠㅠ]따옴표와 마침표는 원고지 같은 칸에 쓰나요, 각각 쓰나요? [9] 안녕하세요 2013.05.02 5893
110665 여러 가지... [11] DJUNA 2010.08.04 5893
110664 이본과 김예분 [18] 감자쥬스 2015.02.18 5892
110663 외국어 대충 한두달하면 PT정도는 하는거 아닌가요 [19] 킹기돌아 2012.09.10 5892
110662 이동진이 뽑은 2000년대 베스트 앨범 [14] Ostermeier 2011.09.16 5892
110661 이효리 사건 표로 총정리 [26] 화기치상 2010.06.25 5892
110660 렛미인2 (케이블 성형 프로그램) 모음. [6] 자본주의의돼지 2012.11.09 5891
110659 김용민 교수님 당뇨병이라네요 [13] 라곱순 2011.12.25 5891
110658 '로봇 앤 프랭크' 자막에 대한 번역가의 어처구니 없는 해명 [30] 하이키 2013.01.23 5890
110657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장만하는 관습은 왜 그런건가요? [34] 미리 2011.03.17 5889
110656 SEXY를 한국말로 어ㄸㅎ게 ♥ 말해요? [31] fan 2010.09.27 588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