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후기..! (스포있음)

2018.01.20 17:42

튜즈데이 조회 수:1244

개봉 족족 보고 오는 픽사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특히나 VOD에 디즈니가 제공하는 화질이 480p 라는 걸 알게 되고 더 심해졌다죠.. 이래놓고 폭스 인수를 하겠다?

사족이었구요... 코코를 보고 왔습니당! 픽사의 최고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픽사 특유의 감각이 지켜지고는 있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죽은자의 세계에 가버리게 된 미구엘이라는 어린 소년을 따라가면서, 과거 뮤지션과의 악연으로 집에서 음악이 되고 싶지만 가수가 되고 싶은 그의 소망과 동시에 조금 뒤로 밀려났던 가족의 의미를 비추게 되는데요..

뭐 디즈니 픽사의 물오른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은 말할 이유도 없겠지만 조금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이렇게까지 만들어 내는 픽사에 조금 감동했어요. 특히 메인 테마인 리멤버 미와 함께 이야기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했던 등장인물을 단번에 이야기로 데리고 와 감동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란...
저승의 모습은 정말 눈부시게 멋졌지만 중반부 이야기가 늘어지는 경향이 있구, 대단원이 조금 싱겁고 우연으로 이어진다는 게 아쉽긴 했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취향을 좀 탈 거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결말부분을 보다보니 예전에 재작년이었나 EIDF에서 본 다큐가 생각났습니다. 요양원에서 서서히 사그라져(?) 가는 노인들이 예전에 주로 들었던 애창곡이나 젊었을 당시에 흘러 나오던 유행가를 들려주니 활기를 찾으며 그 당시를 기억하며 몇십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의 삶과 기억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본래 그 다큐를 보지 않았다면 뭐야... 설마 노래 들려주면 기억나는 거 아니겠지? 하면서 구시렁거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다큐를 떠올리게 되니까 저 장면이 감동적이 되더라구요.. 노래의 제목과 그 의미를 생각해보니 그 노래는 두 사람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올라프 단편은 겨울왕국이 왜 성공했는지 제대로 알게 해줬습니다.. 노래도 이야기도 그닥이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겨울왕국은 극장에서 두번이나 봤는데...! 또 볼까도 생각했는데!

덧)한국에도 정말 아래 회사원A님 말처럼 제사에 죽은 자의 날 적극 도입이 시급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193
123289 파워레인저는 왜 여전히 인기가 있고 어른들도 좋아할까 [2] 가끔영화 2023.05.26 263
123288 해변의 카프카, 곡성 (둘 다 스포 함유) [6] 2023.05.26 398
123287 Kenneth Anger 1927-2023 R.I.P. [2] 조성용 2023.05.26 203
123286 [웨이브바낭] 존 쿠삭의 시간여행 화장실 섹스 코미디, '핫 텁 타임머신'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3.05.25 501
123285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2] catgotmy 2023.05.25 311
123284 프레임드 #440 [4] Lunagazer 2023.05.25 102
123283 축구 ㅡ 비니시우스 사태를 보고 있으니 [1] daviddain 2023.05.25 243
123282 Tina Turner 1939-2023 R.I.P. [6] 조성용 2023.05.25 375
123281 Keith Jarrett 근황 아닌 근황 [3] staedtler 2023.05.25 444
123280 자 모란트 별 문제없겠죠? [1] daviddain 2023.05.25 190
123279 [웨이브바낭] 또 80년대 B급 호러, 존 카펜터의 '안개'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3.05.24 379
123278 교황이 축구팬이라 [6] daviddain 2023.05.24 295
123277 '교수' 와 오늘의 책구매 [9] thoma 2023.05.24 349
123276 빨간머리앤 전집 출간 [10] 먼산 2023.05.24 449
123275 프레임드 #439 [4] Lunagazer 2023.05.24 97
123274 [그야말로 바낭]여러분들의 TV 최애쇼가 궁금합니다. [27] 쏘맥 2023.05.24 472
123273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보고 [4] Sonny 2023.05.24 1185
123272 바람이 분다 (2013) [2] catgotmy 2023.05.24 280
123271 Ambra Danon R.I.P. 조성용 2023.05.24 108
123270 네이트온 AI챗 사용해봤습니다. [2] 스누피커피 2023.05.24 3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