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뒤 트렁크에서 양손 가득 큰 짐을 꺼내고 문을 닫으려는데,

저 멀리서 수트 입은 잘생긴 남자가 옵니다. 저 남자가 트렁크 문 닫아줄 걸 기대하며 눈을 휘둥그레 뜹니다.

근데 갑자기 다른 곳에서 험악한 인상의 남자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랬더니 여자가 얼른 발로 버튼을 눌러서 트렁크를 닫습니다.


네, 이게 현대자동차 광고 수준입니다.


옛날에, 몸 좋고 건장한 남자가 덩크슛을 거뜬히 성공하고,

나약한 할아버지와 어린 꼬마가 힘들어하며 덩크슛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게 바로 젊은 남성을 위한 차다 라고 광고하던 현대자동차가 생각나네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네요.

한국 대기업의 광고수준부터 뜯어 고쳐야 할 판.


이게 '키작은 남자는 다 루저'라며 웃으며 얘기한 사건과 뭐가 다른 걸까요.



+ 현대자동차의 또다른 버전의 광고를 봤는데,

유복한 집안의 넓직한 SUV를 옆에 중식배달하는 오토바이 기사가 부러운 듯이 쳐다보는 걸 연출하네요.


이 정도면 현대자동차 광고기획자들은 미친놈들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욕 더 쳐먹기 전에 광고 내리는 게 공익적으로 좋을 거 같네요.

이딴 기업이 평창올림픽을 후원한다고 광고하다니 국제망신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5
123289 파워레인저는 왜 여전히 인기가 있고 어른들도 좋아할까 [2] 가끔영화 2023.05.26 263
123288 해변의 카프카, 곡성 (둘 다 스포 함유) [6] 2023.05.26 398
123287 Kenneth Anger 1927-2023 R.I.P. [2] 조성용 2023.05.26 203
123286 [웨이브바낭] 존 쿠삭의 시간여행 화장실 섹스 코미디, '핫 텁 타임머신'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3.05.25 501
123285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2] catgotmy 2023.05.25 311
123284 프레임드 #440 [4] Lunagazer 2023.05.25 102
123283 축구 ㅡ 비니시우스 사태를 보고 있으니 [1] daviddain 2023.05.25 243
123282 Tina Turner 1939-2023 R.I.P. [6] 조성용 2023.05.25 375
123281 Keith Jarrett 근황 아닌 근황 [3] staedtler 2023.05.25 444
123280 자 모란트 별 문제없겠죠? [1] daviddain 2023.05.25 190
123279 [웨이브바낭] 또 80년대 B급 호러, 존 카펜터의 '안개'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3.05.24 379
123278 교황이 축구팬이라 [6] daviddain 2023.05.24 295
123277 '교수' 와 오늘의 책구매 [9] thoma 2023.05.24 349
123276 빨간머리앤 전집 출간 [10] 먼산 2023.05.24 449
123275 프레임드 #439 [4] Lunagazer 2023.05.24 97
123274 [그야말로 바낭]여러분들의 TV 최애쇼가 궁금합니다. [27] 쏘맥 2023.05.24 472
123273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보고 [4] Sonny 2023.05.24 1185
123272 바람이 분다 (2013) [2] catgotmy 2023.05.24 280
123271 Ambra Danon R.I.P. 조성용 2023.05.24 108
123270 네이트온 AI챗 사용해봤습니다. [2] 스누피커피 2023.05.24 3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