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팬의 5일간의 소감 그리고

2018.02.15 03:19

soboo 조회 수:1370

원래는 동계스포츠 팬이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올림픽 아니면 전종목을 질높은 중계로 볼 일이 거의 없어서 동계올림픽팬이어야 정확한 같네요.


1. 활강

하계올림픽과 달리 달리 익스트림 스포츠가 대부분인 동계올림픽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호불호가 갈려 별 공감을 얻기 어려울거 같지만

5일간 본 경기들 중 가장 심장 쫄깃한 경기는 수차례 연기끝에 어제 처음 경기가 진행된 알파인스키 활강이었어요.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완주자체가 어려운 종목이라 국가대항 강박증도 홀가분하게 잊고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종목입니다.


경기방식은 초 단순합니다.  스키를 타고 산꼭대기에서 출발해 급경사를 최고시속 120km로 2킬로 남짓한 거리를 미끄러져 내려오면 끝, 참 쉽죠? 

그런데 화면으로만 봐도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 들 정도로 오금이 저리고 심장이 쫄깃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거 같아요;

사는게 지루하다 느껴지고 잠을 확 깨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


2.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14일에 있었던 경기중 최고의 순간을 보여준 종목입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 게시면 결승 2차와 3차시기 하일라이트만이라도 보시길 강추해요.

10대가 메달을 따는 종목에서 할배급인 올해 30세의 선수가 오랫만에 올림픽에 복귀하고 큰 부상까지 이겨내고 숨이 멎을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밤에 하일라이트로 다시 보는데도 저도 모르게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어요. (옆집, 아랫집 분들께 죄송;)

아; 동메달 딴 선수는 헬멧을 벗자마자 국내 여성팬들이 폭발하면서 “여권 압수해서 한국을 못 떠나게 하자!”  운동이 sns 에 펼쳐지며

선수 본인이 제발 자기나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굽신거렸다는 후문이 ㅋㅋ



3. 여자피겨 단체전

최악; 워스트 경기 ; 러시아 선수들의 치팅점프질과 점수 퍼주기를 보면서 넌더리가 나더군요. 러시아 피겨계는 피겨는 물론 스포츠 자체를 망치는 것들이에요.



4. 스켈레톤 & 루지

역시 이 종목은 현장에서 봐야지 아직도 중계방송으로는 그 맛이 제대로 전달 안되는거 같아 아쉽더군요.

하지만 봅슬레이의 경우 같은 썰매경기지만 얼음을 긁어대는 소리가 더해져 중계방송으로도 어느정도 짜릿합니다. 기대중.



5.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은 제가 동계올림픽 종목중 유일하게 극혐하는 종목인데 비해 스피드 스케이팅은 정말 근사합니다.

중계기술도 매우 좋아져서 기쁨 두 배! 

개인적으로 동계종목중 가장 우아한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쇼트트랙처럼 더러운 반칙, 방해, 운 이런거 없이 스펙터클한 은색 빙판위를 침묵속에 질주 합니다.

한국선수들도 제법 보이는 종목인데.... 유니폼이 너무 너무 촌스러워서 아쉬워요; 



6. 컬링

깜찍하고 재미 있어요. 동계올림픽 종목중 가장 사랑스러운 경기입니다.  당구 좀 처본 사람들이라면 더 재미 있을거 같군요.

현실감 없는 엘프 선남선녀 러시아 혼성팀이 인상적이었;



이상이 지난 5일간 인상적이었던 경기에 대한 감상이었어요.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부디 알파인 종목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바람이 멈추어지길 

다치는 선수들 없이

멋진 경기들을 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이상, 한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지만 자국 선수들 경기는 1도 안중에 없는 1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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