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부부를 보고..(유스포)

1. 오랜만에 서울에 놀러갔는데..거의 본 영화가 걸려있어서..신작 중에 특이한 영화같아서 보러갔는데요

2. 결과적으로는 미친 영화를 보고 충격을 먹었어요..(메이킹을 볼땐 현장 분위기는 좋아보였지만)..전규환의 전작을 봐서 처음 에피소드를 볼때도 딱히 좋게 끝날 것 같단 생각은 안했는데...

다소 무의미하게 소비되버린 첫번째 에피소드 이후에는 영화 자체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더군요..물론 반전은 나쁘진 않았지만..그렇게 반전을 만들기엔 너무 영화가 길었단 생각이고..

특히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남자배우들의(한두명이 아님...ㅠㅠ)하반신을 전부 까버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도 여배우가 남자배우들이 누워있는 사이에서 그걸 하게 만드는 이유가..............전혀 없어요....제가 영화를 봤을땐..

대체 감독님의 생각이 뭔지도 모르겠고..이걸 그대로 상영하게 만든 등급위의 결정도 이해가 안되고...

그런 과도한 노출을 할때는 당위성이란 게 있어야잖아요..중간에 들어간 이상한 시도 괜찮고 반전도 괜찮..하지만 남녀 주연 배우가 부부란 당위성이 있는 반면...조연들은 딱히 이유가...

3. 그래서 결론은 고 김성민 배우의 마지막 작품은 진짜 이해하기 어려운 난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제가 김성민 배우였어도 머리가 뻥터져버렸을 수 있을 듯...

4. 그리고 윤동환 배우가 나오는데..진짜 신기하더라구요..연기를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못하는 것 같기도 한데...저렇게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을 수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