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과 알라딘

2019.07.15 14:33

칼리토 조회 수:797

최근에 본 두 영화에 대한 감상입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사 영화 알라딘을 보니 그게 착각이었더라구요. 알라딘과 요술램프의 지니 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하고 주제가도 익숙하다보니 그랬습니다. 디즈니판 알라딘은 처음 보는게 맞아요. 실사영화를 보고 집에서 뷔오디로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봤는데 역시 생소하더라구요. 흠. 


아무튼 실사 영화 알라딘은 꽤나 재미있는 뮤지컬 영화였고 자파는 애니메이션보다 사실적이긴 하지만 신분 상승욕구가 과다한 좀 약한 빌런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위협적인 장면이 전혀 없었어요. 윌 스미스의 지니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좋았고 뭣보다도 쟈스민 공주를 연기한 나오미 스캇의 연기와 노래가 훌륭했습니다. 국내 관객 천만을 넘었다니.. 기대보다 더 큰 흥행이긴 하네요. 


스파이더맨은 알라딘 보고난 후에 봐서 그런가 여러모로 알라딘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졸지에 천애 고아 신세가 된 주인공이 우연히 전지 전능한 램프를 얻어서 고민과 갈등끝에 램프를 잃어버리고 그걸 다시 찾는 과정이 그려져 있죠. 기본적인 서사야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랑 크게 다를바 없는 것이 작금의 이야기들이지만 아직 완전히 어른이 되지 않은 주인공이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하고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까지 참으로 비슷하다.. 그렇게 느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야심만만하고 세상 물정에 빠삭한 아저씨들은 늘 크게 낭패를 보거나 죽어야 하는 것이 숙명이겠구요. 


한 열흘 정도 하와이처럼 날씨가 친절하다 싶었더니.. 알로하 분위기는 날아가고 다시 미세먼지에 찜통 더위가 찾아왔네요. 안녕.. 아름다웠던 날씨와 구름이여.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으니 올 여름은 이걸로 버텨보렵니다. 2019년의 7월초는 하와이만큼 아름다웠다. 기록에도 남겨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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