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과 수정구의 세계

2018.12.19 10:17

칼리토 조회 수:801

팔찌를 하나 사러 인사동에 있는 크리스탈 환타지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원석들을 파는 매장인데 말 그대로 만병통치 개념의 다양한 원석들이 있더군요.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자신감을 길러주고 부정적인 생각을 제거해주거나 사업운을 더해주는 건 기본이요. 8개의 차크라를 보강해주기도 하고 재물운을 트이게도 해준답니다. 생식기 소화기 피부와 면역 질환을 없애주고 공기와 물을 정화하며 리더십을 강화해주고 나쁜 기운까지 몰아내준다니.. 온몸에 치렁 치렁 원석을 감고 다니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도 같습니다만.. 그렇게 해서야 사회 생활 자체가 힘들겠죠. 


지금까지 보석이라는 건 반지나 팔찌.. 목걸이에 포인트로 끼워져서 착용자의 금전적인 넉넉함을 표출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돌들과 그 돌에 딸린 해석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마치 진열장에 즐비하게 늘어선 수정구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아직도 점성술과 운명을 말해주는 포춘텔러들의 존재를 넌지시 일러주고 있는 것 처럼 기이합니다. 


타고난 사주에 부족하다는 기운을 보충하려고 투르말린_레드 재스퍼_홍호안석으로 만든 팔찌를 하나 만들어달라 해서 값을 치르고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싶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기대가 되는 마음을 부정하지 못하겠네요. 애초에 그런 기대가 없다면 멀리까지 갈 이유도 없었겠죠. 살면서 내 힘으로 안되는 뭔가를 이루려고 기도도 하고 종교에 의탁하기도 하는 나약한 인간이기에 이렇게 작은 실마리라도 잡으려고 애를 씁니다. 


자신감이 가득했던 젊은 시절이 지나갔다는 반증일 것도 같고.. 뭐라도 해봐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라는 뜻일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밑둥까지 다 타버린 재만 남았다면 불쏘시개 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테니까요. 


간절히 기원하면 이뤄진다. 새로 생긴 팔찌를 보며 자꾸만 기원을 하게 됩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원석의 기운 같은 거 믿으시나요? 돌에 기운이 있어서 뭔가를 도와줄수도 있을까요? 만약 믿으신다면.. 뭘 지니고 다니시는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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