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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Everything]

 [After Everything]의 주인공 엘리엇과 미아는 우연히 서로와 마주친 계기로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엘리엇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 가랑이 통증 때문에 그는 병원에 갔었는데, 거기서 암 진단을 받게 되었거든요. 엘리엇이 곧 투병 기간을 힘겹게 거치는 동안 미아는 항상 그의 곁에 있어주고, 그러다가 결국 그들은 결혼하게 되지만, 나중에 엘리엇의 병세가 나아지면서 그들의 관계는 삐걱거려집니다. 이들의 관계 변화 과정을 덤덤하게 지켜보면서 영화는 여러 좋은 감정적 순간들을 자아내고, 두 주연 배우들의 허식 없는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소박하지만 생각보다 여운이 많이 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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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모 블로거 평

 “...To my surprise,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is not only just entertaining but also one of the best superhero films during recent years. Via its colorful and exuberant animation style as well as its witty and intelligent storytelling, the film invigorates superhero genre just like “Black Panther” (2018) did early in this year, and what is superbly achieved here is certainly a lot more memorable than many other run-of-the-mill superhero films out there (Yes, I am pointing at you, “Avengers: Infinity War” (201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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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처음 30분 동안 왜 그리 평론가들이 [로마]에 열광했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1시간 동안 분위기와 디테일에 집중하면서 계속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45분 동안 제가 영화에 얼마나 몰입했는지를 깨달으면서 놀랬고 그런 동안 감정적 반응이 막 밀려왔습니다. 한마디로,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올해의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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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보는 동안 여러 다른 스릴러 영화들이 간간히 연상되긴 하지만, 폴 피그의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나름대로의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여러 익숙한 반전들을 던져대면서 상당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일단 안나 켄드릭이야 늘 그래왔듯이 활달하기 그지없는 가운데,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근사한 존재감을 뿜어대고 있고, 20세기 프렌치 팝으로 주로 장식된 영화 사운드트랙도 매력적입니다. 피그의 전작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이나 [스파이]에 비하면 살짝 덜 웃기지만, 여전히 쏠쏠한 재미가 있는 좋은 코미디 스릴러 영화이고 그러니 국내극장가에서 금세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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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갈매기]는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영화가 원작에 얼마나 충실한지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평탄한 전개와 밋밋한 장면들 때문에 전 가면 갈수록 지루해져만 갔습니다. 여러 좋은 출연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연극 공연을 보고 싶어져만 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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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살아야 한다]

 [죽어도 살아야 한다]의 두 주인공들인 재키와 줄스는 젊은 레즈비언 부부입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그들은 어느 외딴 호숫가 지역에 자리 잡은 재키의 가족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는데, 처음엔 모든 게 평안해 보이지만 재키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줄스가 알게 되면서 상황은 상당히 험악해져갑니다. 후반부에서 좀 덜컹거리긴 하지만, 영화는 성실하게 긴장과 두려움을 쌓아가면서 우리 관심을 붙잡아가고, 그 결과물은 꽤 효율적인 소품 스릴러입니다. 보기 전에 어느 정도 스포일러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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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트리언: 위대한 여정]

 원제가 [Alpha]인 [솔루트리언: 위대한 여정]은 선사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케다는 다른 부족 일원들과 함께 들소 사냥을 하던 도중 사고로 낙오된 신세가 되는데,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동안 그는 예상치 못한 동반자를 만나게 되고, 당연히 영화는 이들의 관계 발전에 많이 집중하지지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영화는 우직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여러 생생한 순간들을 선사하고 있고, 주연 배우 코디 스밋-맥피도 든든한 편입니다. [더 로드]와 미국 버전 [렛 미 인]에서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자랐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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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마약왕]을 보는 건 꽤나 지루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주 익숙한 유형의 범죄 드라마를 너무나 뻔하게 그려나가는 가운데, 캐릭터들도 그다지 흥미로운 인간들이 아니고, 그러니 송강호를 비롯한 좋은 출연진들이 낭비되는 광경을 2시간 넘는 상영 시간 동안 견뎌야 하지요. 보다보면 [스카페이스]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자동적으로 떠오르는데, 차라리 그 영화들 대신 보는 게 더 유익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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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맨]

  [마약왕]을 보고 나서 [아쿠아맨]을 봤는데 상대적으로 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을 훌쩍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이것저것 하다 보니 늘어지는 게 문제이지만, 여러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있으니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원더 우먼], [블랙 팬서], 그리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비하면 두 세 단계 아래인지만, 입장료 값은 충분히 하는 편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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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잭의 집]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살인마의 잭의 집]에 대한 혹평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정말 보기 불편한 영화이긴 한데 동시에 하품 나올 정도로 지루하고 단조로우니 더 열나더군요. 보는 동안 폰 트리에가 정말 꼬인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의 최근 전작들과 달리 뭔가 생각해 볼만한 거리가 별로 없으니 공허한 인상만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악의 영화라고 단언해드릴 수 있습니다. (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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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키즈]

  강형철의 신작 [스윙 키즈]엔 여러 장단점들이 있습니다. 일단 영화 속 댄스 장면들은 흥겨운 가운데 영화는 전반부 동안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이리저리 굴려가면서 자잘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고, 출연 배우들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데 후반부에 가서 주인공들의 험악한 역사적 현실을 강조하면서 슬슬 불협화음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결말은 이를 억지로 밀어 붙이다보니 그다지 잘 먹히지 않지요. 장점들이 단점들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편이니 전반적으로 잘 봤지만 좀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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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

 수잔 비에르의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의 도입부는 꽤나 소름끼칩니다. 어떤 미지의 존재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미쳐버리고 자살하게 되면서 세상은 금세 종말에 치닫게 되는데, 영화는 이런 암담하고 충격적인 광경을 살 떨리게 전달합니다. 그런 다음에 영화는 샌드라 불럭이 연기하는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생존자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과 5년 후의 또 다른 생존 드라마 사이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가 늘어지다가 결국 싱거운 결말에 도달하는 게 흠이지만, 킬링타임 용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설정 상 어쩔 수 없이 한계가 있긴 하지만, 영화는 이를 어느 정도 잘 극복했고, 그러니 그럭저럭 잘 봤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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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티]

 샐리 포터의 신작 [더 파티]는 보다 보면 로만 폴란스키의 2011년 영화 [대학살의 신]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 영화처럼 본 영화도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 동안 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여러 다른 캐릭터들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서로와 툭탁거리는 광경을 갖고 날선 웃음을 상당히 많이 제공하거든요. 가볍지만 동시에 알찬 재미로 가득한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야 믿음직하기 그지없으니 상영 시간 70분이 금방 흘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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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n Jeff Tried to Save the World]

 [When Jeff Tried to Save the World]의 주인공 제프는 어느 낡은 볼링장의 매니저인데, 어느 날 그는 볼링장이 곧 문 닫을 거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영화는 그가 볼링장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는 모습을 덤덤하게 지켜보면서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데, 주연 배우 존 헤더의 소탈한 연기는 이를 든든히 뒷받침합니다. 전형적인 미국 인디 코미디 영화이지만, 의외로 마음에 드는 구석들이 꽤 있는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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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터스 브라더스]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비슷한 때 나온 코엔 형제의 넷플릭스 영화 [카우보이의 발라드]와 비교해 볼 만합니다. [카우보이의 발라드]에 비하면 성취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시스터스 브라더스]도 서부극 장르 요소들을 갖고 나름대로 자잘한 재미를 보고 있거든요. 비교적 느릿한 이야기 전개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인내가 요구되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한 재미를 주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도 볼만합니다. 존 C. 라일리, 호아킨 피닉스, 그리고 제이크 질렌홀이야 늘 그래왔던 것처럼 든든한 가운데, 리즈 아메드가 그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을 법한 시대 배경 속을 별다른 어색함 없이 돌아다니는 광경도 재미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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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길티]

  덴마크의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인 [더 길티]의 설정은 매우 단순합니다. 한 경찰관 주인공이 어느 한 긴급전화를 받고 한 공간 안에서 분주히 노력하는 모습에 실시간 집중하면서 영화는 주인공과 화면 밖의 다른 캐릭터들 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상황을 전개하지요. 이는 처음에 단조롭게 느껴지지만, 영화는 곧 제한된 설정 내에서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굴려가면서 긴장감을 최대한 뽑아내고, 그 결과물은 [로크]와 [베리드] 못지않게 인상적입니다. 두 영화들을 잘 보셨다면 본 영화도 많이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1/2)


 P.S.

  현재 미국에서 제이크 질렌홀 주연의 리메이크를 기획 중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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