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쓰면서도 이걸 과연 누가 궁금해하실까....싶은 느낌이 듭니다ㅜ
그래도 일 하기 싫은 오후니께 그냥 써볼래욬ㅋㅋㅋ

전 육가공식품을 좋아합니다(물론 생고기도 좋아해요)
육포, 베이컨, 소시지 등등 너무 좋아해서 맛있다는 것 찾아보고 먹고 그래요. 에센뽀득 같은 식감을 좋아하는데, 그러다보니 수제소시지를 먹기 시작하게 된거죸ㅋㅋㅋ 먹어본 곳들의 나름 후기 써볼랍니다.

1. 가빈소시지(500그람-19,500원)
아마 우리나라에 영국식 수제 소시지를 처음 들여온 곳이 아닐까 합니다. 홈페이지도 있는데, 아주 고풍스러워욬ㅋㅋㅋ
생고기를 그대로 넣은거라 시간을 두고 익혀야 합니다. 예전엔 오리지날 말고도 청양고추, 겨자, 허브, 이탈리안 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리지날 밖에 없네요. 영국 할아버지가 만드는 영국식 소시진데 맛있습니다(?) 노릇하니 구우면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좋아요. 간이 세지 않아서 전 스리라차 소스나 디종 머스타드, 스테이크+겨자 등 여러가지 소스를 곁들입니다.
이 소시지를 시작으로 제가 수제 소시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거죠 ㅋㅋㅋㅋ

2. (단종주의) 파리바게트 소시지/ 이마트 소시지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시겠네욬ㅋㅋㅋ
대략 10여년쯤 전에 파바 카페라고 하는 곳에서 소시지를 팔았습니닼ㅋㅋㅋㅋ 근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제가 그 당시에 회사랑 집근처
파바 카페 순회가 일상이었어욬ㅋㅋㅋ 아래 채다인님의 블로그에 증거가 있습니다.
http://totheno1.egloos.com/m/1961182

그리고 대략 5년 전 쯤에는(제 폰 사진의 날짜가 2014년이네욬ㅋㅋㅋ)이마트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독일의 전문가를 데려와섴ㅋㅋㅋㅋ수제소시지를 만들어 팔았습니닼ㅋㅋㅋ전 지점에서 판게 아니었는데, 제가 운 좋게 해당 지점 근처에 살아서 정말 자주 사다 먹었어요. 제가 사면서도 누가 이걸 사먹지?했는데 진짜 어느 순간 사라졌......ㅜ

4. 소금집 소시지(270그람-9000원)
꽤 유명한 곳이죠. 품절도 잦아서 기다리다 종류별로 다 사서 먹어봤는데, 제 입엔 많이 짰어요ㅜ 콜드컷이 좀 낫더라구요. 5종류가 있는데, 전 두개씩 구워 술안주 하고도 남아서 으깨섴ㅋ 짝퉁 미트소스 파스타 해먹고 그랬어요

5. 존쿡 프레쉬 소시지(320그람-7900)
위의 소금집 소시지는 굵은 놈으로 3개씩인데, 존쿡은 좀 백원짜리 동전 지름정도로 4개인가 그렇습니다. 맛은 3 종륜데(김치, 이탈리안, 브랏부어스트) 매주 화요일에만 입고되요. 얘도 생고기라 필히 꼼꼼히 익혀야 합니다. 사전에 해동 필수고요(전 냉동했던걸 급히 해동해서 구웠는데, 익었나 볼라고 자르다가 육즙 다 빠지고 난리를ㅋㅋㅋㅋㅋ)
얘도 좀 짠데 소금집보단 덜 짜요.
근데 이거랑 같이 산 물건이 있었는데, 그게 대박이었어요. 바로 브랙퍼스트 소시지(210그람, 4280원)였습니다.
(여기서 살짝 딴소릴 하자면, 제가 존쿡에서 루이지애나 핫소스를 주문했는데, 스테이크 소스가 왔더라구요. 그래서 우짤까?하고 글을 남기니까 그거 그냥 먹어. 핫소스 보내줄게-핫소스 3천원대, 스테이크 소스 만원대-라는거에요. 그래서 온 두번째 택배를 뜯으니 베이컨, 터키햄이 같이 들어있어서 “우앙”하면서 뽁뽁이 벗겼는데, 또 스테이크 소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3번째에야 핫소스를 받았다는ㅋㅋㅋㅋ)
암튼 위의 작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브랙퍼스트 소시지는 진짜 맛났어요.
다음엔 클라식 소시지를 먹어볼 예정인대요, 돌고돌아 저 브랙퍼스트 소시지로 정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아
바낭글도 쓰기 힘드네요ㅜ(로이배티님의 근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야구 경기에 소시지에 맥주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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