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겹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2.요전에는 사람을 죽일 건지 경제를 죽일 건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썼는데 글쎄요. 아직까지는 다들 사람의 목숨이 더 귀중하다고 서슴없이 대답하는 단계겠죠. 평균적인 사람이라면요. 하지만 치료제가 안 나오고 백신도 안 나오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글쎄요. 어느 지점인지가 문제일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5~10% 가량의 사람을 죽이는 대신 경제를 살리는 게 낫다고 여기게 될걸요.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데 비행기가 어딘가의 오지에 추락해버리고 먹을 거라곤 얼마 전까지 잡담을 나누던 사람의 시체라면 어떨까요. 1주일이나 2주일 뒤...결국은 사람의 시체를 먹게 되는 순간이 오겠죠. 거기서 좀더 지나면 살아 있는 사람을 죽여서 식량을 얻어야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될 거고요.



 3.휴. 내가 바라는 건 인간들이 그렇게 추해지는 지점이 되기 전에 코로나가 끝나는 거예요. 치료제도 없고 별다른 해결책도 없이 이 상황이 너무 오래 계속된다면 집단면역-이라고 쓰고 러시안룰렛이라고 읽는-카드를 꺼내들어야만 할거니까요. 아무리 준비가 잘 된 사회라도 말이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한국의 방식을 칭송하고 스웨덴의 방식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게 정상적인 거고요. 하지만 이 상황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열심히 방역에 매진하는 나라가 웃음거리가 되고 그냥 집단면역을 선택하는 나라가 늘어나겠죠.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스웨덴도 집단면역 카드를 꺼내들면서 우리나라를 비꼬고 정신승리를 했듯이요. 어떤 나라든 집단면역을 선택하는 순간, 방역을 열심히 하는 정상적인 국가를 비웃는 데 참여해야만 명분을 챙길 수 있을 거니까요.



 4.휴.



 5.지겹네요. 내일은 고기나 구워먹으러 가야겠어요. 물론 혼자서겠죠. 


 온다가 개봉했는데 지금은 공포영화를 같이 볼 사람도 없네요. 공포영화를 혼자보는 건 너무 무섭거든요. 온다를 혼자 볼 수도 없고...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9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193
123289 파워레인저는 왜 여전히 인기가 있고 어른들도 좋아할까 [2] 가끔영화 2023.05.26 263
123288 해변의 카프카, 곡성 (둘 다 스포 함유) [6] 2023.05.26 398
123287 Kenneth Anger 1927-2023 R.I.P. [2] 조성용 2023.05.26 203
123286 [웨이브바낭] 존 쿠삭의 시간여행 화장실 섹스 코미디, '핫 텁 타임머신'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3.05.25 501
123285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2] catgotmy 2023.05.25 311
123284 프레임드 #440 [4] Lunagazer 2023.05.25 102
123283 축구 ㅡ 비니시우스 사태를 보고 있으니 [1] daviddain 2023.05.25 243
123282 Tina Turner 1939-2023 R.I.P. [6] 조성용 2023.05.25 375
123281 Keith Jarrett 근황 아닌 근황 [3] staedtler 2023.05.25 444
123280 자 모란트 별 문제없겠죠? [1] daviddain 2023.05.25 190
123279 [웨이브바낭] 또 80년대 B급 호러, 존 카펜터의 '안개'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3.05.24 379
123278 교황이 축구팬이라 [6] daviddain 2023.05.24 295
123277 '교수' 와 오늘의 책구매 [9] thoma 2023.05.24 349
123276 빨간머리앤 전집 출간 [10] 먼산 2023.05.24 449
123275 프레임드 #439 [4] Lunagazer 2023.05.24 97
123274 [그야말로 바낭]여러분들의 TV 최애쇼가 궁금합니다. [27] 쏘맥 2023.05.24 472
123273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보고 [4] Sonny 2023.05.24 1185
123272 바람이 분다 (2013) [2] catgotmy 2023.05.24 280
123271 Ambra Danon R.I.P. 조성용 2023.05.24 108
123270 네이트온 AI챗 사용해봤습니다. [2] 스누피커피 2023.05.24 3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