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노회찬..그들을 기억하며

2019.05.23 23:54

무도 조회 수:817

노회찬 의원이 돌아가셨을 때 이상한 모자님이 이런 글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오랫동안 불분명한 이유로 미워했고

이제 미워하지 말자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오늘 보니 그냥 미워만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제가 분명하다고 믿었던 미움의 근거들이 이제 와 보니 대부분 불분명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는 나 스스로가 불분명하거나 불충분한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설사 생각의 차이가 있었을 망정 미움까지 갈 필요는 없었던 것들을 되새기면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는 노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 듀게에 "죽은 자들이 지배하는 사회" 라는 글을 썼습니다.

생각대로 죽은 박정희를 죽은 노통이 잡았고  박근혜와 이명박을 감방에서 "무병장수" 하게 만들겁니다. 

또 집권층이 말하는 "노무현이 없는 노무현의 시대"는 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대가 과연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지는 아직 미심쩍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 수순은 죽은 노회찬이 산 황교안을 잡는 것입니다. 저는 그 시대를 다시 기다립니다. 38년을 기다렸는데 앞으로도

한 20년 정도는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속의 두 정치인은 공교롭게도 다 노씨입니다 "No"라고 외치던 사람들입니다.

No씨 두분이 김대중 선생과 함께 저승에서나마 웃고 계시기를 기원합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 . 나의 대통령 나의 아재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25
123266 박근혜는 오늘 확실히 보여줬네요. [14] 작은가방 2012.12.16 6236
123265 [듀나인] 구본*, 권오* 이름 쓰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지요? [14] 빠삐용 2013.09.10 6236
123264 건대 성폭행 사건 인데요.. [20] coffee香 2011.10.14 6235
123263 한국인의 영어 발음 특징 & 외래어 발음 남녀 차이 [5] 쿠융훽 2010.08.09 6235
123262 대학생 김태희. [10] 자본주의의돼지 2013.07.11 6233
123261 문라이즈 킹덤을 보고 (ost 사진 포스터) [5] 봄눈 2013.02.03 6233
123260 지못미 장수원 씨... [15] 샤워실의 바보 2013.09.15 6232
123259 [듀나인] 코스트코에서 나올 때 영수증 확인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요? [13] 침엽수 2013.05.19 6232
123258 [듀숲?] 미혼남과 이혼녀의 결혼 [24] 가라 2012.03.30 6232
123257 일본문화가 많이 죽긴 죽었어요.... [23] 디나 2011.12.22 6232
123256 뱀 주사위 놀이판 지금 보니 엽기적이네요. [15] 무비스타 2011.12.04 6231
123255 요즘 극딜당하는 연예인 [17] 메피스토 2013.09.11 6228
123254 도너츠 계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17] 프레데릭 2010.10.05 6227
123253 아~ 이 망언은 정말 최악이군요 [17] amenic 2014.04.22 6226
123252 어제 그 사람 방금 만나고 왔습니다. (수정) [76] 꼼데 2013.07.02 6225
123251 패션 취향 테스트 [32] 화려한해리포터™ 2012.07.23 6223
123250 프랑스에 상륙한 한류? [36] soboo 2011.06.10 6223
123249 연애 더치페이의 불편한 진실 [16] r2d2 2010.08.18 6223
123248 남자도 가지는 흔한 결혼 공포증 [34] 킹기돌아 2012.11.08 6222
123247 ♪♬~ 안젤라 아키 의 편지(Angela Aki - Tegami) - 악보링크 [1] 무비스타 2011.01.15 62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