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2019.04.08 00:43

보들이 조회 수:1340

노회찬 의원을 떠올릴 때면, 저는 왠지 그가 말없이 가만히 있을 때의 모습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입담 좋고 재미있는 분이지만, 말이 끊기는 그 사이 순간들에 조용히, 가만히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분은 원래 태생적으로는 내성적이고 말없는 분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물론 저는 노회찬 의원을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도, 만나본 적도 없어서 잘 모릅니다.

그런데 미디어를 통해서만 그를 봤었고 거기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했던 그 유머러스한 모습을 주로 보았는데도,

저에게 그 분은 좀 외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수도사나 구도자 같은 느낌의 사람이었어요.

살아온 인생의 험난함과 유머라는 것이 가지는 그 간격 만큼의 외로움이랄까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던 날, 그냥 저 혼자만의 인상이었을지 모를 그 외로움을 실제로 확인한 것만 같아서 혼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29
123088 MBC 파업 중 [1] 연등 2017.08.28 6232
123087 지못미 장수원 씨... [15] 샤워실의 바보 2013.09.15 6232
123086 대학생 김태희. [10] 자본주의의돼지 2013.07.11 6232
123085 우리나라는 어쩌다 수염이 금기가 되었을까요. [29] 팔락펄럭 2015.01.01 6232
123084 [듀숲?] 미혼남과 이혼녀의 결혼 [24] 가라 2012.03.30 6232
123083 일본문화가 많이 죽긴 죽었어요.... [23] 디나 2011.12.22 6232
123082 뱀 주사위 놀이판 지금 보니 엽기적이네요. [15] 무비스타 2011.12.04 6230
123081 건대 성폭행 사건 인데요.. [20] coffee香 2011.10.14 6230
123080 강의실에서 모자 쓰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31] 白首狂夫 2010.08.24 6229
123079 요즘 극딜당하는 연예인 [17] 메피스토 2013.09.11 6228
123078 [듀나인] 코스트코에서 나올 때 영수증 확인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요? [13] 침엽수 2013.05.19 6228
123077 도너츠 계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17] 프레데릭 2010.10.05 6227
123076 아~ 이 망언은 정말 최악이군요 [17] amenic 2014.04.22 6226
123075 어제 그 사람 방금 만나고 왔습니다. (수정) [76] 꼼데 2013.07.02 6225
123074 프랑스에 상륙한 한류? [36] soboo 2011.06.10 6223
123073 [듀나인] 구본*, 권오* 이름 쓰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지요? [14] 빠삐용 2013.09.10 6222
123072 ♪♬~ 안젤라 아키 의 편지(Angela Aki - Tegami) - 악보링크 [1] 무비스타 2011.01.15 6222
123071 김어준 “박근혜 5촌 간 살인사건 충격 제보 받았다” [29] 흐흐흐 2014.08.17 6221
123070 불쌍한 로버트 패틴슨. 제대로 멘붕 겪은 듯... [19] 魔動王 2012.07.26 6221
123069 시크릿가든 책제목 씬 [17] 도너기 2010.12.14 62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