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7 11:11
그의 이름은 본드, 제임스 본드.
어제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을 보다가 오래 잊고 있던 (사실은 <스펙터>에 대실망하고는 일부러 잊으려고 노력했던) 장대한 '살인면허 소지자 아저씨 일대기'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영화 음악에 획을 그은 이런저런 작품들 중에 언급되는데, 정말이지 스파이물의 원조주물럭이며, 분위기 자체를 형성한 시리즈 아니겠습니까. 조금씩 시대에 뒤쳐져가는 느낌적 느낌도 있지만 리부트를 한다고 하니 조금 기대는 됩니다.
사실 007하면 건배럴과 그 이후의 오프닝 크레딧 영상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편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 맘 속의 최고 오프닝 크레딧 영상들 갑니다~★
카지노 로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카지노 로얄> 영화 자체도 007중 손으로 꼽지만 오프닝 크레딧은 정말이지 최고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카이폴
아델...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무튼 <스카이폴>은 제게 '007도 다시 잘 나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심어준 작품이었는데 그만 다음 편이... ㅜㅠ 아무튼 오프닝 크레딧에서 한껏 끌어올려지는 기대를 배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덕분에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가 너무 너무 올라가버렸단 말이죠. (한숨)
골든아이
영화는 뭐 그렇다치고(...) 007이 얼마나 마초적인 영화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이 기괴하고 아름답고 소름끼치는 영상에 티나 터너의 강력한 목소리라니...
아무튼 <스코어>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 영화음악의 역사와 그 역사를 빛낸 인물들과 작품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면서 마음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던 여러 영화들을 다시 상기시켜주고, 그 때의 경험을 다시 한 번 (비록 세월에 좀 희석되기는 했어도) 되새길 수 있게 해주었어요. 막 내 마음 속의 007을 다시 꺼내서 한 번 이렇게 슬쩍 보기도 하게 해주고 말입니다. :)
2017.10.27 21:40
2017.10.27 21:58
정말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007스런 뮤비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이건 민낯을 가릴 염치조차 없는;
2017.10.27 23:08
진짜 무슨 뇌를 빻았나...빨갱이들은 이렇게 조롱해도 된다는 저 저열한 수준...처음엔 피식피식 웃음만 나왔는데...한심...ㅂㅅ...
2017.10.27 23:27
예전에 저 뮤비를 처음 봤을 때 기가 막히던 감정이 새록새록... 아무튼 거의 봉인했던 007에 대한 제 기억을 다시 살린 <스코어>! 스코어를 보세요! 거기 나왔던 영화들이 (이미 본 거라면) 다시 한 번 머릿속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합니다. :D
2017.10.28 17:14
2017.10.29 17:45
한 노래 하시는 아델 님이니까요~ :)
<카지노 로얄>이나 <스카이 폴>은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골든 아이> 이미지는....저 거대한 낫과 망치 그리고 레닌과 스탈린의 동상과 여러 조형물들은 소련 현대미술 - 사회주의 리얼리즘 - 의 대표작들인데....ㅎㅎ 냉전시대의 적대감이나 천박함이 적나라하게 묻어나네요. 노동자 농민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섹시한 여성 누드로 기괴하게 뒤덮으면서 조롱...ㅎㅎ 정말 시대상이 불쑥 드러나는 뮤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