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슬프고 답답한 내용이지만 연출이 참 좋더라구요. 간간히 제트스키 타고 설원을 달리는 장면만 따로 봐서는 스릴러라고 못느낄 정도로 뭔가 서정적이고 예전에 봤던 K.D 랭이 나오는 연어알이란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연출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랄까 큰 과시나 자의식없이 모처럼만에 화학조미료 안쓰고 담백하게 감칠맛나는 음식을 먹은 기분이었어요. 테일러쉐리던 앞으로 감독으로 많이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여성캐릭터 다루는데는 많이 서툰 느낌은 있었는데 특히 극중 엘리자베스올슨 캐릭터가 좀 이상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제가 상황을 이해를 못한건지..올슨이 부검의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흥분하고 화를 내잖아요. 왜그렇게 화를 냈던거죠? 부검의가 특별히 거슬게 한건 없는거 같았는데 제가 놓친게 있는건가요?
전 공짜 vod 서비스로 본 영화라 강간씬이 삭제된 버젼으로 봤는데 둘다 본 입장이 아니라 뭐가 낫다 말하긴 뭐하지만 오히려 강간당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전체 영화 분위기상 되게 겉도는 씬이 됐을것 같은데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