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금요일)

2020.05.15 05:08

안유미 조회 수:392


 1.동네에 음식 잘하는 24시간 배달집이 있는데...안동순살찜닭이랑 계란찜을 배달시켜서 미친듯이 먹고 싶네요. 맵기는 3단계로요.



 2.문제는, 위에 썼듯이 그걸 시키면 '미친듯이'먹게 된다는 점이예요. 이 시간에 그걸 시켜서 밥 두숟가락, 작은 순살닭 한조각, 계란찜 두어 숟갈 떠먹고 냉장고에 넣는다...? 그건 무리거든요. 아예 참고 안먹는 건 가능하지만 딱 두숟갈만 먹고 내려놓는 건 불가능하단 걸 알죠.


 그리고 지금은 안 졸립지만 그걸 먹은 순간부터 미칠듯이 졸릴거란 것도 이미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알아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잠이 쏟아져 올거란 걸 안다 이거죠. 그리고 그걸 먹고 자버리면 자면서도 속이 아플 거란 것도 알고요. 그러니까 결론은 참는다! 이거죠.



 3.어쨌든 그래요. 술을 마시면 이상할 정도로 무언가가 먹고 싶다 이거죠. 배가 고프지는 않은데, 배가 고픈 상태보다도 더 식욕이 강해져요. 어떤 사람은 '술을 먹었으면 안주 이것저것 먹었을 텐데 왜 뭘 먹고싶지?'라고 할지도 모르지만...나는 술을 마실 때는 수박만 먹거든요. 아예 술자리가 끝난후 나가서 고기를 얻어먹으면 얻어먹었지, 술을 마시면서 뭔가를 먹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렇게 술을 먹고 밖에서 고기를 먹으면 돌아오면서 소화도 좀 되고, 배도 꺼지니까 괜찮아요. 게다가 들어온 다음에 또 컴퓨터를 2시간 정도 보다가 자니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죠. 한데 이렇게 아무것도 안 먹고 들어온 날이 문제예요. 돌아오면 술을 중화시키기 위한 매운 국물이나 짠 국물...그런것들을 밥이랑 같이 와구와구 먹고 싶어진단 말이죠. 아니 진짜 그래요. 술을 먹고 그런 걸 먹고있으면 정말로 그것들이 뱃속에서 알코올과 싸움을 벌여서 몰아내는 게 느껴진단 말이죠.



 4.휴.



 5.하지만 참아야죠. 참고 편하게 잠을 잔 다음에 내일 맛있는 걸 먹으면 되니까요. 그냥 오렌지주스나 마시고, 요기요 어플을 켜서 음식 사진이나 좀 구경하다가 자야겠어요. 



 6.내일은 불금이네요. 내일은 무조건...술을 마셔야만 하는 날이죠. 아싸로 사는 나도 그런데 인싸인 여러분은 당연히 그렇겠죠? 내일 술을 마시기 전에 위에 고기로 배리어를 쳐야 하니...점심~저녁 사이에 고기나 드실 분 있으면 쪽지주세요. 낮에 먹을 수 있으면 베스트겠지만 지금 자면 낮 시간에 일어나는 건 무리니...늦어도 3시 50분에는 일어나서 쪽지 확인할께요. 3시에 일어나는 건 자신없고 4시에 일어나는 건 기분나쁘고 5시에 일어나는건 너무 늦는 것 같아서요.



 7.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열심히 놀든 열심히 작업을 하든...멍하니 있는 게 제일 안 좋아요. 어쨌든 남아 있는 시간들 중에선 지금이 가장 어린 시절이니까요.


 

 8.심심하네요. 전에 썼듯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드래곤시티에서 번개나 해보려 했는데 빌어먹을 인싸 놈들이 클럽에 다니면서 또 코로나가 퍼졌어요. 이러다가는 다음 드래곤시티 번개가 생일때나 가능할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9
123271 Ambra Danon R.I.P. 조성용 2023.05.24 108
123270 네이트온 AI챗 사용해봤습니다. [2] 스누피커피 2023.05.24 345
123269 6÷2(6-2) [2] 가끔영화 2023.05.24 149
123268 [웨이브바낭] 그냥 B급이라기엔 좀 미안한 고전 B급 호러, '리-애니메이터'를 봤습니다 [11] 로이배티 2023.05.24 377
123267 프레임드 #438 [2] Lunagazer 2023.05.23 103
123266 어떤 종류의 정체성은 부끄럽습니다? [20] 가봄 2023.05.23 952
123265 차정숙 3회까지 봤는데 [6] 2023.05.23 664
123264 Ray Stevenson 1964-2023 R.I.P. [3] 조성용 2023.05.23 218
123263 [웨이브바낭] 80년대식 나이브함의 끝을 구경해 봅시다 '마네킨' 잡담 [24] 로이배티 2023.05.22 634
123262 1q84랑 국경의 남쪽 번역 관련 [2] catgotmy 2023.05.22 261
123261 [넷플릭스] 글리맛이 많이 나는 ‘더 폴리티션’ [9] 쏘맥 2023.05.22 795
123260 에피소드 #38 [2] Lunagazer 2023.05.22 82
123259 프레임드 #437 [4] Lunagazer 2023.05.22 98
123258 압구정 폭행남 사건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 [7] catgotmy 2023.05.22 988
123257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3.05.22 119
123256 치과 의자는 왜 그렇게 안락할까? [10] Sonny 2023.05.22 547
123255 [웨이브바낭] 나름 짭짤했던 B급 무비 둘, '완벽한 살인', '오피스 배틀로얄' 잡담 [2] 로이배티 2023.05.21 293
123254 넷플릭스 힘에 영화관 다 망한다는데 [3] 가끔영화 2023.05.21 603
123253 뇌절의 질주... 아니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보고 왔습니다... 흐미... [15] Sonny 2023.05.21 566
123252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catgotmy 2023.05.21 1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