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로 전 블레이드 런너 원작... 이 아니라 전편;의 팬이고 드니 빌뇌브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들 극찬하던 '시카리오'도 글쎄... 이러면서 본 사람이에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좋았습니다. 사실 보고 나오면서는 '이건 덕후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영화잖아!' 라고 생각했었지만 듀게에 와서 글들을 확인해보고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좀 놀랐습니다(...) 다른 분들 글 확인 안 해 보고 저렇게 글 적었다간 수많은 반박에 고통받을 뻔 했네요. ㅋㅋㅋ


 시작 부분의 배경 설명 텍스트. 그리고 거대한 눈깔 클로즈업 장면부터 느꼈죠. 아. 이건 블레이드 런너 덕후들이 모여서 투자자에게 사기를 치고 만든 영화구나.

 그리고 시종일관 잠시 잊을만 할 때마다 전편에 대한 언급, 팬들에게 보내는 서비스 장면들이 튀어 나옵니다. 이걸 맘에 들어할 수도 있겠고 게으르고 유치한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전자였구요.

 암튼 이런 마인드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맘대로 생각해 놓고 보다 보니 여전히 앞뒤 안 맞는 세계관이나 30년이 넘은 전작의 사유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 하는 이야기들도 그다지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뭐 배경 설정이나 이야기 구조들을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도 원작의 매력은 살려내는 위대한 아이디어가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애초에 '블레이드 런너'라는 영화가 순수한 의미의 걸작이라기 보단 죽여주는 요소 몇 가지를 지닌 결함 투성이 괴작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뭐...




- 라이언 고슬링의 캐스팅이 참 재밌었습니다. 어찌보면 '터미네이터'의 주지사 할배 이후로 최고의 인조 인간 캐스팅이 아닌가 싶어요. 이 양반 특유의 무덤덤하면서 속을 알 수 없는 (당장 내 목을 뽑아 버릴까봐 걱정됨과 동시에 여리고 순수해 보이는) 얼굴과 표정들이 역할에 정말 잘 맞았다는 느낌. 예전에 '드라이버'를 보면서 이 사람 로봇 역할 시키면 참 잘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실현될 줄이야.



- 사실 전편에서 블레이드 런너들은 뭘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죠. 데커드는 사진 한 번 조사한 후론 걍 여기 갔다가 두들겨 맞고 저기 갔다가 두들겨 맞다가 도망가는 여자를 등 뒤에서 쏴 죽이는 게 가장 화려한 액션(...)이었으며 마지막엔 그냥 적에게 일방적으로 용서 받고 살아 남는 샌드백이었죠. 졸졸 따라다니던 종이 접기 남자 역시 종이 접기 솜씨를 뽐낸 것 외엔 뭐. (그런데 설정과 대사로는 계속 최고라고 추켜 세워줘서 보는 내가 민망했던;;)

 그래서 영화 시작 부분에서 케이가 보여준 액션과 탐정 능력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왕 얘는 싸움도 잘 하고 머리도 좋은 데다가 나름 직업 의식도 있어!!! 블레이드 런너들이 죄다 바보에 동네 호구들은 아니었구나!!!

 뭐 어차피 전편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처음부터 대놓고 리플리컨트였으니 가능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니까요.


 그런데 영화 전체가 좀 이런 식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전편과 이번 작의 관계가 그렇더라구요.

 전편에선 대충 설정으로만 던져 놓고 전혀 표현도 안 되고 수습도 안 하던 게으른 부분들을 속편에서 열심히 채워주는 거죠. 위에서 얘기한 블레이드 런너의 능력도 그렇고 데커드와 레이첼의 갑작스런 로맨스에 대한 해명(?)도 그렇구요. 뭐 딱히 훌륭하게 수습이 되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시도는 할 수밖에 없었겠죠. 전편의 이야기가 워낙 구멍 투성이였던지라. ㅋㅋㅋ



- 그래서 결과적으로 2049는 오리지널보다 훨씬 말이 되고 앞 뒤가 맞으며 전체적인 만듦새가 매끈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전편은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대놓고 이상한 이야기인데 그걸 과격하게 아무 설명도 안 하고 '비주얼로 납득해라!!!'라고 강요하며 넘어가 버리니 오히려 비주얼에 낚인 사람들에겐 상상을 펼쳐서 뭔가를 채워 넣으며 놀만한 공간이 되었거든요.

 반면에 2049는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말이 되다 보니 군데군데 보이는 구멍들이 상상의 여지 없는 그냥 오류들로만 보이더라구요.

 열심히 일한 2049 각본가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전 그랬습니다(...)



- 데커드의 등장을 기준점으로 앞 부분은 전작의 설정과 이야기를 확장해낸 별개의 이야기. 뒷 부분은 데커드와 레이첼 스토리의 후일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뒷 부분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장황하고 느슨하면서 지루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느릿느릿해도 허술하단 느낌은 없었는데, 그 뒤는 여러모로 너무 허술하기도 하고, 또 이야기 자체가 사족처럼 느껴졌어요.

 왜 그랬는가... 를 생각해보면,

 제가 원작... 이 아니라 전편을 수십 번 본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게 반복해서 보면서도 데커드나 레이첼에게 무슨 매력 같은 걸 느껴 본 일이 없었거든요.

 전편의 주인공은 로이 배티. 그리고 그에 맞서는 존재는 타이렐 회장. 그 외의 감정 이입하거나 연민을 느낄 만한 등장 인물들이라면 로이 배티의 일행들과 세바스찬 정도였죠. 어디에도 데커드 따위(....)가 낄 자리 따윈 없었습니다. 그리고 속편에서의 케이 캐릭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나름 썩 괜찮게 전개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갑자기 이 무매력 캐릭터들이 끼어들어 주인공 행세를 하니 맥이 빠질 수 밖에요.


 게다가 그 동안에도 여전히 데커드는 전편의 오마주냐 싶을 정도로 아무 일도 안 해서 영화 보다가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심지어 이름도 데카르트 짝퉁 비슷한 게 붙어 있는 인물인데도 뭐 별다른 생각도 안 해요. '했었다'라고 설명은 한 번 하긴 했지만요.



- 여기서 난데 없이 다시 '케이' 캐릭터 얘기를 조금 하자면,  여러모로 데커드 따위보단 훨씬 잘 만들어진 캐릭터였습니다.


 일단 케이와 '조이'와의 관계에 대해 얄팍한 히키코모리 오타쿠의 성적 환타지 정도로 치부하는 분들도 많아 보이지만 전 그게 꽤 절실하게 느껴졌어요.

 왜냐면 케이는 자신이 레플리컨트라는 걸 알고 있잖아요. 인간의 복제품이자 도구 밖에 안 되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 상태에서 자신만도 못 한 대량 생산품에게서 진실한 관계와 감정을 갈구하는 상황인 거죠. 진짜 감정이라는 게 허락되지 않은 도구들의 사랑 이야기. 게다가 케이 입장에서는 조이의 행동이나 말들이 애초에 진짜일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감정에 휘둘려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다 결국 현실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쪽에게 품었던 자신의 감정이 가짜였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sf적 상상력이라는 기준으로 볼 땐 얄팍하기 그지 없는 상황 설정이라는 데엔 동의하지만 그냥 이야기 속 인물의 감정이라는 측면에선 저는 꽤 납득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양반 팔자가 참 그래요. 전작의 로이 배티 캐릭터의 역할을 이어 받은 인물인지라 (사실 마지막에 tears in rain이 흘러 나올 때야에 눈치 챘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인간에게 도전도 해 보다가 막판에 자신의 한계를 깨달으면서 마지막으로 인간다운 일 하나 해 놓고 성불(...)한다는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데요. 로이 배티처럼 간지 넘치는 대사 같은 건 받지 못 했지만 그냥 인생 스토리 자체가 너무나도 기구한 막장 멜로드라마라서. 

 일생동안 자신을 대량 생산품이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갑자기 자신이 신이 내린 기적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인생 다 내던지고 모험의 길을 떠나면서 일생동안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부모'라는 존재에게 이러쿵 저러쿵 강한 감정까지 품었는데 그러다 며칠 지나고 보니 그게 다 훼이크. 이게 뭡니까. ㅠㅜ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마지막에 케이가 데커드 들여 보내고 눈 내리는 계단에 드러 눕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얘 인생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또 눕기 직전에 거의 처음으로 보인 미소 짓는 모습이 너무 애틋해 보이기도 해서요.

 그래도 자신을 도구로 써먹던 세 집단에게 모두 골고루 엿을 먹이고 삶을 마무리했으니 후련하고 기분 좋긴 했겠죠.


 사실 이 영화가 맘에 드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 케이 캐릭터입니다. 저는 아주 맘에 들었어요. 전편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부분.



- 음악에 불만 갖는 분들이 많이 보이던데 뭐 전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전작의 반젤리스 스타일을 비슷하게 따라가려고 애 쓴 느낌이었고 그게 꽤 그럴싸했어요. 아예 전작 음악을 재활용한 장면들도 많았고. 다만 엔드 타이틀 같은 임팩트의 곡은 없었고 'One more kiss, dear' 처럼 절묘한 선곡이 없긴 했네요.



- 여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보이던데. 전 조금 다른 느낌이었지만 나올만한 비판이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가장 큰 불만은 그냥 '러브'의 캐릭터 그 자체였네요. 캐릭터의 성격이 뭔가 대충 잡혀 있는, 무성의한 느낌이었던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격투씬 때문에... 아니 도대체 이 저렴함은 뭡니까. 두 시간 넘는 시간을 사유하는 철학적인 영화 흉내를 내다가 대단원에서 난데 없는 다이하드4 모드라니(...) 룻거 하우어의 화려한 연기 비록 내복 입고 야외에서 뛰어 다니는 동네 바보 아저씨 느낌이 있긴 했어도 로 존재하지 않는 액션을 땜빵하던 전편의 클라이막스를 상대 평가로 무한정 추켜세우게 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갑자기 '무술' 느낌의 발차기가 막 난무하고. 게다가 그게 연출이 멋지지도 않고. 게다가 그걸 주인공이 이겨내는 방법은 뭐... 맷집과 정신력? 장난하니.

 이럴 거면 차라리 그냥 총알 한 방에 은퇴하는 걸로 만드는 편이 돈도 덜 들고 보기도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진정 이 영화에서 가장 깨는 장면이었어요.



- 근데 누구더라.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그 자레드 레토가 연기한 새로운 회장님 캐릭터는... 뭔가 좀 2류 악당 느낌이라 별로였네요. 배우가 잘못한 건 없는데, 그냥 설정상으로만 존재해도 될 법한 얄팍한 캐릭터라서.



- 사실 레플리컨트 반란군은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게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쌩뚱맞기도 하고. 이야기에서 겉돌기도 하고. 그냥 설정상으로 '그런 게 있다더라'는 정도. 대사 한 두 줄 정도로만 처리해도 됐을 것 같은데. 어둠 속에서 두둥실 얼굴들 떠오르는 장면에선 정말 아악 제발 이러지 말아줘... 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네요;

 아마도 혹시라도 3편을 만들게 될 경우를 위한 포석이었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흥행이 폭망해서 그걸 또 보게될 일은 없을 것 같죠. 리들리 스콧은 무척이나 만들고 싶었던 것 같지만 말입니다. 애초에 이 양반은 에일리언과 세계관 통합 건도 그렇고 왜 갑자기 프랜차이즈 장사에 눈을 뜨는지



- 데커드의 정체성(?)은 이번작에서도 100% 확실하겐 결론을 안 내리던데 말입니다. 그래서 수십년전 영어 웹을 뒤지며 찾아 읽던 블레이드 런너 faq, 트리비아 문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데커드가 절대로 레플리컨트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죠. 아마 이번 촬영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하지 않았을지. ㅋㅋㅋ


- 저보다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여성분께서 아들인 듯한 초등학교 고학년 or 중학교 1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학생을 데리고 들어와 보시던데... 제가 영화 관람 가능 연령 신경 안 쓰고 영화 본지 20년이 넘은 사람이다 보니 그 학생을 보고서야 '아. 이 영화 15세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근데 영화를 보니 여자 누드가 계속 나오고 사창가 나오고 노골적인 장면은 없지만 베드씬 나와 주시고 뭐... 그래서 '설마 저 분은 19금 영화에 아들을 데리고 들어온 건가?' 라는 생각에 충격을. 근데 영화 보고 나와서 관람 연령을 확인해 보니 또 다른 의미로 충격이네요. 뭐야, 이게 왜 15세 관람가야;;



- 대충 글을 마무리 해야겠네요.

 블레이드 런너 덕후들 중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89년 mbc 주말의 명화 '해리슨 포드의 서기 2019'로 이 영화를 처음 접했으니 29년만에 만난 속편이 되는 셈이고. 93년의 감독판 극장 재개봉을 기준으로 잡아도 24년만의 재회가 되는 셈인데. 그 와중에 전작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이 정도로 재현해준 것만으로도 반갑고 감격스러워서 사실 객관적으로 영화를 평할 입장은 안 됩니다(...) 그래서 영화의 단점들에 대해서 관대해진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인공 케이의 드라마 같은 부분들은 명백하게 원작을 초월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술/시각 디자인이나 촬영 같은 부분들도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 되어 원작을 넘어서는 느낌을 종종 주기도 했구요. 사실 예전부터 꾸준히 속편 떡밥이 돌 때마다 '만들지 마!! 그냥 만들지 말라고!!!!' 라고 외쳐왔던 사람 입장에서 이 정도 완성도의 속편은 아예 기대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다만 애초에 '블레이드 런너'라는 영화가 결함 투성이 괴작이었다 보니 그 속편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로서의 한계 또한 명확해 보였구요.

 데커드 만나기 전까지는 걸작. 만난 후는 좀 떨어지는 평작. 종합적으로는 나와 줘서 고마운 독특한 포지션의 수작 정도는 된다고 평가합니다만.

 이 영화가 별로였다는 분들과 논쟁을 벌이며 변호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ㅋㅋㅋ 그냥 저 혼자 좋아하고 말죠 뭐.



덤.


이 영화에 대한 Djuna님의 리뷰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고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14074.html


회원 리뷰 게시판에는 Q님의 리뷰가 있습니다.

http://www.djuna.kr/xe/breview/13321430


저는 Q님 리뷰에 적극 공감하는 입장입니다만. SF 작가로서의 시각을 보여주는 Djuna님의 자비심 없는 비평도 납득이 갑니다.



덤덤.


근데 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러블리...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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