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4 15:47
요새 직장에서 남편도 저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각자의 취미생활로 좀 마음을 달래보려는 중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함께 할만한걸 생각하다가 모형기차의 세계에 한번 빠져볼까했는데... 정말 장난아닌 세계더군요. 기차를 만드는것 까지는 못하겠고, 주위 건물조형정도 해보려고 해서 유튜브를 뒤지다가 발견한 영상인데, 처음에는 와아...감탄하다가, 갑자기 굉장히 슬퍼지더라구요. 인터넷에서 각 구도별로 사진을 보고 스케치업같은 툴로 치수를 계산해가면서 해도 어려울텐데, 어디 잡지에서 오린 사진들을 모아놓은 폴더같은 걸 보여주시는 품이 컴퓨터도 전혀 못쓰시는 것 같았어요. 저걸 다 감으로 한다는건, 엄청난 재능인데, (거의 savant 에 가까우신 것 같아요), 이걸 좀 정식으로 배우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적했어요. 저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우리들 대부분이 적재적소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되고 발현기회가 주어지면 아주 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일 자체가 참 쉽지가 않죠. 아마 그래서 취미생활이 필요한가봐요 :)
한국의 스브스가 한국에서는 못보게 해서 우회해서 봤네요.
조각은 알지도 듣지도 못한다는 속옷가게만 35년 한 할아버지 솜씨 감동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