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드풀1을 볼때는 솔직히 적응이 잘...그 전까지는 이렇게 산만하고 수다장이에, 제 4의 벽을 깨는 촬영에, 야하고 지저분한 입담에, 극에 다다르는 19금 액션을 벌이는 슈퍼히어로 영화는 없었기에, 적응이 안되었고 어색했는데..데드풀1을 경험하고 보니, 이젠 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네요..물론, 전혀 에상치 못한 파격적인 전개와 말빨은 여전하지만..아무래도 이번엔 라이언 레이놀즈가 홍보에 열일해서 좀 더 맘이 열리게 되서인듯 하고..
2. 영화는 1편 못지않게 수다스럽고 장난기 많으며 막나가는 재미가 넘칩니다..(특히 XXXX와의 일전 후 장님할머니 알네 집에서 있을때는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또 의외로 약간 찡합니다..행동은 미운오리새끼같이 굴어도 어느새 데드풀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들어왔나봐요..그래서 그가 약간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약간 찡해집디다..
3. 데드풀 외에 주연들의 연기도 좋은데..기존 패밀리인 바네사, 네가소닉이랑 콜로서스, 위즐, 도핀더는 극 곳곳에서 자기 파트를 잘 꿰차고 톱니바퀴처럼 좌충우돌하는 데드풀과 잘 맞돌아가서 안정을 주고..거기에 새로운 캐릭터인 러셀(파이어피스트)과 케이블, 도미노 등이 확실하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줍니다. 케이블은 차치하고라도 러셀 역을 맡은 아역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광기 연기를 너무 잘 해서 후반부 지분은 러셀이 대부분 차지)앞으로도 기대가 되더라구요
4. 진짜 전혀 상상하지 못한 카메오가 나오고 캐릭터들도 제각기 막 이상하게 움직이기 때문에..이런 스타일이 익숙치 않은 2편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몰라도..1편부터 본 사람들에겐 너무 너무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4개나 꽂아놓은 쿠키영상은 역대급으로 재밌었어요..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이 영화가 '가족영화'라는 걸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1편은 사랑 영화라고 데드풀이 주장했고,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수긍했었던 기억이 새삼스럽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