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6 01:52
주말을 낭비할 순 없다는 생각에 상경하여 코엑스에서 열린 코믹콘 서울을 보러 갔습니다. 미리 알아서 티멧도 미리 구입했다면 좋았을텐데 뒤늦게 알았네요...=_=;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코믹스-게임-영화-코스튬 플레이가 어우러진 북미 최대의 서브컬쳐 행사고 엄청난 신작발매 소식과 예고편이 공개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서울 코믹콘은 처음 열린 탓인지 생각보다 조촐... >_<; 뭐 매즈 미켈슨 내한 등의 행사도 있었고, 또 다른 행사에 비해 양덕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점 등은 눈에 띄지만, 행사의 전체적인 규모와 수준은 키덜트 페어나 아트토이 전시회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금요일 20,000, 주말 27,000으로 꽤 비싼 편;;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전시회였어요. 친구와 가서 같이 사진도 찍고 코스 플레이어와 촬영도 부탁하고 했다면 좀 더 좋았겠지만, 혼자 가서 촬영 부탁하긴 좀 그래서 코스프레 사진은 없습니다 >_<;
일단 마블 캐릭터부터... 막 돌아다니며 찍은 거라 코너 순서는 무척 두서없습니다.
스타워즈도 디즈니로 넘어가며 마블과 한 식구가 되었으니 마블에 같이 끼워넣을게요 >_<:
위엄 넘치는 등신대 아이언맨.
유명한 키스신 재현이지만 메리 제인이 피규어로 안 나와서 상대는 아이언맨의 페퍼 포츠 >_<;;
타노스. 큐브 들고 있는 건데, 승리 기념으로 웃으면서 셀카 찍는 것 같군요 >_<;;
디오라마가 멋집니다.
여기부터는 등신대 스태츄들입니다.
영화로서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좋았지만, 캐릭터와 원작 싱크로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더 좋았어요.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그냥 스파이디가 MCU에 편입했다는데 의의.
2m가 훌쩍 넘는 헐크 스태츄와
3m도 더 넘어보이는 헐크버스터.
뭔가 퀄리티가 안습이었던 프로즌 등신대 스태츄...=_=;;
닥터 스트레인지 구체관절인형.
여기까지가 마블이었습니다.
아래부터는 DC
DC 코믹스를 꾸준히 정발하고 있는 시공사 부스의 할리퀸 코스플레이어. 여기서 페이블즈 3권 사고('샌드맨 라이브러리'로 유명한 Vertigo 출판사도 DC소속) 저스티스 리그 포스터를 Get!했습니다.
슈퍼맨 등신대 스태츄.
놀란감독판 캣 우먼.
저스티스 리그 판 배트맨. 저는 이 떡대 배트맨이 베일 버전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요.
아직 마블에 비해 피규어/스태츄 쪽이 많이 약세입니다 >_<; 저스티스 리그가 성공해야 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게임이나 아니메, 기타 영역입니다.
멋드러진 NBA 일러스트들.
레드 스컬 코스플레이어.
관람객의 방명록 벽인데, 여기서도 솜씨를 뽐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o_ob
20년만에 돌아온 '이블 데드'의 애쉬.
조커와 맥도널드의 콜라보.
골판지를 이용한 등신대 스케일의 충무공.
리니지 피규어.
길드 워 피규어라 합니다.
플레이모빌 고스트 버스터즈.
에일리언 제품들도 있었어요.
하나 사서 현관문을 장식하고 싶다는 생각이...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쳐 타임.
코믹콘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지프가 부스에 참여했습니다. LED & 오프로드 사양으로 튜닝된 랭글러. 로또가 된다면 꼭 랭글러를 사고 말 거에요...Q_Q
자체 행사인 블리자드컨 외 외부행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콧대높은 블리자드도 코믹콘엔 참석.
1/2도 아니고 2/1 스케일은 돼보이는 초대형 파라 피규어. 조명 & 올려다보는 각도 때문에 얼굴이 이상해보이지만 실제론 괜찮았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여기까지가 블리자드입니다.
무려 카트도 판매하더군요.
게임 피규어란 것만 알고 있음.
게임 피규어란 것만 알고 있음. 2
영화도 디자인도 개망한 트랜스포머지만, 괜찮은 흉상을 남겼습니다.
여기부터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스페셜. 전성기인 스릴러 앨범의 모습들을 피규어 디오라마로 재현했습니다.
코믹콘과 거리가 멀어보였던 루츠사의 구체관절인형들도 참전.
어마어마한 퀄리티의 다크 소울즈 기사상.
이녀석도 아마 다크 소울즈.
그림체는 원피스 같은데 누군지는 모르겠군요 >_<;
귀여운 넨도로이드.
오버워치 캐릭터들도 넨도로이드로 발매됐죠. 일단 트레이서.
메이.
곧 발매 예정인 메르시.
추억의 카드캡터 체리. 널리고 널린 사쿠라라는 원작 이름보다 한국이름인 체리가 더 예쁘게 들려요.
츤데레 남캐의 대명사 샤오랑.
아직 제작중이라는 스태츄입니다.
공포영화 애나벨도 참전 >_<;
사인회 중이던 주호민 작가 사진으로 마무리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오후에 가서 시간도 부족했고, 사람도 많아서 사진을 못 찍은 부스들이 꽤 있습니다. VR 체험 같은 부스도 몇 개 있었고요. 그리고 부스가 꼭 아니더라도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많은 코스플레이어들도 큰 볼거리죠. 일요일까지 하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밤 되세요 >3< /
2017.08.06 02:42
2017.08.06 13:09
감사합니다 >3< / 올해 행사는 가성비 측면에서 그리 뛰어났다고 볼 수 없었지만, 계속 정착한다면 더 활발한 참여들이 이루어지며 덕후들을 위한 여름 축제가 될 것 같아요 :D
2017.08.06 02:56
작은 스태츄는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최근에 핫토이 1/4 놀란 조커 예약판매분을 지를지 말지 고민 중이라 더더욱 눈길이 갑니다. 하긴.. 스태츄는 정말 전시용인데 놓을 곳이 없군요. 핫토이는 박스로 모셔두기라도 하지. ㅠㅠ
2017.08.06 13:15
42.5만원 붙어있는 캡틴 아메리카는 아마 스태츄가 아니라 12인치였을 겁니다 >_<; MCU 계열, 특히 아이언맨 쪽은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죠. 저도 스태츄 하나 사고 싶었지만 역시 전시공간의 압박으로 포기...ㅠ_ㅠ
2017.08.06 08:29
잘봤네요 자동차는 얼마나 하려나.
2017.08.06 13:19
루비콘 4도어 기본형 가격만 5,000만원 가까이 하는데, 전시된 저 녀석은 주유 등화 모두 LED로 교체, 루프에 LED 라이트바 장착, 프론트 범퍼 교체, 오프로드를 위한 쇼버 업, 휠 & 타이어 교체 등이 이루어졌으니 최소 8,000 이상 가지 않을까 싶어요 =_=a
2017.08.06 09:24
2017.08.06 13:28
감사합니다 >3< / 원래 코믹콘은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피규어, 코스튬 플레이 등의 서브 컬쳐 전반을 아우르는 성대한 축제지만, 일단 올해는 여기저기 맛보기로 조금씩만 걸친 느낌입니다 >_<;; 피규어 쪽으로는 키덜트페어, 만화/코스튬 플레이 쪽으로는 코믹 월드, 게임 쪽으로는 지스타가 규모 면에서나 질적으로나 더 나았습니다. 그냥 얘네들을 조금씩 한 군데 모아놨고, 또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양덕들의 참여가 활발했다는 게 그나마 의의. 하지만 앞으로 잘만 키워나간다면 각각 자국성향이 뚜렷한 미국의 코믹콘과 일본의 코믹 마켓의 장점이 결합된 녀석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돼요. 우리나라는 게임/영화 취향은 영미쪽과 상통하고 만화/피규어/코스튬 플레이 취향은 일본에 가까운 독특한 팬 성향을 가졌거든요.
2017.08.07 09:43
파괴왕이라니...
코믹콘도 올해로 끝이려나요!?
2017.08.07 12:46
내년에 행사를 더 크게 열기 위한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_<;;
2017.08.07 10:48
코믹콘을 서울에서 하는 날이 오다니.
언제나처럼 구경 잘 했어요.
2017.08.07 12:50
감사합니다 >3< / 코믹콘이 서울에서 열리다니 감개가 무량했지만, 매즈 미켈슨 및 스티븐 연 방한 + 작가 및 감독 사인회를 제외하면 가격만 두배였지 그동안 열렸던 다른 서브컬쳐 페어보다 특별히 나은 점을 찾긴 어려웠습니다. 진정한 코믹콘이라면 만화/코스프레의 코믹월드 + 게임의 지스타 + 피규어의 키덜트 페어를 합친 정도의 규모로 성대하게 열려야 할텐데 올해는 첫해라 그랬는지 조금씩 떼어 맛보기만 한 기분... 뭐 첫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 앞으로 나아지길 바래야죠 :D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