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빌어먹을 던전앤파이터의 점검날이었네요. 들어와서 던파를 출석하려고 했는데...점검날이라서 이미 서버가 닫아버렸어요. 



 2.요즘은 웬만하면 놀러 나가는 날은 낮에 게임을 미리 다 해둬요. 놀러 나갔다 돌아오면 새벽인데 예전엔 한시간쯤 들여서 그날 출석을 다 하고 잤거든요. 하루 24시간동안 한번만 접속해서 대충 해주면 그날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늦게 돌아오면 그냥 자게 되어버렸어요. 도저히...돌아온 다음에 한숨돌리고 컴퓨터를 켜서 게임을 할 체력이 없는거예요. 던파는 새벽 6시마다 리셋되니까 새벽 6시 전에 게임을 한번은 켜서 접속을 해야하거든요. 모바일 게임은 밖에서 잠깐 켜서 출석하면 되는데 pc게임은 그럴 수가 없어요.



 3.오늘은 목요일이예요. 고기가 먹고싶네요. 물론 어제도 먹었지만요. 어제의 고기는 불수를 대비하기 위한 고기였다면 오늘의 고기는 불금을 대비하기 위한 고기인거죠.


 라이브러리에 가서 망고빙수를 먹고싶은데...문제는 요즘 시간이 꼬여서 낮에 일어날수가 없어요. 하지만 평일 저녁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고, 라이브러리가 11시에 닫게 되었으니 늦게 가는 것도 무리죠. 어쨌든 오늘은 이미 낮에 일어나는건 불가능이라 오늘은 망고빙수를 먹을 수가 없어요.


 오늘 저녁에 고기를 먹고 금요일 낮에 망고빙수+칵테일+이런저런 맛난거를 먹으면 딱 좋을 거 같네요. 금요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낮에 일어나야겠어요. 



 4.휴.



 5.올해는 프듀가 방영하지 않아서 우울했어요. 빌리프랩 서바이벌도 취소된 것 같았고요. 그런데 엠넷에서 새로 준비하는 아이랜드가 프듀 비스무리한 서바이벌 같네요. 작년에 방영한 투비 월드클래스는 A급 얼굴을 가진 소년이 안 나와서 관심이 없었거든요. 


 방영이 26일이니 아이랜드 정보는 지금쯤이면 슬슬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얼마나 대단한 연습생을 준비하고 있길래 꽁꽁 숨기고 있는 걸까요. 기대되네요. 매년 프듀를 할 때마다 호텔에 옹기종기 모여서 보곤 했는데...이번에 아이랜드가 때깔이 괜찮을 것 같으면 한번 아이랜드 보는 번개라도 열어보고 싶네요. 어쨌든 출연진이랑, 시청자가 방송 진행에 얼마나 개입이 가능한지 알아야 할거 같은데...어쩔려나요.


 

 6.지겹네요. 하지만 열심히 살아야죠. 요즘은 정말 열심히 살고 싶어요. 남자들은 보면 그렇거든요. 너무 나이들어버리면 더이상 열심히 살 것도 없게 된단 말이예요. 그냥 그때까지 쌓아놓은 걸로 떵떵거리든 말든 하는 거죠.


 그래도 아직은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인생은 잘 되어야지.'라는 말을 하곤 해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건 무서운 말이예요. 여기서 시간이 흐르고...또 흘러버리면 '우리들은 잘 되어야지.'같은 말이 감히 입에서 안 나올 거니까요. 나이를 너무 먹어버린 다음에는 '잘 되고 싶다.'라는 말 따윈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거거든요. 그건 수능 성적표가 다 나온 뒤에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거랑 똑같은 거니까요.


 

 7.그래서 20대 때는 '잘 되고 싶다'같은 말이 가볍게 하는 소리였지만 요즘은 그 말을 내뱉을때마다 불안해지곤 해요.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수 없는 나이가 된다면 무서울 것 같거든요.


 

 8.요즘은 어린 사람들을 만나곤 해요. 예전에는 너무 나이차가 나는 사람들은 불편했는데 이젠 오히려 어린 사람들이 편해요. 왜냐면 어린 사람들...많아봐야 27~8살인 사람들을 만나면 '넌 잘 될수 있어.'같은 말을 쉽게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 말이 거짓말도 아니고요. 참인지 거짓인지 아무도 모르니까, 어쨌든 거짓말은 아닌 거죠.


 하지만 너무 나이든 사람들을 만나면 이제 '넌 잘 될수 있어.' '아저씨는 잘 될수 있어.'같은 말을 감히 하기가 눈치보여요. 그런 말을 했다가 상대가 화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9.전에 썼듯이 인간의 인생이란 건 장기판과 같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두면 둘수록 둘 수 있는 곳이 사라져버리고 선택할 수 있는 전략도 없어져버려요. 자연스럽게 그 장기판의 미래에 일어날 일이 손바닥 보듯이 보이게 되고요. 


 왜냐면 묘수라는 것도, 묘수의 가능성이 있어야 묘수를 둘 수 있는 거거든요. 장기를 너무 오래 둬버리면 결국 정해진 수순밖에 안 남아버린 경우가 있단 말이죠. 그러면 정해진 마지막까지 꾸역꾸역 정해진 수순을 따라가며 두던가, 그냥 놓아버리던가...둘 중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고 말하는 건 아니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10.그래서 아마 사람들이 인맥을 만드는 거 아닐까 싶어요. 어쨌든 인맥이나 친분이란 게 '더이상 둘 곳 없는' 장기판에서 동아줄이 되어주곤 하니까요. 뭐 나는 친구가 없으니까...만약 어려운 시기가 온다면 물심양면으로 나를 지원해 줄 사람은 기대할 수 없어요. 그냥 이 장기를 혼자 두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여자를 만나면, 나중에 내가 만약 잘 안되면 전세금이나 생활비 좀 줄수 있겠냐...라고 물어보곤 해요. 물론 그런 건 무의미한 질문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여자들에게 '그럴께'라는 대답을 들으면 기분이 좋긴 하죠. 그야 그런 말은 나중에는 거짓말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는 진짜니까요.


 번개를 쳐보고 싶지만 언제 잘지도 모르고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니...오늘은 혼고기나 해야겠네요. 혼자서 고기집에 가려면 아예 낮에 가거나 아예 늦게 가야 하죠. 사람들 많은 시간에 가면 눈치보이거든요. 그리고 낮에 갈 때도 점심메뉴 장사를 하는 고기집이면 역시 사람이 많아서 눈치보이고요. 혼자 고기먹는건 힘들어요.



 11.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왜냐하면 내 인생은 잘 되어야 하니까요. 여러분도 각자 그렇게 생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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