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보자보자하니 점점 메갈룸 거리는 한남들이 많아지네요.


전 jtbc 라는 일개종편 따위가 손석희 하나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며 스노비적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것에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도 제가 듀게에 썼던 글에서 

뉴스룸에서 여성의 외모에 관련된 사회적 편견과 억압의 유형으로 안경착용 하는 여성에 대한 불이익 같은 것을 다루며 비판적 논지를 폈었는데 

정작 손석희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jtbc 뉴스제작부서 수십명중 안경을 착용한 여성은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는 단 한 분이라는 거

특히 아나운서는 전원 안경 착용이 없는데 (강지영 아나운서의 경우 가끔 안경 착용하고 출연하는데 시사보다는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서, 즉 원래 시력이

안좋은데도 안경을 안 쓰는 경우로 추측) 남자 아나운서는 대부분이 안경잽이에요. 당장에 손석희도 안경


이건 마치 탁씨를 그대로 두면서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문재인을 보는 느낌이라는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그 이전의 정권보다 젠더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려하길 바라고 응원 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jtbc가 세월호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중심의 시각을 냉정하면서도 뜨겁게 유지하며 신뢰를 축적한 자산을 밑천삼아 젠더 문제를 사회적 아젠다로 

설정시키고 있는 노력은 위대하다고까지 생각해요. 메갈룸이라는 프레임으로 욕을 하는 한남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뭔가 더 잘하고 있나 싶다는거죠.


다만, 자기들 조직의 소셜믹스 조차 불균형이 심한 한계를 안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얼마나 집요하고 날카로울 수 있을지는 솔직히 불안 불안합니다.

mbc는 사안의 복잡성과 갑툭튀는 사건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신속보다는 신중함을 기조로 삼고 있다는데 장기적으로는 mbc가 더 유의미한 그림을 그려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원맨 플레이에 의존하는 jtbc에 비해 베테랑들로 군단을 이루고 있는 mbc가 조금 더디더라도 지속성과 공정성을 잘 찾아내고 만들어 갈수 있을거 같아요.


여하간 한남색퀴들에게 메갈당이라고 낙인 찍힌 정의당 지지자로서 메갈룸이라 비난 받는 뉴스룸에 짠하면서도 동병상린의 연대의식을 갖게되요.

특히, 사회적으로 법률적으로 정치적으로 뭐 하나 기본도 안된 상태에서 미투운동이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그에 따라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문제해결의 주체는

구심력도 별로 없고 정치력은 아마추어 수준인 모든 것이 비관적이기만 하여 마치 1987년의 겨울같은 결말이 예감이 되는 상황에서

메갈룸 같은 출처가 극히 의심되는 프레임에 많은 사람들의 경각심과 감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주절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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