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터문"이 생각났어요. 알마가 독버섯을 먹이고 자신에게 의존하는 레이놀즈를 돌보면서 그걸 사랑이라고

여기는건, "비터문"이나 예전에 드라마시티에서 봤던 "순결한 순이"도 생각이 났어요.


이 사람이 죽더라도 난 상관없어요. 우리는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함께 할테니까요.


"Rose for Emily"도 생각났구요. 죽여서라도 내 곁에서 떠날 수 없다라는 끝없는 집착.


레이놀즈가 뮤즈를 원했다는건 분명하고, 더이상은 자신의 질서잡힌 인생에 끼어들기 윈하지 않는 여자라는걸

알면서도 그 사람을 죽게 할 수 있을지언정 자신에게 의지하게 하겠다는건 병적인 집착.

알마의 그 홍조 띤 얼굴의 미소, 평화로워보이는 마지막 모습들에게도 불구하고 참 "비터문"만큼이나

보고나서 뒷맛이 씁쓸한 영화네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그의 매력적인 모습의 잔상이 아직 남아있지만

 소년처럼 앳된 미소라든가, 그의 깊은 목소리,,,,, 너무 늙어버린 모습에 참 슬퍼졌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배우들이 늙어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비호감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젊은 아내에게 물먹는 레이놀즈가 안타까웠던 이유일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3
123251 프레임드 #436 [4] Lunagazer 2023.05.21 79
123250 스콜세지 신작 칸 프리미어 반응 [6] LadyBird 2023.05.21 672
123249 도르트문트 우승 가능?바이에른 주총리, "BVB는 우승하기에는 너무 멍청해"/해리 케인 자히비. daviddain 2023.05.21 85
123248 고양이의 보은 (2002) [1] catgotmy 2023.05.21 165
123247 [웨이브바낭] 피칠갑 인문학 고문 수업, '더 레슨: 마지막 수업' 잡담입니다 [3] 로이배티 2023.05.20 373
123246 [웨이브바낭] 호러라기 보단 감성 터지는 잔혹 동화, '굿 매너스'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05.20 343
123245 (드라마 바낭) 무정도시를 밤새며 봤어요. 왜냐하면 2023.05.20 226
123244 스팔레티가 나폴리 나가는군요 daviddain 2023.05.20 136
123243 프레임드 #435 [4] Lunagazer 2023.05.20 97
123242 알고 싶지 않은 마음, 주말 읽을 책과 기타 잡담 [4] thoma 2023.05.20 363
123241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 범죄인가 [1] catgotmy 2023.05.20 393
123240 더 플래쉬 흥행할 것 같네요 [2] theforce 2023.05.20 470
123239 (스포) [토리와 로키타]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3.05.19 296
123238 귀신이 곡할 노릇 [2] 가끔영화 2023.05.19 240
123237 프레임드 #434 [3] Lunagazer 2023.05.19 116
123236 '아베 일족'(2) [4] thoma 2023.05.19 242
123235 (어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3주년 [5] 왜냐하면 2023.05.19 369
123234 Killers on the flower moon 예고편+잡담/파리ㅡ 김민재 [1] daviddain 2023.05.19 184
123233 [웨이브바낭] 오만가지 풍자 스릴러, '더 베타 테스트'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05.18 353
123232 '아베 일족'(1) [5] thoma 2023.05.18 3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