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소씨를 다른 이름으로 거명해서 미안한 마음에 글 하나 새로 씁니다;

 

 이미소씨는 관련 전공을 하고 현업 배우로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책임이 전혀 없는 사건으로) 누구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 동정이 가는 상황이었는데, 침묵을 깨고 입장을 내놨더군요.

 언론들은 이소미씨가 사진을 폐기했다는것에만 주목을 하고 있지만

 저는 입장문의 마지막 문단이 인상적이더군요.


 입장문 말미에서 이미소씨는 자신처럼 상처를 입은 이재명의 가족에게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여부를 떠나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단이 되는 '사건'을 만든 당사자들의 가족들과 동병상련을 느끼고

 사과까지 하는 마음이라니;  복잡한 가정사 속에서도 참 단단하게 잘 견디며 살아온 삶이 느껴지더군요.


 이 사건에는 두가지 측면이 존재합니다.

 자연인들간의 남녀상열지사가 하나이고 정치세력간의 셈법이 충돌하는 이전투구가 또 하나입니다.


 전자에 관해서 이소미씨의 태도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공감이 갑니다.

 제 지인이나 가족이 이런 류의 사건에 휘말린다면 저 역시 공개화시키고 문제를 키우는 것을 반대했을거에요.

 후자에 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재명을 지지한다기보다

 이 사안으로 득을 볼 정치세력(자유당과 바미당 그리고 민주당내 극문빠들)이 잘되는 꼴은 못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중에 하나가 손해를 보고 또 한편에서 이득을 본다면 어떤 이득에 공통분모가 있느냐에 따라 행동하는건 매우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자유당과 바미당의 이득에서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1도 없고 손해만 가득하다

 하지만 이재명과 그 패거리들이 취할 이득에서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1이라도 있다 그렇다면 이득 +1이라도 취하는게 당연하죠.


 문제는 이재명이 도지사가 되었을때 갖게될 리스크인데 이재명이 갑자기 머리에 총을 맞아 자유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그간 자신이 주장해온 정책과 180도 다른 반개혁적이고 반대중적인 노선을 걷게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한 

 결국 리스크라고 해봤자 여권진영의 도덕성 타격이 다입니다.

 그런데 그 도덕성 타격도 사실관계가 이재명에게 불리한 쪽으로 명약관하하게 밝혀질 경우에 한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서 거의 없어 보이고, 혹 밝혀진다 해도 안희정의 경우와 비교해도 가십거리에 불과한 펙트인지라 

 그닥 큰 리스크로 생각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이 되니 그가 민주당에서 후보로 결정된 것이라 봐요. (참고로 압도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예측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전해철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어 후보로 결정됨)



 다시 처음 문제로 돌아가서

 이미소씨처럼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유불리 관점에서

 결과적으로 분풀이 밖에 안되는 행동을 하는 김부선씨를 만류하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일상의 평화를 지키고 싶어하는 태도가

 이 문제를 둘러싼 김부선씨 주변인들의 행동 중 저는 가장 합리적이라 판단합니다.


 혹자는 김부선씨가 무슨 득이 있어서 이런 폭로를 거짓으로 하겠느냐고 신빙성 있다고 하고

 미치지 않고야 이런 폭로를 거짓으로 하겠냐고도 합니다만

 저는 득이 될 것이 없는 행동을 하는게 바로 인간의 본성이고

 미쳐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는것도 당연한 상황이라 생각해요.


 자신의 가족이 득이 될 것이 없는 행동을 하는데 그걸 가족이라고 두둔하기 보다 만류하는건 이성적인 가족의 태도이고

 지인이 그런 행동을 하는데 최대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류하고 중재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공지영은 비호감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주진우는 전에는 종잡을 수 없는 기인처럼 생각되었는데 왠지 호감 상승)


 여기에서 정치적 입장,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완전히 배제한다면 말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5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56
123037 펌글/바낭 ㅡ 나겔스만 daviddain 2023.04.26 125
123036 Harry Belafonte 1927-2023 R.I.P. [5] 조성용 2023.04.26 199
123035 잡담, 나이먹은 남자들, 사업병, 보증 [1] 여은성 2023.04.26 530
123034 리턴 투 서울을 보고(스포 약간) [2] 예상수 2023.04.25 305
123033 4월 21일 촛불집회 댕겨왔습니다! (수정 완료) [2] Sonny 2023.04.25 366
123032 [핵바낭] 근본 없는 집 & 직장 일상 잡담 [20] 로이배티 2023.04.25 597
123031 한국영화 헌트, 재밌네요 [3] 왜냐하면 2023.04.25 393
123030 듀게 소속이라니요... 왜냐하면 2023.04.25 301
123029 프레임드 #410 [4] Lunagazer 2023.04.25 92
123028 아래 예상수님 글에 대한 댓글.... ND 2023.04.25 343
123027 [경축] 무인 도서대출기 오픈런 성공 [6] 2023.04.25 281
123026 듀게라는 소속에서 못벗어나지만 예상수 2023.04.25 360
123025 NHL 94 (메가드라이브) catgotmy 2023.04.25 114
123024 윤석열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 관련, 오역이다 뭐다 해명은 정말 코미디네요ㅎ [15] 으랏차 2023.04.25 900
123023 고객님, 감사합니다 [4] theforce 2023.04.25 327
12302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3.04.25 437
123021 [애플티비+] 이어서 '슬로 호시스' 시즌 2 간략 잡담 [8] 로이배티 2023.04.24 338
123020 어드밴스 워즈 : 듀얼 스트라이크 (2005) [1] catgotmy 2023.04.24 120
123019 프레임드 #409 [4] Lunagazer 2023.04.24 112
123018 양쪽발의 티눈 [6] 가끔영화 2023.04.24 2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