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없습니다.


근데 이거 진짜... 뭐랄까. 드라마가 좀 테러(?)네요.

투자자에 대한 테러이자 25년만에 옛 추억의 부활과 미완의 이야기의 결말을 기대한 시청자들에 대한 테러요. ㅋㅋㅋ

재미가 없다던가 완성도가 망작이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오히려 재밌게 보고 있고 완성도도 높은 것 같지만... 그래도 이건 대체. ㅋㅋㅋㅋㅋ 그냥 자음만 남발하고 싶어집니다. 데이빗 린치 이 고약한 영감탱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포일러 없이 말하자면 뭐랄까요.
오리지널 트윈픽스에서 다른 차원 존재에 대한 떡밥 부분을 주아아아아악 부풀려서 거기에 집중을 하는데 그게 참 불친절하고 난해하기 그지 없습니다. 에반게리온 티비 판 마지막 에피소드를 봤을 때랑 좀 비슷한 기분이네요. 치고 받고 싸우고 떡밥 풀고 마무리 해주길 기대했다가 대략 머엉... 해지는 느낌이 비슷합니다. ㅋㅋㅋ


듣자하니 이번에도 여전히 충격과 공포의 거지 깽깽이 같은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고. 다음 시즌 같은 건 아무도 만들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깊은 빡침과 함께 감상을 마무리하게 될 것 같긴 합니다만.

뭐 어쨌든 그 과정이 꽤 즐거웠으니 만족하려구요. =ㅅ=


다만 아무리 그래도 트윈픽스 주민들에 대한 대접은 좀 아쉽습니다. 그 양반들의 해괴망측 엽기 발랄 애틋한 막장 드라마도 분명 트윈픽스의 매력이었는데. 시즌 3은 그걸 아예 정밀 수술로 도려내 버린 수준이라...

그리고 노쇄한 분위기를 의도한 건지 이 분들 대부분 과하게 삭으셨더라구요. 특히 바비 같은 녀석은 캐릭터 나이는 분명 제 또래인데 비주얼이 환갑 넘은 할배 같아서 등장할 때마다 난감합니다. ㅋㅋ 찾아보니 배우 나이도 아직 51세던데 급노화가 오셨나(...)


그리고 전부터 느낀 거지만 데이빗 린치 음악 취향이 참 맘에 들어요. 전 무식해서 대부분 모르는 밴드들인데 곡이 다 좋더라구요.

암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쯤엔 엔딩 보고 듀게에 분노의(!?) 후기를 남기고 있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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