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프듀, 패부)

2018.08.05 12:43

안유미 조회 수:770


 1.프로듀스48은 30인 컷으로 마무리됐네요. 지난주부터 패자부활전이 있을 것이다 없을 것이다...라고 온갖 얘기가 돌았는데 지금 상황은 패자부활전이 계획되어 있었든 없었든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패자부활전이라는 기름을 부으면 프듀 열차가 미친듯이 폭주할 수 있을 거거든요. 지지부진하게 달리는 이 열차에 패자부활전 도핑 한번만 해주면 인터넷은 불바다가 될 거예요. 이제는 원래 패자부활전 계획이 없었더라도 그냥 해야 해요. 이대로 굴러가면 프로듀스48 쇼의 흥행도 그룹의 흥행도 글쎄올시다잖아요. 



 2.왕좌의 게임을 보면 알겠지만 이 드라마는 아무나 막 죽이는 드라마가 아니예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죽는 캐릭터는 이미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포텐셜을 몽땅 보여준 놈들이거든요. 그냥 대충 보면 아까운 캐릭터를 죽여대는 것 같지만 사실 아니예요. 왕좌의 게임에서 죽어나가는 캐릭터는 거기서 더 살아있어봤자 이야기가 뻔해질 뿐인 캐릭터가 맞아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의 작가는 무지 똑똑한거죠. 이미 다 써먹은 캐릭터는 죽여버려서 가지치기를 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개간해야 할 이야기의 거름으로 제대로 써먹거든요. 거의 마른 걸레를 비틀어 짜듯 캐릭터를 써먹는 거예요. 밥을 먹은 다음에 남은 밥을 안 버리고 누룽지까지 해서 먹는것처럼 캐릭터를 제거함과 동시에, 거름으로 활용하는 거니까요.



 3.그러나 프로듀스48에서 잘려나간 이번 몇 명은 아직 충분히 만개하지 않았어요. 이 서사 안에서 잘려나갈 때가 아니란 말이죠. 아직 고유진과 치바 에리이...배은영...이런 아이들에게 향한, 향해야 할 대중들의 광기가 충분히 분출되지 않았다고요. 


 프로듀스시리즈 이야기를 할 때 광기라는 말을 자주 쓰죠. 왜냐면 프로듀스101의 기간이 그렇거든요. 그 시기의 감정은 첫대면에서부터 연인으로 전환하는, 그 사이의 어딘가쯤에 있는 감정과도 같은 거예요. 이 사람과 헤어진다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다...이제야 이런 사람과 만났구나...태어나길 잘했다라는 느낌이 드는 바로 그 시기 말이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런 감정은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실한 감정인 거죠.



 4.휴.



 5.그리고 이따가! 컨셉 평가장에서 안준영이 나타나 이승기의 마이크를 뺏고 이렇게 말하면?


 '안녕 여러분! 날 죽여버리고 싶겠지만 잠깐만 참고 들어봐. 생각해 보니까 30명은 너무 적은 것 같거든. 관에서 여섯 명을 다시 꺼낼 기회를 주겠다.'


 라고 말이죠. 그럼 화제성이 폭발할걸요. 네이버검색 1위따위가 문제가 아니예요. 놓쳐버린 연인을 잡을 수 있는 딱 한번의 기회...이게 제공되면 온갖 곳에서 온갖 연합을 맺고 온갖 게시판에서 돈잔치가 열릴 거니까요.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며 '좀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고 되뇌이던 후회의 감정이 몽땅 행동력으로 전환되는 거거든요. 되든 안되든 이번에야말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모두가 총결집할 거란 말이죠. 인생 처음으로 아이돌덕질에 수백만원쯤 쓰는 사람도 많이 나올걸요. 거기에 돈은 중요하지 않거든요. 100~200만원 정도의 돈은 다시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 광기는 그대로 흥행으로 이어지고요.


 안준영이 흥행을 아는 자라면, 패자부활전은 반드시 해야만 해요. 계획에 없었더라도 말이죠. 엠넷 가오가 있는데 이걸 하지 않으면 이 쇼는 그냥 지지부진하게 달리다가 소리소문없이 끝나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6.물론 이번에 서프라이즈 패자부활전을 한다면, 그건 이번만 써먹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딱 한번만 써먹을 수 있는 폭탄이니까요. 다만 딱 한번만 써먹을 수 있는 폭탄이니까 서프라이즈가 되는 거죠. 



 7.만약 패부를 해서 몇몇 출연자가 부활한다면 프듀X페이트 영령검호 편 패러디를 그려보고 싶네요. 부활한 나나미 푸가토리오, 아사이 파라이소, 에리이 엠피리오, 미나미 림보가 나와서 성배전쟁을 하는 스토리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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