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0 09:03
금요일 오후부터 어제 밤까지 꼬박 2박 3일을 거의 누워있다시피 보냈습니다. 주말 내내 앓았다는 얘긴데 평소 아파도 아파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 제 입장에서는 근 몇년간 가장 호되게 치른 감기가 아닌가 싶어요.
기미는 제주도 출장을 떠난 목요일쯤부터 보였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동장군에도 제주 기온은 영상이었지만 눈이 스물스물 오는게 희한하다 싶었거든요. 목요일 저녁부터 밭은 기침이 찾아오더니 약국에서 사먹은 기침감기약이 무색하게 금요일부터는 기침할때마다 골이 울리더라구요. 일정을 다 뭉개고 그냥 집으로 내뺐습니다.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 꼬박 먹으면서 누워만 있는데도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3일을 보내고 나니 조금 나아졌습니다만.. 아직 여파가 남아있는지 식욕이 돌아오질 않네요.
우연의 일치인가 싶지만.. 감기 걸리기 2,3일전에 올해는 감기 한번 안걸리고 넘어간다, 내가 좀 건강하긴 한가보다.. 떠들었던게 무색합니다. 입이 방정이라는 말도 떠오르고.
기침이 멈추지 않기만 해도 정말 이게 사는건가 싶은데 더 큰 병에 걸리면 어떨까요?? 이제 노년기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질병과 장애라는 단어는 어쩌면 늘 곁에 둬야할 친구같은 녀석들일지도 모르는데 슬기롭게 피하려면 어찌해야 할지 고민해 볼 일입니다.
당장에는 조금씩 회복되는 컨디션이 반갑습니다. 듀게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올해 감기는 정말 예사롭지 않네요.
2018.12.10 09:22
2018.12.11 09:29
여래신장 맞으실만 했네요. 그분의 뜻을 상하게 하는 언동이 여래신장으로 끝나다니 다행입니다. 한편.. 여래신장을 대비하기 위한 갑주를 미쿡의 아마존이라는 곳에서 팔고 있다 하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2018.12.10 19:56
2018.12.11 09:32
요즘 감기가 정말 굉장합니다. 올해 내내 식욕이 떨어진적 없던 저를 며칠째 다이어트하는 슈퍼모델 수준으로 식욕저하 시키고 있으니.
비빔국수도 좋고 멸치 육수도 좋은데.. 먹는 상상 자체가 안되네요. 당분간은 그냥 관망하다가 이때다 싶으면 먹어보겠습니다. 지금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거 같지가 않...
올겨울은 좀 건강하게 지나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느릿하게 기쁘게 고마워하며 화내고 살아보겠습니다. 그래봤자.. 늙는게 바뀌지야 않지만 말이죠. 하하하
올려주시는 따뜻한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듀게가 좀 더 따뜻해진 거 같아요. 나의 양지바른 언덕 친구님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부러우니까.. 계속 그렇게 살아달라고.
님 덕분에 오늘은 어제보다 컨디션이 좀 낫네요. 내일은 더 좋아져야겠습니다.
와이프님이 챙겨준 영양제 먹었는데도 감기가 걸렸습니다. 심지어 면역력 강화 비타민이였는데..
아이땜에 서재방에 감금당했다가 저번주 금요일날 풀려났네요
영양제 쓸데없다고와이프님을 원망했다가 여래신장이 등짝에 찍혔습니다... 맞을만 했죠 머..사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건데도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거죠 ㅎㅎ
이번 감기 고생스럽습니다 다들 조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