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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와이프]

 멕 울이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와이프]의 주인공 조안 캐슬맨은 한 명망 높은 작가의 아내입니다. 영화는 그녀 남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기점으로 해서 그녀의 복잡한 심정을 덤덤하게 그려나가는데, 당연히 영화는 주연 배우 글렌 클로즈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클로즈는 영화를 차분히 지탱하면서 오랜 만의 호연을 선사합니다. 내년에 운 좋으면 오스카를 탈 수도 있겠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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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의 예고편을 보면서 [빅 쇼트]가 자동적으로 연상되었는데, 영화는 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한 큰 금융위기 사건을 여러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그려나가는 것만 봐도 절로 비교되는 가운데, 몇몇 장면들은 [빅 쇼트]를 공부한 티가 나거든요. 상대적으로 덜 재미있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점수를 줄 만한 가운데, 김혜수를 비롯한 여러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합니다. 물론 그 누구는 연기 잘 하려고 애쓰는 티가 너무 나서 거슬리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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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tle Stranger]

 [프랭크]와 [룸]의 감독 레니 에이브러햄슨의 최신작 [The Little Stranger]는 사라 워터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고딕 드라마입니다. 영국의 어느 한 시골마을에서 일하는 의사인 주인공 패러데이는 어느 날 그 동네 근처에 있는 한 오래된 저택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그가 그 저택에 사는 가족과 가까이 지내는 동안 여러 이상하고 불길한 일들이 그곳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느릿한 이야기 전개와 결말에 가서도 계속 유지되는 모호함 때문에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고요하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죽 밀고 가는 점에서 영화는 꽤 인상적입니다. 추천은 하겠지만 보는 동안 텁텁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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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worker]

 다큐멘터리 영화 [Filmworker]의 주인공 레온 비탈리의 인생 경력은 흥미롭기 그지없습니다. 처음엔 유망한 배우였지만 스탠리 큐브릭의 [배리 린든]에 출연한 뒤 큐브릭의 보조로 일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그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지요. 큐브릭을 오랫동안 보조해 온 사람으로서 비탈리는 당연히 할 얘기들이 많고, 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큐브릭 영화들 좋아하신다면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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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n Titans Go! To the Movies]

 [Teen Titans Go! To the Movies]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틴 타이탄 Go!]의 극장 버전입니다. 영화 자체는 특집 에피소드 그 이상은 아니지만, 80여분 동안의 상영 시간 동안 부지런하게 농담과 개그를 던져대니 보는 동안 자주 낄낄거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국내 넷플릭스에 나와 있으니, 나중에 한 번 좀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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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the Animals]

 [We the Animals]는 저스틴 토레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린 주인공의 시점을 통해 영화는 그가 문제 많은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서 본인과 주변 환경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여유롭게 그려나가는데, 이 과정 속에서 간간히 나오는 여러 시적 순간들은 보다보면 [트리 오브 라이프]와 [문라이트]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겉으론 소박하지만 의외로 상당한 감정적 여운을 남기는 좋은 소품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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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kers Cup]

 다큐멘터리 영화 [The Workers Cup]은 2020년 월드컵 준비로 한창인 카타르의 공사 현장들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축구 경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 모로 각박한 이들의 현실을 간간히 상기시키는 동안, 다큐멘터리는 이들이 축구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고 있고, 이를 보다 보면 가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여전히 그들의 고된 현실은 변함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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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한여름 밤의 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원작 배경을 현대 캘리포니아 동네로 옮겨놓은 가운데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나름대로 변주하면서 자잘한 재미를 자아내는데, 이는 작년에 국내 개봉된 조스 위던의 [헛소동] 못지않게 흥겹습니다. 나중에 기회 있으면 원작을 한 번 읽고 재감상해 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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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spotting]

 [Blindspotting]의 흑인 주인공 콜린은 출소 후 보호감찰 기간이 3일 밖에 안남은 상태입니다. 까딱 잘못하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으니 그는 매우 조심스러워 하지만, 그러다가 그는 우연히 경찰 총격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괜히 곤란해질 것 같아서 몸을 사리는 동안 그는 더더욱 고민하게 되지요. 생각보다 느긋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면서 영화는 인종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이슈들을 뼈있게 다루고 있는데, 특히 후반부의 어느 한 중요 장면은 올해의 명장면들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지만 예상외로 제 관심을 확 잡은 알찬 수작이고, 그러니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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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ied]

   [Bodied]는 제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에 관한 영화입니다. 랩에 대한 석사 논문을 쓰려고 하는 와중에 직접 랩 대결에 참여하게 된 백인 주인공을 통해 영화는 불편하면서도 강렬한 순간들을 자아내고, 덕분에 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말에 가서 약간 덜컹거리긴 하지만, [8마일]만큼이나 인상적인 수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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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y Shall Not Grow Old]

 피터 잭슨의 다큐멘터리 영화 [They Shall Not Grow Old]는 제1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위해 잭슨과 그의 제작진은 전쟁 당시에 촬영된 흑백 영상 자료들을 컬러화시키고 거기에다 음향 효과와 성우 연기들을 덧붙였는데, 그들이 꼼꼼하게 신경 쓰면서 만들어 내놓은 결과물은 진짜 생생하기 그지없습니다. [킹콩] 이후 잭슨의 미적지근한 행보에 많이 실망했는데, 오랜 만에 이런 좋은 수작을 내놓으니 기분이 은근히 좋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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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의 그해 여름]

 얼마 전 국내에 개봉된 [프리다의 그해 여름]을 뒤늦게 챙겨보았습니다. AIDS로 어머니를 잃고 고아 신세가 된 어린 소녀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영화는 그녀가 새 환경에 적응 못해 힘들어해 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가고 있는데, 처음에 그냥 버릇없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그녀 심정을 서서히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더군요. 간단히 말해서, 요즘 추운 겨울날에 보기 적당한 여름성장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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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

 [콜레트]는 프랑스 소설가 콜레트의 인생 경력의 중요 부분을 다룬 영화입니다. 프랑스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 살았던 콜레트는 가족 친구이자 작가/비평가인 남편과 결혼한 뒤 파리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녀의 상당한 글 솜씨를 눈여겨 본 그녀 남편이 그녀에게 소설 한 번 써볼 걸 제안하자 그녀는 그녀의 첫 작품을 써보게 됩니다. 한데 남편은 그녀의 작품을 그의 이름 아래 출판하고, 그녀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계속 그를 위해 새 작품들을 써가지요. 이들이 이런 저런 일들 겪는 동안 영화는 그녀가 서서히 자신감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나가고, 키이라 나이틀리의 주연 연기도 든든합니다. 한마디로 오스카 시즌용 시대극 드라마 영화이지만, 쏠쏠한 재미가 있으니 괜히 툴툴거리지 말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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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연대기]

 올해 초에 개봉된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를 뒤늦게 챙겨 봤습니다. 생리에 대해 어느 정도 생물학적 지식이 있는 저도 여러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될 정도로 꽤 유익한 다큐멘터리이더군요. 현재 정식 다운로드를 통해 볼 수 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볼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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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는 트럼프 시대를 비롯한 여러 많은 것들에 대해서 2시간 동안 얘기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트럼프가 당선되었는지를 중점으로 다룬 전반부는 생각보다 보기 편했지만, 이에 어떻게 행동하고 경계해야 할지를 다룬 후반부는 늘어지는 편이고, 결과물은 전반적으로 무어의 최근 전작들에 비해 살짝 부족한 감이 듭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더 잘 다듬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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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도어락]의 포스터를 봤을 때 뻔한 호러 스릴러 영화 같아서 별다른 기대가 안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다른 사람들의 호평을 듣고 나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잘 만든 장르물이었습니다. 여러 좋은 장면들을 제공하면서 영화는 완급조절을 능란하게 하는 가운데, 공효진의 호연도 볼만합니다. 단언컨대, 올해의 한국 현실 호러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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